▲사모예드는 두꺼운 흰색 털로 덮여있어 식별이 쉬운 대형견이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
사모예드(Samoyed)는 두껍고 풍성한 흰색 털로 덮여있어 쉽게 식별이 가능한 온순한 대형견이다.
'새미'라는 애칭으로도 알려진 사모예드는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며 목축이나 사냥, 썰매 끌기 등 사람과 함께 하는 일이라면 행복, 그 이상의 감정을 느낀다.
이 품종은 저온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효율적인 이중털을 가지고 있고 주둥이가 오목해 입 주위에 침이 고여도 고드름으로 될 가능성이 전혀 없어 추운 기후의 나라에 최적화됐다.
다정하고 단순한 성격을 가진 새미는 다른 반려동물과도 잘 어울려서 많은 사랑을 받는 반려견이다.
튼튼하면서도 다정한 성격의 사모예드는 본래 시베리아 사모예드 부족인들이 썰매를 끄는 용도로 번식시킨 품종이다.
사모예드는 동료 개들에게 친절하게 행동하며 온종일 가족과 함께 활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러한 선천적인 친밀한 기질 때문에 신뢰와 충성심도 기를 수 있게 됐다.
19세기 말에서부터 20세기 초, 유명한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 경이 이끈 팀은 극지방 탐험을 위해 썰매 개 사모예드를 끌고 시베리아를 떠났다.
당시 이 개들은 끔찍한 어려움을 겪으며 탐험가들을 지원했다. 그리고 탐험이 끝났을 때는 가장 튼튼하고 능력 있는 사모예드 한 마리만이 남게 됐다.
한편, '남극의 벅'이라는 이름의 사모예드가 최초로 영국으로 건너간 품종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알렉산드라 여왕은 사모예드 애호가였기 때문에 오늘날 영국과 미국에는 수많은 사모예드 후손이 살고 있다.
영국은 1909년 처음으로 사모예드를 표준 품종으로 채택했다. 그리고 1923년 미국 사모예드 클럽이 조직됐으며 미국 표준 품종으로 채택했다.
▲사모예드는 시베리아 출신이며 처음에는 썰매견으로 사용됐다(사진=ⓒ픽사베이) |
사모예드는 영리하고 다정하며 충직한 성격이다. 그리고 어린아이를 포함해 집에서 같이 자라는 반려동물에게도 다정하게 행동한다.
사모예드는 '외로운 늑대형' 개가 아니다. 오히려 같이 사는 사람들과 가까이 있으려고 하고 정신적 및 신체적으로도 혼자서 살 수 없는 동물이다. 그리고 충성심과 기민한 성격 때문에 뛰어난 감시견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모예드는 선천적으로 사냥꾼이다. 따라서 먹잇감으로 간주하는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습성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울타리가 있는 집 안에 있지 않을 때는 안전을 위해 항상 목줄을 채워야 한다.
유전과 교육, 사회성 등을 포함해 기질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요인이 있다. 좋은 기질의 사모예드 강아지는 호기심이 많고 장난을 좋아하며 사람에게 다가갈 준비가 돼 있다.
따라서 사모예드 강아지를 선택할 때에는 무리 강아지에서 떨어져 한구석에 숨어있는 강아지 대신 무리한 가운데서 활발하게 놀고 있는 새끼를 골라야 한다.
다른 품종처럼 사모예드도 조기에 사회화 훈련을 시킬 필요가 있다. 사회화 훈련을 통해 사모예드 강아지는 다재다능한 성견으로 자랄 수 있다.
▲사모예드는 충직하고 다정하며 장난이 많은 품종이다(사진=ⓒ맥스픽셀) |
사모예드는 흰색의 두꺼운 이중털을 가지고 있다. 새미를 여러 가지 요인으로부터 보호하는 밑털은 부드럽고 짧으며 두껍지만 바깥털은 거칠고 길다.
사모예드의 털은 최소 일주일에 1회 빗질을 해 털이 뭉치거나 엉키는 것을 방지하고 죽은 털을 제거해 바닥이나 가구, 사람의 옷에 묻는 것을 피해야 한다.
계절에 따라 매일 청소해야 하는 상황도 염두에 두어야 하며 슬리머 브러쉬와 니들 브러쉬, 금속으로 된 빗을 준비해야 한다. 목욕은 3개월마다 하는 것이 적당하다.
휴식이 가장 기본적인 관리법이다. 매주 혹은 격주로 발톱을 잘라주고 구강 및 호흡 위생을 위해 수의사가 승인한 치약으로 양치질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매주 귀를 확인해 먼지나 홍반, 악취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귀가 더러운 경우, 수의사가 권하는 순한 귀 세척제와 탈지면을 사용해 귀를 세척해야 한다.
사모예드가 어릴 때부터 이 같은 관리에 익숙해지면 자발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사모예드는 특별한 먹이가 필요하지 않다. 대부분의 새미는 항상 건강하기 때문에 집에서 만든 양질의 먹이나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사료 모두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품종처럼, 체중 증가의 신호를 조절해야 하고 과체중인 경우 먹이를 제한해야 한다.
체중 증가나 음식물 알레르기, 위장 장애의 조짐이 보이는 경우, 수의사에게 사모예드용 사료에 대해 문의해도 좋을 것이다. 한편, 사모예드는 사료 외에 다량의 신선한 물이 필요하다.
[팸타임스=고철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