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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커다란 눈, 얻는 질병도 다양해

고진아 2019-02-26 00:00:00

토끼의 커다란 눈, 얻는 질병도 다양해
▲토끼는 다양한 안 질환을 겪을 수 있다(출처=서브보니타)

토끼는 머리의 양쪽에 매우 큰 눈을 가지고 있다. 이는 양쪽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특히 야생에서 사는 토끼에게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시력 역시 좋아 멀리 떨어져있는 포식자들도 쉽게 관찰이 가능하다. 하지만 해부학적 구조로 인해 다양한 안구 문제도 겪는다. 토끼가 겪는 안 질환을 알아보자.

토끼의 눈이 가진 장단점

토끼는 야생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동시에 약점도 지닌다. 머리의 양쪽 부분에 나 있는 눈의 위치로 인해 사각 지대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눈이 너무 커서 앞에 있는 물체로 인해 손상이나 부상을 입을 수도 있으며, 이물질이 들어가 질병에 걸리기도 한다.

토끼의 다양한 안 질환

* 이물질

앞서 설명한대로 토끼의 눈은 큰 편이기 때문에, 자주 이물질이 눈 안으로 침범할때가 많다. 보통은 잠자리의 소재가 눈에 엉겨붙거나 사료 및 음식이 들어가는 경우다. 그러나 이는 가벼운 증상에 속한다.

* 눈물주머니염

눈물주머니염은 눈물의 배출로에 위치한 눈물주머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눈물주머니에서 비강으로 연결되는 비루관이 막혀 눈물이 배출되지 않고 세균이 침입해 발생할 수 있다. 토끼 눈의 배출로는 구부러지고 좁아지는 두 지점을 가지고 있는데, 영양 질환이나 치아 이상이 발생할때 상악골에 문제가 나타나면, 이 곳에 고름이 축적될 수 있다.

토끼의 경우, 치아근과 비루관이 해부학적으로 매우 가깝기 때문에 보통 치아 질환과 더 관련이 깊다. 따라서 치아 기반의 움직임과 감염, 혹은 염증은 비루관 자체의 배수 처리에 영향을 미친다. 이때는 점액이나 염증 덩어리가 제거될 수 있도록 비루관을 깨끗이 청소해줘야한다. 정기적인 세척과 전신 항생제 치료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비루관을 치료하는 것 자체는 매우 고통스럽고 긴 시간을 요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 눈 궤양

토끼의 눈에 무엇인가 붙어있거나 안구에 다른 외상이 발생하면, 눈이나 각막의 가장 바깥쪽 투명한 층이 손상돼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궤양은 각막에 구멍이 생기거나 결함이 발생하는 것으로, 작게 나타날 수도 있지만 눈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특히 궤양은 매우 고통스럽기 때문에 토끼가 아예 눈을 뜨지 못하거나 발로 긁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토끼의 커다란 눈, 얻는 질병도 다양해
▲토끼에게 백내장 및 녹내장, 결막염 등 다양한 안구 문제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출처=nyul)

* 백내장

반려견과는 달리, 토끼의 백내장은 당뇨병을 수반하지 않는다. 그리고 한쪽 눈에서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한쪽 눈은 여전히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에 진단이 그리 쉽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백내장은 동물의 행동에 영향이 미치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꼭 필요하지는 않다.

* 녹내장

녹내장은 특히 뉴질랜드 흰토끼에게 상염색체열성소질(autosomal recessive trait)로 유전된다. 이 증상은 '부(bu)' 유전자에 의해 야기되는데, 종종 3~6개월 사이에 발병한다. 일반적인 징후로는 우안증을 비롯한 각막부종 및 실명 등이 있다.

* 결막염

토끼의 결막염 역시 인간처럼 붉은 빛의 충혈된 상태로 나타난다. 토끼의 눈을 감싸고 있는 핑크빛의 살 부분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 붉은 빛이 도는 부위를 결막이라고 부른다. 눈꺼풀의 안족과 안구의 흰 부분을 덮는 얇고 투명한 점막이다. 토끼의 결막염은 보통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케이지가 더러워 박테리아가 자라는 환경에서 발생한다.

* 안구 돌출증

안구 돌출은 토끼에게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문제일 수 있다. 그만큼 발병 확률도 매우 드물다. 안구 돌출은 말 그대로 안구가 머리부분에서 빠져나오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은 개의 공격같은 커다란 외상으로, 가령 토끼가 꽉 조이면서 짓눌리는 공격을 당할때다.

* 실명

때때로 일부 토끼들은 선척적인 문제로 인해 실명한 채 태어나기도 한다. 아니면 백내장같은 외상이나 다른 의학적 문제로 인해 실명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그러나 시력을 잃더라도 살아가는데 큰 지장은 없다. 여전히 후각은 발달해있어 케이지 안에서도 사료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다만 집 주변을 산책할때는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법

토끼가 겪는 안구 문제는 이처럼 매우 다양하다. 치에 치료도 진단에 따라 각기 다른데, 대부분의 감염 문제는 항생제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종류의 항생제가 모두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토끼를 전문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토끼의 눈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판단되면, 바로 병원을 가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면 빠른 치료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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