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플리커 |
먼치킨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먼치킨이라는 단어는 요즘에 게임이나 만화 등에서 혼자서 모든것을 해결하는 최강 캐릭터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하지만 당신이 고양이 애호가라면 먼치킨이라는 말을 듣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고양이를 떠올렸을 것이다.
먼치킨은 고양이 품종 중 하나다. 짧은 다리와 통통한 몸이 특징이다. 역시 짧은 다리로 유명한 개 닥스훈트와 비슷하다. 먼치킨 고양이를 반려묘로 들일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먼치킨에 관한 정보를 몇 가지 소개한다.
▲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스 |
먼치킨 고양이의 기원
다른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먼치킨 또한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유전적 돌연변이를 일으킨 고양이다. 먼치킨의 짧은 다리는 상염색체 우성 유전자에 의해 유발된다. 원래는 길게 자라야 하는 다리 뼈가 짧아지는 것이다. 이런 짧은 다리는 쉽게 유전된다.
사람에게 발견된 최초의 먼치킨 고양이는 임신한 길고양이였다. 미국루이지애나에 살던 한 음악 교사 산드라 호케네델이 1980년대 초반에 이 고양이를 발견했고, 블랙베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블랙베리가 바로 먼치킨의 시초인 셈이다.
이 블랙베리는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새끼 고양이들을 낳았다. 산드라는 새끼 중 한 마리를 친구에게 분양했고, 이 새끼 고양이가 자라서 또 다리가 짧은 새끼 고양이를 낳았다.
산드라와 그녀의 친구는 자신들이 새로운 고양이 종을 발견했다며 전문가에게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먼치킨 고양이를 검사한 유전학자들은 나중에 이 고양이의 척추와 관절 등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다리가 짧은 개들도 이러한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드라의 고양이들은 건강 문제를 겪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이 먼치킨 고양이를 새로운 고양이 종으로 인정해야 하는지 회의적인 견해가 있었다.
짧은 다리 유전자가 우성이고, 쉽게 유전된다는 것이 입증되자 국제고양이협회(ICA)는 2003년에 먼치킨을 새로운 품종으로 선언했다. 그러나 먼치킨은 현재까지도 논쟁의 여지가 있는 품종으로 남아있다. 국제고양이애호가협회(CFA)와 미국 고양이 애호가협회(ACFA) 먼치킨을 정식 품종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사실 먼치킨이라는 이름은 소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난쟁이 '먼치킨'에서 유래했다. 먼치킨 고양이의 다리가 짧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스 |
먼치킨 고양이의 성격
먼치킨은 다리는 짧지만 활력은 넘친다. 짧은 다리를 한시도 가만히 두지 않는다. 먼치킨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다른 고양이나 개, 낯선 사람과 금방 친해진다. 상당히 외향적이고 사회적이다. 장난감을 쫓아 달리거나 밖에 산책을 나갔다가 사냥을 하기도 한다.
먼치킨은 호기심이 많다. 그래서 고양이에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먼치킨은 지능이 높고 묘기나 명령어를 빨리 습득한다. 먼치킨은 마치 미어캣처럼 허리를 세우고 뒷다리만으로 서 있는 자세를 좋아한다.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행동이다.
사람의 무릎 위에서 가만히 앉아 있기보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노는 것을 좋아하는 먼치킨이지만, 낮잠을 잘 때는 따뜻하고 폭신한 곳을 찾는다.
먼치킨 고양이의 건강
다리가 짧은 종이지만 먼치킨 고양이에게 걱정할만 한 유전병은 특별히 없다. 전문가들은 오랜 시간 먼치킨 고양이를 연구했지만 건강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먼치킨 고양이는 다리가 짧을 뿐이지, 이것이 유전적인 질병 때문인 것은 아니다. 먼치킨 고양이는 보통 고양이들만큼 건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