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이경한 기자 ]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장난기가 많지만 때로는 평온하고, 위엄있고, 튼튼하며 침착한 개, 코가 눌린 단두종 개의 대표 주자 퍼그다. 퍼그에 관한 기본 사실 퍼그는 늘 재미있는 것을 찾으며 반려견으로도 인기가 높다. 토이 품종 개 중에는 덩치가 가장 크다. 퍼그는 온순해보이는 외모와 달리 경비견으로도 활약한다. 퍼그의 머리는 둥글며 몸은 사각형이고 꼬리는 말려 있다. 몸무게는 대략 6~8킬로그램 정도이며, 평균 수명은 14년이다. 주름진 얼굴과 독특한 성격 때문에 퍼그는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다. 퍼그는 다른 개나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과도 잘 어울리며 어린 아이들과 잘 놀아주기 때문에 반려견으로 적합하다. 엄청나게 활동적이지는 않지만 적절한 산책과 운동이 필요하다. 퍼그의 유래 네덜란드에서는 퍼그를 모프하운드라고 부른다. 얼굴이 찌그러진 개라는 뜻이다. 프랑스에서는 까를레라고 불리며, 역시 납작코라는 뜻이다. 퍼그라는 이름은 1700년대 반려동물로 인기가 높았던 마모셋 원숭이에게서 따온 이름이다. 마모셋 원숭이와 퍼그의 얼굴 표정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퍼그는 중국에서 유래했으며 역시 중국에서 유래한 납작코 견종인 페키니즈와 종종 비교된다. 퍼그의 역사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16세기에 포르투갈 상인에 의해 퍼그가 중국에서 네덜란드로 전해졌다고 말한다. 당시 네덜란드 왕국에서는 퍼그가 큰 인기를 끌었고 곧이어 퍼그는 영국으로 수출됐다. 그 이후 퍼그는 귀족이나 왕족이 기르는 개가 됐다. 나폴레옹의 황후, 루이 14세, 윈저 공작과 공작 부인, 빅토리아 여왕 등이 퍼그를 사랑했다고 알려진다. 나폴레옹의 황후 조세핀은 남편인 나폴레옹이 감옥에 수감돼있는 동안 반려견 퍼그의 목줄에 비밀 서신을 숨겨 전달했다고 한다. 1885년에 아메리칸 켄넬 클럽(AKC)이 퍼그를 정식 견종으로 인정했고, 현재 퍼그는 가장 인기있는 견종 24위다.
▲ 사진 출처 : 맥스픽셀
퍼그의 성격 SNS를 보면 다양한 의상과 모자를 쓴 퍼그가 많다. 이처럼 퍼그는 옷을 입고 사진 찍히는 데 거부감이 없다. 퍼그가 훈련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퍼그의 몸짓 언어를 잘 관찰하면 이 개들이 원하는 바를 사람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퍼그는 장난꾸러기이기 때문에 짖고, 파는 행동을 하는 등 말썽을 부릴 여지가 있기 때문에 훈련을 잘 해야 하며 오랜 시간 혼자 두면 안 된다. 건강 관리 및 미용법 퍼그 또한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신체적 특성으로 인한 질병에 걸리기 쉽다. 우선 퍼그는 코와 주둥이가 짧은 단두종이다. 그 결과 호흡 곤란이나 순환기계 질병에 잘 걸린다. 특히 퍼그가 과체중이 되면 호흡을 하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더운 날에는 격한 운동이나 놀이를 피하고, 퍼그를 늘 시원하게 유지해야 한다. 과도하게 코를 골거나 헐떡인다면 외과 수술로 콧구멍과 입천장을 교정할 수 있다. 퍼그 뇌염(Pug Dog Encephalitis) 혹은 괴사성 뇌수막염이라고 불리는 병에도 잘 걸린다. 이것은 뇌에 염증이 생겨 발작이 일어나고 심지어 죽음에 이르는 병인데, 불행히도 아직 치료법이 없다. 2002년 미국 동물 병원 협회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퍼그는 대퇴골두 괴사증(Leg-Calve-Perthes)이라는 병에 걸리기 쉽다. 이것은 엉덩이와 허벅지 뼈의 기형으로, 뒷다리 뼈로 가는 혈액 공급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이다. 퍼그는 단두종의 특성상 물을 마시거나 밥을 먹을 때 공기를 많이 마시게 된다. 그래서 배에 가스가 차기 쉽다. 이를 줄이려면 최대한 곡물이 들어간 사료는 피하거나,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면 된다. 옥수수, 콩, 기타 곡물 등 소화하기 힘든 성분은 사용하지 않는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퍼그는 짧은 주둥이에 이빨이 빼곡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치과 진료를 더 자주 받아야 하며,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할 때 영구치가 날 공간이 부족하면 일부 유치를 미리 뽑아야 할 수도 있다. 퍼그는 단모종이지만 고무 빗 등으로 죽은 털을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코, 얼굴 부근의 주름 사이를 잘 닦아줘야 한다. 젖은 수건이나 유아용 물티슈로 먼지를 닦아준 다음 마른 수건으로 말려주자. 반려견으로서의 퍼그 작지만 튼튼하고 개성있는 외모의 퍼그는 약간 억울한 표정이 매력적이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과 어울리기를 좋아하지만 운동량이 많지 않다. 기본적인 배변 훈련이나 복종 훈련을 시킨다면 멋진 가정견이 될 것이다. 하지만 퍼그는 헛짖음, 코골이 등 소음을 많이 낼 수 있으며 집 안 기물을 파손할 수 있고 털이 많이 빠진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잠재적인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퍼그를 키우기 전에 심사숙고 해야 한다.
이경한 기자 fam1@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