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셔터스톡
[팸타임스 강규정 기자] 간혹 가축이 아닌 반려동물로도 목격되는 돼지. 그러나 돼지는 반려동물 감이 아니다? 여기 반려 돼지가 가져온 불행한 이야기가 있다. 해미, 마이크로 돼지? 동물보호 단체인 '굿하트 애니멀 생츄어리(Good Heart Animal Sanctuary)'의 앨리슨 후드(Alison Hood)이사는 반려동물로 돼지를 키우지 말라고 조언하는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돼지가 작은 크기부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매우 큰 몸집까지 자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후드 이사가 이런 조언을 한 것은 얼마 전 사람을 공격한 무려 200kg에 이르는 돼지를 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현지 달라스턴 지역에 사는 61세의 마리 예이츠(Marie Yates)는 자신의 정원에서 갑자기 한 마리의 글로스터셔올드스팟(Gloucester Old Spot)종 돼지의 공격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닉 잭슨(Nick Jackson)과 그의 파트너 줄리 포스터(Julie Foster)는 자신들의 반려돼지였던 4살짜리 해미(Hammy)를 포기해야 했다. 그들은 해미를 다른 곳으로 입양보내지 않고 후드 이사의 단체로 보냈다. 현재는 생츄어리의 농장 매니저 데이비드 본(David Bourne)이 해미를 맡고있다. 해미는 향후 수의사가 건강 검진을 실시한 후 검역에 들어간다. 해미에게 최근 발생한 일은 공장식 축산에서 반려동물로 키워지는 변화를 경험하는 동물들의 역경을 잘 보여준다. 후드 이사는 이런 동물들을 위한 생츄어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물론 해미는 이전 보호자로부터 잘 보호됐지만 결국은 현재 새로운 터전에서 특별한 관리를 받아야 한다. 이번 사건은 해미가 자신의 비좁은 우리를 박살 내고 탈출을 시도하면서 일어났다. 밖으로 나온 해미가 마침 예이츠를 본 것. 예이츠는 당시 자신의 정원에 들어온 해미를 보고 빗자루를 이용해 내쫒으려 했지만 이는 결국 해미의 화만 불러왔다. 예이츠는 이전에도 정부 기관에 해미에 관한 불평과 불만을 제기해 왔었지만 모두 묵살당했다고 비판했다. 예이츠는 현재 다친 상처로 성형외과 수술까지 받았다. 그러나 해미에 불만을 표시한 사람은 예이츠뿐만은 아니였다고. 근처 다른 이웃도 해미의 크기가 사람을 찢을 정도라고 말했고, 다른 사람은 해미를 도살해 소시지로 만들자는 제안까지 했을 정도라고 한다. 사실 잭슨이 처음 해미를 집으로 데려왔을때 예이츠의 우려는 이미 시작됐었다. 그러나 당시 잭슨은 해미가 마이크로 돼지라고 말했지만 이후에도 해미는 예이츠의 울타리를 3번이나 무너뜨렸고, 카펫 청소에는 400파운드(약 60만원)을 들여야 했다. 물론 해미만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은 아니다.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야생동물재활원(NC Wildlife Rehab)에선 알버트(Albert)라는 이름의 작은 돼지가 발견됐다. 작은 몸집에 2개월 가량의 새끼로 생각했지만 사실 알버트는 10개월이나 된 돼지였던 것. 몸집이 커지면서 결국 마이크로 돼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안 주인이 길거리에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알버트 역시 이후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었다.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금지 반려동물로 적합하지 않은 동물들에 대한 금지는 현재 확산되는 추세다. 미국 콜럼버스 지역의 동물통제센터는 소형돼지 및 수탉을 반려동물로 금지하고 있는데, 반려동물의 규율과 규칙을 현대화시켜 공공재산과 안전을 지키자는 취지다. 돼지의 경우 1년 내 45kg 이상을 훌쩍 뛰어넘는 무게로 성장할 수 있어 키울 수 없다. 그러나 수탉의 경우 조금 다른 이유다. 센터의 션 플라워즈(Shawn Flowers) 관계자는 도시 내에서 투계용으로 길러지고 있다는 증거를 입수한 후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일부 주민들은 수탉의 울음소리에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강규정 기자 fam7@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