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이경한 기자 ]
새끼고양이들은 우유를 좋아한다? 사실 우유는 고양이들과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 아니다. 자칫하면 설사나 경련, 혹은 배탈을 일으킬 수 있다. 고양이와 우유의 상관관계를 파헤쳐보자. 고양이 유당불내증? 사람처럼 고양이들도 유당불내증(Lactose intolerant)을 갖고 있다. 즉, 우유 안의 유당을 적절히 소화시킬 효소가 없다는 의미다. 작은 새끼고양이가 젖소의 우유를 마신다면 설사나 위경련을 호소할 수 있다. 소화되지 않은 유당이 혈류가 아닌 장내에 머물러 있게 되면서 미생물들이 유당을 분해시키는데, 배탈이나 설사는 이런 연동작용의 결과다. 물론 모든 고양이들이 이렇지는 않고 증상은 일부 고양이들에게만 나타난다. 그러나 만일 당신의 고양이가 우유가 담긴 그릇을 피한다면, 그들에게는 탈지우유나 분유가 맞을지도 모른다. 우유 속 유당을 제거한 무유당 우유를 주는 보호자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우유보다는 크림을 권고하는데, 크림에는 유당이 적게 들어가 있다. 동물 전용 식료품점에서 유당이 없는 대체 음료을 구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런 다양한 대체안에도 불구, 현재까지 가장 좋은 대안은 바로 물이다. 일부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지 않는 고양이들도 있어 분수처럼 물이 나오는 방식의 수급기를 사주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새끼고양이와 모유 사실 어린 새끼고양이들은 우유가 필요하다. 모유가 바로 그 기능을 한다. 모유는 이들이 필요로 하는 단백질과 항체, 지방을 모두 함유하고 있어 새끼들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준다.
'동물학대 방지를 위한 미국사회(ASPCA)'의 조사에 따르면 어미고양이들은 약 1개월 정도 됐을 때 새끼고양이에게 젖을 뗀다. 젖을 떼는 순간 새끼들은 모유가 아닌 그들에 맞는 식이섭취에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적인 사료를 먹는데 익숙해진다. 그러나 너무 일찍 젖을 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모든 새끼고양이들이 어미와 함께 지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엄마와 너무 이른 시기에 헤어졌다면 보호자는 이런 모든 과정을 일시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대리모 고양이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아니면 모유의 역할이 가능한 대체식품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새끼고양이를 위한 영양 안내서 새끼 때는 영양가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이들이 평생의 반려묘가 될 수 있도록 보호자가 참고할 만한 사항을 알아보자. 1. 새끼고양이들에 맞춰진 적절한 음식을 찾아라. 대부분의 이런 음식들에는 새끼들의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 공급원이 함유되있다. 2. 고양이의 식이 행동에 변화가 발견된다면 당장 수의사에게 데려가야 한다. 이는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고양이의 무게가 감소될 경우 더더욱 그렇다. 3. 깨끗하고 신선한 물을 항상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하라. 4. 고양이가 육식동물이라고 해서 육류만 먹어야 되는 법은 없다.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지 않으려면 건조한 식품과 수분이 함유된 식품을 모두 먹여야 한다. 5. 수분이 함유된 식품은 상하기 쉽다. 오랫동안 방치하지 않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6. 새끼고양이는 위가 작다. 이에 소량의 음식을 하루에 3~4번으로 나누어 줘야 한다. 성장하면서 식사 횟수는 줄어드는데 몸집에 맞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7. 입맛이 까다로운 고양이일지 모른다. 원하는 음식을 찾을 때까지 다양한 음식을 제공해주자. 8. 새끼고양이가 태어난 후 1년은 평생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시기다. 이 기간 동안 질좋은 음식을 먹여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경한 기자 fam1@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