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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쉬 불독'의 평생 고질병, 호흡과 관절 문제 알기

김영석 2019-03-26 00:00:00

'잉글리쉬 불독'의 평생 고질병, 호흡과 관절 문제 알기
▲잉글리쉬 불독은 사나워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매우 친근한 성향을 지녔다(사진=ⓒ픽사베이)

잉글리쉬 불독은 겉보기에는 공격적이고 사나워보이지만 실제로는 보호자와 가족을 사랑하고 매력과 사랑이 넘치는 반려견이다. 특히 얼굴에 난 트레이드 마크인 주름은 사나워보이는 인상에 귀여움과 부드러움을 더하는 요소가 된다. 게다가 다른 개들처럼 번잡하게 뛰어다니는 개들을 원치 않는다면, 약간의 게으름과 여유가 넘치는 불독은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잉글리쉬 불독은 1500년대 초 영국에서 처음 탄생한 품종으로, 당시에는 인간들에게 인기였던 황소 싸움의 미끼 역할로 활용됐다. 황소의 코를 잡고 흔들어 싸움을 걸도록 유도하는 것. 이러한 이유에선지 그 당시에는 불독의 크기도 지금보다 더 크고 무거웠다.

잉글리쉬 불독의 특성

오늘날 불독은 초기 때와는 매우 다르게 진화했다. 이제는 가장 친절하면서도 사랑스러운 품종 가운데 하나로 진보했으며, 가족들과 지내도 전혀 무리가 없는 그야말로 반려견이라는 단어에 맞게 발전한 것이다. 게다가 불독의 생김새만 보고 무서워 피하는 일부 사람들로 인해 경비견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불독은 생각만큼 많이 짖는 편도 아니다.

또 다른 차별화된 특성이라면 다른 품종의 개나 고양이와는 다르게 인간에게 매우 친근하게 대하고 친하게 지낸다는 것이다. 이에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지 않는다면, 공격적으로 행동할 수 도 있다. 또한 완고한 경향도 있어 훈련을 받는데 다소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는데, 보호자는 많은 노력과 시간, 그리고 인내로 훈련에 임하는 것이 좋다.

이같은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불독은 호흡과 관절 문제로 많은 건강상의 불이익을 받고 있다. 이에 보호자는 불독이 취약한 건강 질별과 이에 따른 효과적인 치료법과 관리 방안 등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건강 문제

반려견 전문 매체 카나펫에 따르면, 잉글리쉬 불독은 다양한 건강 문제에 걸릴 수 있어 평생동안 특별한 관리와 관심이 필요한 품종이다. 게다가 이러한 불독의 고질적인 건강 문제는 인간이 만들어놓은 유산이기도 하다. 바로 인간이 보고 싶어하는 부분만 선택적으로 번식시켜 현재의 외모를 완성시켰기 때문. 대다수의 수의사들 역시 잉글리쉬 불독이 모든 견종 가운데 가장 변형된 종이라고 주장하는데, 즉 오랜 시간 동안 인위적으로 몸집은 더 작게, 머리는 더 크게 그리고 얼굴 역시 변형되며 원래의 모습을 잃어갔다.

특히 주둥이가 짧은 특징으로 인해 단두종증후군으로 평생 고통받는다. 이는 두개골이 밀려들어가 얼굴이 짧아지는 외형을 가지면서 나타나는 갖가지 증상으로, 가령 비강이 막히거나 콧구멍이 약간 짓눌리며, 숨관조차 더 좁다. 이들은 모두 기도에 압박으로 작용해 호흡을 곤란하게 만든다. 많은 불독이 잠을 잘때 코를 고는 이유도 다 여기에 있다. 이에 덥고 습한 곳에서는 호흡이 더욱 어려울 수 있는데, 오랫동안 헐떡거리지 않고 달리기가 매우 어렵다.

게다가 이러한 호흡 문제를 우려해 너무 실내에서 게으른 생활에만 방치한다면, 오히려 과체중과 비만에 걸릴 수 있어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 따라서 보호자는 불독에게 적합한 식이 요법과 일상적인 신체 활동으로 건강을 유지시킬 수 있어야한다.

호흡외에도 연골이형성증이라는 구조적 장애도 가진다. 그리고 이로 인해 고관절이형성증과 주관절형성이상 등 뼈와 관절 문제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이들은 반려견의 뼈가 관절에 꽉 맞지 않아 생기는 증상으로, 심한 고통과 절뚝거리는 행동을 동반한다. 이러한 장애에 걸리면 더욱 달리기나 점프 혹은 등반 등의 신체 활동을 꺼릴 수 있다. 미국 동물정형외과재단(OFA)에 따르면, 잉글리쉬 불독은 전세계의 모든 반려견 품종 가운데 고관절이형성증 발병률이 가장 높다.

'잉글리쉬 불독'의 평생 고질병, 호흡과 관절 문제 알기
▲불독은 태생적으로 호흡과 관절 문제에 평생 시달릴 수 있다(사진=ⓒ픽사베이)

입양시 유의 사항

이처럼 태생적으로 가진 여러 건강 문제는 불독을 입양할때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수 있어, 잠재 보호자와 가족이 불독을 평생동안 책임질 수 있는지를 심사숙고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입양을 결정했다면, 신뢰할 수 있는 브리더를 통해 건강한 불독을 얻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해야한다. 사실 많은 브리더들이 번식 과정에서 안전 규정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검색하고 조사해 가장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품종을 번식하는 브리더를 찾아가는 것이 이상적이다. 보통은 반려견 협회에서 인정하는 특정 인증을 받지만, 이는 국가나 지역마다 다를 수 있다.

그리고 평판이 좋은 브리더를 발견했다면, 입양을 통해 적극적으로 건강 관리에 힘써야한다. 항상 개의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주름 부위를 깨끗이 관리하는 것에 더해, 비만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한 식단과 신체 활동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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