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123RF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여기 자신의 반려견 요크셔테리어와 결혼한 한 여성이 있다. '헨리(Henry)'라는 이름의 반려견과 8년 전 결혼한 이 여성은 왜 자신의 11마리의 개들 중 헨리를 선택했을까?

헨리와 캘러헌

영국 현지매체 인디펜던트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이 영국 여성 '빌헬미나 모건 캘러헌(Wilhelmina Morgan Callaghan, 43)은 헨리가 인생의 최고 파트너라고 자신했다. 아무도 헨리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 물론 결혼 증명서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헨리와의 결혼 후 그의 삶은 약간 꼬였다. 일하던 영안소에서 실직당해 시체 방부처리를 하는 프리랜서가 되야했고 집은 홍수에 잠겼다. 그러나 캘러헌은 헨리가 이런 나쁜 시기에 자신의 편이 되어줘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헨리가 충성스럽다고 극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캘러헌은 2009년 헨리를 친구로부터 입양했다. 그리고 반려견들과 결혼한 사람들의 사례를 온라인으로 접한 후 자신도 결혼을 결심했다. 캘러헌은 헨리를 '리(Ri)'라고 부르는데, 이는 고대 게일어(스코틀랜드 켈트어)에서 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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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점은 헨리가 캘러헌이 기르는 유일한 반려견이 아니라는 사실. 그의 집에는 치와와, 슈나우저를 비롯해 총 11마리의 개들이 있다. 실리햄 테리어(Sealyham Terriers) 전용 페이스북도 운영 중이다. 이런 환경에서 유독 헨리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헨리가 가족의 평화주의자이기 때문이라고. 헨리는 다른 개들이 싸울때 중재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새로운 반려견이 들어와도 먼저 가서 인사를 하는 친화력까지 갖췄다고 한다.

캘러헌은 남자 사람보다 헨리가 더 낫다고 결론지었다. 인간과 하는 결혼은 깨어지기 쉽지만 헨리와는 그럴 일이 없다는 게 그 이유다.

다소 엉뚱하고 독특한 이 스토리에서 유독 빛나는 헨리. 헨리는 요크셔테리어로, 이 종은 미국의 경우 가장 인기 있는 반려견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강아지와 결혼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겠지만 우아한 외모와 헌신, 집에서 키우기 적절한 성격은 누구나 인정하는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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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크셔테리어

동물전문매체 도그타임(DogTime)에 따르면 이 종은 사랑스럽고 모험심 가득한 영혼 그 자체다. 게다가 똑똑하고 자신감도 넘친다. 마치 몸집만 작은 대형견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항상 에너지가 넘치며 애정도 많을 뿐 아니라 보호자와 함께 있길 원한다.

반면 낯선 사람을 보거나 의심스런 상황에서는 바로 짖어 보호자에게 무엇인가 잘못됬다는 신호를 보낸다. 자칫 작은 다람쥐까지 공격할 수 있으니 보호자는 적절한 훈련을 통해 짖는 상황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물론 약한 면도 있다. 보호자의 관심을 필요로해 장시간 혼자 두는 건 좋지 않다. 특히 무심코 강아지를 잡거나 떨어뜨리거나 밟을 가능성이 많은 어린아이보다는 조금 성장한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키우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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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크셔테리어가 행복하고 침착하게 지낼 수 있으려면 하루 한 시간씩 하는 운동이 필수적이다. 크기가 작아 많은 공간을 차지할 필요도 없다. 집 근처를 한 바퀴 돌거나 아니면 거실에서도 놀아줄 수 있다.

또한 다른 가정의 반려동물과도 잘 지낼 수 있지만 새 반려견을 들일 때 때때로 그들을 침입자로 간주해 싸울 가능성도 있다. 이에 보호자는 새로운 친구를 데리고 올때 적절하게 소개하면서 항상 주의를 기울여줘야 한다. 조기 사회화 훈련을 거치면 이런 상황에 미리 잘 대응할 수 있다.

하루종일 사람 곁을 졸졸 따라다니며 다양한 성격을 보여주는 요크셔테리어. 장난스럽고 외향적이지만 동시에 부드러운 면도 갖춘 이 반려견. 캘러헌이 말했듯 이미 인간의 최고 파트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