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셔터스톡 |
대부분 강아지가 고양이보다 냄새에 더 민감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흔한 오해'다. 사실 고양이의 냄새 감각이 훨씬 더 민감하다는 것.
고양이 유전자는 더 다양한 냄새를 식별할 수 있다. 이에 암과 폐결혁에서부터 폭발물, 그리고 인간에 이르기까지 어떤 냄새든 맡을 수 있다. 미 오리건주립대의 크리스틴 비탈레 슈레브(Kristyn Vitale Shreve) 연구원은 고양이가 다른 냄새들을 식별할 수 있게 훈련시켜 인간의 특정 냄새나 의학 냄새, 그리고 마약이나 폭탄 등을 탐지할 수 있는 알맞는 업무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양이 코와 훈련
기본적으로 포유류의 코에는 3종류의 냄새감각 수용체 단백질이 있다. 그중 한가지는 V1R으로, 하나의 냄새를 다른 냄새와 구별하는 능력이다. 고양이는 무려 30가지의 V1R 변형을 갖고 있어 많은 다양한 냄새를 알아낼 수 있다. 이는 바로 고양이에게 있어 냄새가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강아지들은 9가지의 변형체만 갖고 있다. 인간의 경우 2개다.
이렇듯 고양이의 냄새 감각이 훌륭하다는 사실에 비추어 이들을 수색구조나 다른 냄새탐지를 할 수 있는 분야에서 훈련시키는게 도움이 되고, 이들의 민첩성과 크기가 이런 작업에 적합할 수 있다는 이론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여기엔 다른 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많은 고양이들이 인간과 같이 생활하고 있지만 아직 과학 분야에서는 고양이 행동과 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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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따르면 집안에 고양이에게 익숙한 적절한 냄새가 없을 경우 이는 고양이의 스트레스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보호자들은 고양이가 자주 머무르는 곳 근처에 쓰레기통이나 스크래칭 포스트를 두어 고양이를 더 편하게 해주도록 해야한다. 또한 집밖에서 고양이들이 사회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거나 혹은 보상과 경험을 주는 활동으로 훈련시켜도 된다. 이는 고양이들에 동기를 부여시킬 수 있다.
슈레브는 또한 고양이가 보호자의 지시를 따르게 하는 방법은 바로 '위장'에 있다며 조리된 닭이나 참치 등은 성공가능성을 훨씬 더 높일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를 훈련시키는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증적인 증거및 이미 적용된 증거들이 고양이가 충분히 훈련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결국 행동과 인지에 관한 훈련을 거치면 고양이도 강아지처럼 더욱 인간에게 길들여져 실제로 냄새 탐지와 관련된 업무를 부여받을 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냄새 감각
고양이는 생존을 위해 냄새 감각에 의존하는데, 사실 고양이의 코는 매우 중요한 장기기관이다. 코로 음식 냄새를 맡고 친구나 적일 수 있는 다른 고양이들을 알아보고, 자신이 마킹했던 영역을 찾는다. 새끼들은 태어나서는 눈을 뜰 수 없어 특히 엄마의 모유를 찾는데 후각을 사용해야 한다. 그때부터 고양이의 냄새감각은 음식을 찾도록 이끌어주는데 가끔씩 생각치 못한 장소로 이끌 때도 있다. 또한 고양이의 코는 자신의 영역 경계선을 만드는데 이용되기도 한다.
특히 수컷 고양이들은 자신의 냄새선(Scent glands)에서 나오는 페로몬과 소변을 이용해 영역표시를 한다. 그 영토를 따라 걸어 다니며 표식을 알아차리는데 냄새가 사라진다 싶으면 다시 영역표시를 하는 방식이다. 누군가 한 영역표시를 맡는 또다른 수컷이 있다면, 그 영역을 존중할지 공격할지를 자신의 영역표시로 드러낸다. 만일 머리는 조심스럽게 들고 수염은 씰룩거리면서 콧구멍은 활짝 열고 걷는 고양이를 밖에서 본다면, 잠재적인 위험을 감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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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보습코기관(vomeronasal organ)이라고 불리는 장기를 하나 갖고 있는데 제이콥슨(Jacobson)기관이라고도 불린다. 입에 있는데 앞니 뒤에 있다. 비강과 연결돼 있어 고양이가 입을 열면 이 기관이 비강과 연결된 관(duct)을 열어준다. 이 기관은 고양이의 냄새 감각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데 향과 온도를 감지하고 사회적 교감도 한다.
코 가죽은 유전과 기본색소에 따라 검은색 혹은 분홍색을 띠고, 표면은 거친편이다. 하얀색 혹은 밝은 색상의 고양이들의 경우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코와 귀에 편평상피암(squamous cancer)을 발병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실내로 들여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