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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치유하는 치료견

이경한 2017-09-29 00:00:00

사람을 치유하는 치료견
▲ 사진 출처 : 123RF

[팸타임스 이경한 기자 ] 어떤 개들은 폭탄이나 마약을 탐지하는 훈련을 받고, 어떤 개들은 장애가 있는 사람들 도와주는 훈련을 받는다.

그리고 어떤 개들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훈련을 받는다.

반려견을 키워본 사람들이라면 이해하겠지만, 집 안에 개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큰 위로가 된다.

그런데 이처럼 사람을 위로하고 사람에게 안정을 가져다주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개들이 있다.

바로 치료견(테라피 도그)이다.

치료견이란 무엇인가?

치료견은 병원, 은퇴 가정, 양로원, 학교, 재난 지역 등에서 활약하며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을 겪은 사람들에게 애정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훈련을 받은 개다.

이런 동물 매게 치료(AAT)에는 개뿐만 아니라 말이나 고양이같은 동물도 활약한다. 동물 매개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동물은 개다.

개는 쉽게 훈련할 수 있고 가정에서 키울 수 있으며 사람과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AAT는 신체적으로, 사회적으로, 감정적으로 또는 인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치료법이다. 특히 병원 및 요양원의 환자들이 AAT를 자주 받는다.

사람을 치유하는 치료견

아주 오래 전부터 개는 인간과 함께 살며 신뢰를 쌓고 친구가 됐다.

하지만 동물들의 치료 능력이 인정받은 것은 20세기 들어서다.

미국에서는 1976년에 처음으로 일레인 스미스가 치료견 전문 기관(Therapy Dogs International)을 만들어 치료견을 정식으로 등록했다.

1년 뒤 델타 재단이 설립돼 동물이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현재 많은 단체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치료 동물을 보내주고 있다.

치료견이 하는 일 AAT 팀은 공인된 치료 동물과 동물 핸들러로 구성된다.

주로 병원, 양로원, 어린이집, 기타 유사한 시설을 발문해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 아픈 사람들이 회복 속도를 높이도록 도와준다.

치료견은 환자의 무릎 위나 침대 곁에 앉고 환자는 개에게 말을 걸면서 개를 만지고 껴안는 등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또 개와 함께 산책하고, 놀고, 개에게 밥을 주면서 동물 치료를 받기도 한다.

치료견의 주된 목표는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고, 사람들이 개와의 상호 작용을 즐기도록 하는 것이다.

사람을 치유하는 치료견
▲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이상적인 치료견 개는 견종, 크기, 나이에 상관 없이 치료견으로 활약할 수 있다.

하지만 잠재적인 치료견 후보에게 요구되는 특성이 있다.

훌륭한 치료견이 되려면 사람에게 친근하고, 참을성이 많고, 얌전하고,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또 사람과의 접촉을 즐기고, 귀여움받는 것을 즐겨야 한다.

때때로 개를 만지는 것이 서툰 환자도 있기 때문에 이런 행동도 참아낼 수 있는 개가 치료견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견 스스로가 사람과 함께 있고 싶은 개여야 한다는 점이다. 또 치료견은 사람은 물론 다른 동물과도 잘 어울려야 한다.

치료견이 되려면 줄에 매여있는 훈련과 복종 훈련을 받아야 하며 공격적이지 않아야 한다.

어떤 치료견은 자신도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신체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한다.

보통 래브라도 리트리버, 프렌치 불독, 그레이하운드, 포메라니안, 미니어쳐 푸들, 골든 리트리버, 요크셔테리어,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저먼 셰퍼드, 닥스훈트, 퍼그, 웰시코기, 콜리, 비글, 스탠다드 푸들, 말티즈 등의 견종이 치료견으로 활약한다.

치료견이 특별히 묘기를 배울 필요는 없지만 악수를 하는 등 간단한 동작을 배워 사람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다.

사람을 치유하는 치료견
▲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치료견의 치유력 지난 2012년 미국 코네티컷 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20명의 어린이와 6명의 교직원이 사망했다.

그 이후 트라우마를 겪는 어린이와 교직원들을 위해 치료견 팀이 파견됐다.

치료견 팀과 핸들러 그룹은 지역 사회의 학교, 교회, 활동 센터, 개인 주택 등을 방문했다. 효과는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이었다. 팀의 담당자는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사람이 아니라 개에게 말을 걸었다.

치료견들은 마치 털이 달린 상담사였다.

치료견은 사람의 말을 얌전히 들어주며, 무조건적인 애정을 표현한다.

사람을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를 만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다.

듀크 대학의 연구진에 따르면 개들은 일반적으로 낯선 것을 좋아하며, 낯선 사람과도 금방 친해진다.

개들의 이런 면은 사람보다 낫다. 사람은 개들처럼 무조건 낯선 이를 환영하지 않는다.

그리고 개를 만지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낮아지고 호흡이 조절되며 혈압도 낮아진다.

연구 결과 개를 쓰다듬으면 인간과 개 모두의 몸에서 애정과 관련된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대학의 심리학자 데비 커스턴스는 "개는 사람에게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우리의 감정 변화를 금방 알아차린다"고 말하며 "사람이 사람에게 보이는 애정은 상당히 복잡하다.

기대와 판단을 동반한다.

하지만 개들이 보이는 애정은 어떤 상황에서도 복잡하지 않다.

그래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개와 상호 작용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 fam1@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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