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셔터스톡 |
예술가들은 종종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게서 영감을 얻는다고 말한다. 특히 고양이는 특유의 행동과 습성으로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게다가 둘 사이는 재미난 공통점이 있다. 도도하고 자신만의 의지대로 행동하는 고양이는 예술가들처럼 통제되거나 얽매여 있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
그럼 이제부터 예술가들과 고양이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자.
고양이와 예술가들
프랑스의 유명 화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강렬하고 개성적인 표현으로 색채를 구현하는 야수주의의 창시자로 잘 알려져 있다. 동시에 고양이의 친한 친구이기도 했다. 그는 종종 자신의 작품들을 선보일 때 고양이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유명한 작품인 '검은 고양이를 안고있는 소녀(Girl with a black cat)'은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Charles John Huffam Dickens, 1812~1870)는 '위대한 유산', '올리버 트위스트'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동시에 괴짜 고양이 밥과의 우정으로도 정평이 나 있었다. 밥은 디킨스가 집필을 끝내면 램프의 불을 앞발로 쳐서 끌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도 고양이 애호가로 유명했는데, 그의 검은 고양이 밤비노가 다람쥐를 쫓다가 실종되자 신문에 고양이를 찾는 광고를 두 차례나 실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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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낳은 위대한 화가인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1887~1986) 역시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삼으며 많은 작품을 탄생시켰다. 또한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1904~1989)도 자신의 고양이에게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그린 화가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입체파 화가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와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 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고양이를 훌륭한 동반자로 인식하며 작품세계에 반영했다.
이렇듯 예술가들에게는 고양이가 자신들의 작품을 포함해 삶의 모든 면에서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자신들의 반려묘가 일상 생활에서 보여주는 행동이나 몸짓이 예술가들에게 그대로 전해지면서 무의식적인 연관성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 이런 여러가지 측면에서 이들의 파트너십은 훌륭한 예술작품으로 결실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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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부터 현대까지
고양이와 예술의 연관성은 고대 이집트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집트에서 고양이는 신성한 생물로 여겨졌는데 반려동물과 야생동물 사이의 단순한 연결 이상의 의미를 지녔었다. 그러면서도 에너지를 발산하며 세상과의 족쇄를 뛰어넘는 특성을 지녀 당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이러한 특수성은 높은 권력을 원했던 초기 예술가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대영박물관에 전시된 청동제 고양이상은 이러한 상황을 잘 대변해주는데, BC 600년경 이집트인들이 가졌던 반려동물로서의 고양이와 이집트인과의 관계를 보여준다.
현대로 오면서 고양이와 예술가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미국 이스트빌리지에 소재한 동물보호소가 운영하는 예술 전시회 "캣쇼(The Cat Show)'가 대표적이다. 이 단체는 오늘날 그리고 고대 역사에서처럼 예술가와 고양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고양이와 순수미술의 크로스오버 이벤트 등을 주최하는데, 큰 인기로 화제를 모은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예술 작품 영감의 원천이 된 고양이, 반려동물 이상의 가치를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