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조윤하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려고 고민하고 있다면 반려조를 고려해보면 어떨까? 새는 다른 네발 달린 반려동물보다 비교적 키우기 쉽다. 개나 고양이에 비해 유지, 관리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더 적으므로 반려동물 자체를 처음 키우는 사람도 새 양육법을 쉽게 배울 수 있다. 하지만 반려조를 키우기 전에 충분히 조사하고 공부해야 한다. 크고 이국적인 새를 키우고 싶다고 하더라도, 그 새를 잘 돌봐줄 자신이 없다면 비교적 양육 난이도가 낮은 새부터 키워야 한다. 또 반려조를 맞이하기 전에 기본 지식과 필수 용품을 갖춰야 한다. 다른 동물에 비해 키우기 쉽다는 것이지, 반려조를 돌보기가 누워서 떡먹기 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일부 새들은 하루에 일정 시간 동안 주인과 상호 작용을 해야 한다. 만약 그럴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면, 반려조를 키우지 않는 편이 좋다. 비교적 키우기 쉬운 새의 종류를 소개한다. 1. 비둘기 조금 생소하지만 비둘기도 반려조로 키울 수 있다. 비둘기는 중형 조류로, 사람과 상호 작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앵무새나 잉꼬 등 다른 조류와 달리 끊임없이 비둘기에게 관심을 쏟지 않아도 된다. 또 비둘기는 조용하고 비둘기의 새장을 치우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적절한 양의 먹이를 주고, 새장을 깨끗하게 유지한다면 비둘기는 만족할 것이다. 2. 핀치류의 새 핀치류의 작은 새는 유지비가 적게 들고 돌보기 쉽다. 주로 짝을 지어 키우거나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키운다. 핀치류의 새들이 작은 날개를 펴고 날아다닐 정도의 새장 크기면 충분하고, 새를 꺼내 핸들링을 하거나 새장 밖을 산책하게 할 필요도 없다. 이 작은 새들은 사람보다는 같은 새 친구들과 상호 작용하는 것을 즐긴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새장 및 밥그릇을 물로 씻고 말리는 동안 핀치 새들과 놀아줄 수 있다. 다만 몇 마리를 키울 것인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핀치 새들이 작은 무리를 지어 살면 새장이 금방 더러워질 것이므로, 새장의 크기를 고려해 몇 마리를 키울지 결정해야 한다. 3. 카나리아 카나리아는 울음소리가 아름다운 관상조다. 핀치류의 새처럼 새장에서 꺼내 핸들링을 할 필요가 없다. 적당한 크기의 새장과 깨끗한 물, 적절한 사료를 공급하면 카나리아는 잘 자란다. 대부분 수컷 카나리아가 아름다운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분양비가 조금 더 비싸다. 핸들링이나 상호 작용을 할 필요가 없다.
4. 잉꼬 또는 앵무새 사람의 말을 가르칠 수 있는 새를 키우고 싶다면, 다른 새들보다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할 자신이 있어야 한다. 잉꼬 또는 앵무라고 불리는 새들은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이들은 주인과 어느 정도 상호 작용을 하지만 덩치가 큰 새들에 비하면 유지 및 관리가 쉽다. 카나리아나 핀치 보다는 주인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새다. 그리고 장난기가 많다. 훈련을 거치면 사람의 말을 따라할 수 있지만, 시끄러울 정도로 떠들지는 않는다. 만약 잉꼬 또는 앵무새와 더 깊은 유대감을 기르고 싶다면 여러 마리를 기르기보다 한 마리만 기르는 편이 좋다. 5. 왕관앵무 왕관앵무는 앵무새 종류의 하나이며 가정용 반려조로 인기가 높다. 애정을 표현하기 좋아하며 사람의 손이나 몸에 올라가 노는 것도 좋아한다. 다른 앵무새처럼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왕관앵무는 휘파람을 불 수 있다. 지능이 높은 편이라 다른 훈련을 할 수도 있다. 다른 앵무새 종에 비해 키우기 까다롭지는 않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핀치류의 새나 카나리아 보다는 더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하루에 적어도 2~3시간은 왕관앵무와 놀아주는 편이 좋다. 또 케이지 밖에서 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 반려조를 들이기 전에는 새 전문가와 상담하거나 관련 서적을 읽고 기본 지식을 쌓아야 하며 새를 데려오기 전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조윤하 기자 fam9@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