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아무리 사랑스런 반려동물이라도 이별의 순간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7~80년을 살아가는 인간과는 달리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수명은 길어야 15년인 경우가 많다.
삶의 일부였던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그 슬픔을 위로한다. 누군가는 눈물로 날을 지새우고, 또 누군가는 반려동물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남겨 영원히 새겨둔다. 혹은 뒤뜰에 작고 아름다운 묘지를 만들어 추억을 간직하기도 한다.
그런데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기리며 책을 출판한 여성이 있다. '투덜거리는 퍼그(Grumbly Pug)'의 작가를 소개한다.
미국 플로리다주 팜코스트에 거주하는 제니퍼 닐랜드 라이트(Jennifer Niland Wright)와 남편 마이크(Mike) 부부는 아이를 가질 수 없었다. 이에 대신 반려동물들을 입양했다.
이들과 함께 지내던 퍼그 종 반려견이었던 조(Zoe)는 그러나 4년 전 안타깝게도 생을 마감했고, 평소 조를 예뻐했던 라이트는 조에게 영감받았던 것들을 떠올리며 글을 썼다.
이 책은 조의 관점에서 쓰여진 짧은 글들로 시작됐지만 곧 책 한 권을 낼 수 있을 정도로 확장됐다. 전반적인 내용은 조가 집에서 가족 및 다른 동물들과 생활하며 겪는 일종의 모험들로, 이는 조와 함께 했던 순간들과 행복했던 이야기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라이트의 책은 성인들과 아이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판을 받으며 화제에 올랐다. 물론 조력자도 있었다. 평소 조와 가깝게 지냈던 9살의 캐이든 핑거허그(Caden Fingerhug)는 라이트의 서포터로 활약하며 책을 쓰는데 도움을 줬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라이트는 조의 사진과 포스트를 올리는 페이스북도 운영 중이다. 약 4만 6,000명의 독자가 볼 수 있는 이 페이지 외에도 웹사이트를 통해 조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출간의 성공에 힘입어 라이트는, 역시 퍼그이자 그녀의 새 반려견이 된 애비(Abby)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이야기도 엮어 책으로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