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워프 구라미는 강이나 연못, 관개용수에서 볼 수 있는 담수어종이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드워프 구라미(dwarf gourami)는 남아시아를 원산지로 하는 담수어다.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번식시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 작은 구라미는 남아시아의 담수와 강, 논과 관개수로, 여러 농지에서 주로 볼 수 있다.

분포

드워프 구라미는 파키스탄과 북인도, 방글라데시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싱가포르와 미국, 콜롬비아 같은 몇몇 국가에서도 서식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어종은 판매용으로 대량 번식시킨 것이기 때문에 야생에서 볼 수 있는 품종은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색상과 무늬

이 어종은 성체가 되어도 최대 2인치(5cm)까지 자라기 때문에'드워프(난쟁이)'라는 이름이 썩 잘 어울린다. 그리고 수컷이 암컷보다 약간 더 크며 밝은 붉은색-주황색 몸체에 세로로 된 청록색 줄무늬가 지느러미까지 확장돼 있다. 그리고 수컷의 등지느러미는 뾰족한 반면 암컷의 등지느러미는 둥근 형태를 띠고 있다. 한편, 암컷은 회색-은색 색상을 띠고 있으며 수컷처럼 화려한 빛을 갖지 않고 있다. 또한 파란색이나 네온빛, 무지개색 등이 섞인 교배종도 있다.

아주 연한 파란색을 띤 드워프 구라미는 파란 바탕에 붉은 색 무늬가 있다. 그리고 네온색 구라미는 표준 색상보다 밝은 파란색 패턴을 가지고 있다. 또한, 무지개색 구라미는 밝은색 몸체에 파란색 줄무늬가 있으며, 붉은색 구라미는 완전한 붉은색 몸체에 등지느러미만 파란색을 띠고 있다.

관리법

드워프 구라미는 최소 10갤론 용량의 수조에서 길러야 한다. 그렇지 않는 경우, 생물학적 필터장치보다 더욱 빠르게 노폐물이 축적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구라미에게 치명적인 암모니아가 쌓이게 된다. 매주 수조에 든 물의 10~20% 정도를 주기적으로 물갈이해야 드워프 구라미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깨끗한 물을 유지할 수 있다.

한편, 최적의 수온은 22~27℃다. 드워프 구라미는 수조 속에 탐험하고 놀 수 있는 뿌리 식물과 조명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부표식물이 많이 있는 것을 좋아한다.

드워프 구라미는 온순한 다른 어종과 같이 기를 수 있다. 그러나 시클리드 같이 대형이며 공격적인 어종과는 같은 수조를 공유하지 못한다. 드워프 구라미는 보기보다 강인한 어종이어서 pH 수치가 6~7.5인 담수 및 경수에서 살 수 있다.

▲드워프 구라미는 10리터 규모의 수조에서 길러야 한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사료

야생의 드워프 구라미는 잡식성이어서 작은 무척추동물과 조류, 소형 식물과 동물 등을 먹고 산다. 따라서 사육하는 경우에도 주인이 제공하는 대부분의 먹이를 먹을 수 있지만 붉은 지렁이나 염분이 있는 새우 같이 작고 신선한 먹이를 주는 것이 최적의 건강 상태로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암수 차이

수컷은 일반적으로 암컷보다 크고 색이 밝다. 수컷은 성장하면서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가 길게 자라게 된다. 반면, 암컷의 지느러미는 짧고 둥글다.

▲수컷 드워프 구라미는 암컷보다 크고 밝은색을 띤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번식

수컷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지만 번식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먼저 산란 용도의 개별 수조를 준비해야 한다. 18인치x24인치(46x61cm) 길이가 적당하다. 바닥재를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한두 줌의 토탄섬유를 넣어주면 좋다. 그리고 수생식물인 붕어마름이나 잎이 얇은 식물, 부표 식물로 장식해야 한다. 또한, 부드럽게 작용하는 소형 스폰지 필터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수위가 6~8인치(15~20cm)로 낮을수록 수온은 80~84℉(27~29℃)로 높여야 한다. 이 방법은 확실히 작용하지만, 드워프 구라미는 기분에 따라 번식하는 성향이 있다.

상기 제시한 한계선만 지킨다면 다른 변수는 중요하지 않다. 구라미가 따뜻하고 습한 공기층을 느낄 수 있도록 수조의 윗부분은 덮어줄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미로 장기의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구라미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수조에 다름 아몬드나무잎을 넣어주는 사육가들도 있다.

산란 수조에 성체 암수 드워프 구라미를 넣기 전에 모든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번식기간 동안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다량의 살아있는 먹이와 냉동 먹이도 넣어야 한다. 암컷의 배가 불러오면 암컷 먼저 산란 수조에 넣고 며칠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그 후 수컷을 넣어야 한다. 그리고 이때 조명은 꺼주는 것이 좋다.

[팸타임스=고철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