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셔터스톡 |
고양이는 때때로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 또 고양이의 이빨과 발톱은 매우 날카롭기 때문에 고양이와 놀아주다가도 고양이의 발톱에 긁혀 상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은 상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고양이 발톱에 긁힌 상처는 감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그것이 바로 고양이 할큄병(Cat Scratch Disease, CSD)이다.
CSD란 무엇인가?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CSD란 고양이가 사람을 물거나 할켰을 때 상처를 통해 일어나는 박테리아 감염이다. 이 질병은 바르토넬라(Bartonella henselae)라고 불리는 박테리아가 원인이며 고양이에게서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어떤 고양이가 이 균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이 박테리아는 일반적으로 고양이의 타액에서 번성하며 피부 상처를 통해 사람에게 전달된다.
새끼 고양이는 성묘보다 이 박테리아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새끼 고양이들끼리 놀면서 찰과상을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박테리아가 사람에게 감염됐을 때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면역 체계가 약화된 사람에게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람이 고양이에 의해 우발적으로 긁히거나 물린 경우 사고 후 3~14일 이내에 접종 병변(inoculation lesion)이라고 불리는 상처 부위의 경미한 감염이 발생한다. 감염된 부위는 보통 부어오르거나 열이 나며 때로는 고름으로 찬 붉은 병변이 생기기도 한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찰과상이나 물린 부위에 가장 가까운 림프절이 부어오른다. 림프절은 박테리아와 다른 입자들을 걸러 내고 면역 시스템 세포를 만드는 부위다. CSD 환자는 발열, 두통, 식욕 부진, 발진, 관절통, 복통 및 피로를 경험할 수도 있다.
고양이는 벼룩에 물려 바르토넬라에 감염될 수 있다. 만약 고양이가 벼룩이 있는 곳을 핥거나 긁으면 벼룩의 배설물이 고양이의 치아나 발톱에 부착되고 그 결과 고양이에게 물리거나 할큄당한 사람에게 박테리아가 전염된다.
건강 합병증
이 질환은 매우 드물지만 화학 요법을 받는 사람들, 장기 이식 환자, HIV 및 에이즈 환자, 그리고 5세 미만의 어린이와 같이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사람의 뇌, 눈, 심장 또는 내부 장기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반면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질병의 징후를 나타내지 않는다. 아주 드물게 심장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또 고양이의 입, 비뇨기 계통, 눈 또는 기타 기관에서 바르토넬라로 인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고양이에게 물리거나 할큄당한 후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치유되지 않거나 악화되는 상처, 상처 주변이 붉어지며 영역 확대, 이틀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는 고열, 지속적인 통증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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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및 예방
고양이가 할퀴거나 물었다면 즉시 비누와 흐르는 물로 감염된 부위를 씻는다. 고양이가 상처를 핥지 못하도록 하고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감염 가능성을 알아봐야 한다.
다행히도 사람과 사람 간에는 전염되지 않는다. 당신이나 가족 구성원이 CSD에 감염된 경우 반려묘를 더욱 주의깊게 다루도록 하자. 다른 가족 구성원까지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질병의 추가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되는 몇 가지 요령이다.
1.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면, 그리고 가족 구성원 중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이나 다른 질병으로 인해 치료받는 사람이 있다면 1년이 넘은 성묘를 키우도록 하자. 새끼 고양이가 해당 박테리아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2. 고양이와 놀아줄 때는 긁히거나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3. 고양이가 당신의 상처나 피부의 여드름 부위를 핥거나 긁지 않도록 한다.
4. 원치 않는 사고를 피하려면 길고양이에게 다가갈 때 주의하도록 한다.
5. 물리거나 긁혔을 때 뿐만이 아니라 어떤 때이든 동물을 만지고 난 후에는 손을 씻는 습관을 기른다.
6. 고양이가 벼룩 등에 물리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구충을 하고 집을 깨끗이 유지한다.
고양이를 위한 첫 번째 단계는 고양이가 애초에 CSD를 운반하지 않도록 벼룩을 없애는 것이다. 적절한 구충을 실시하고, 집고양이가 길고양이나 다른 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CSD에 대한 백신은 아직 없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검진을 받고, 고양이를 외출묘가 아닌 실내묘로 키우는 편이 좋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