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123RF

고양이 캐릭터 가필드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가필드는 라자냐를 좋아하고 주인의 무릎에 앉아있기 보다는 집 안 이곳 저곳을 돌아가니기를 좋아하는 통통한 주황색 고양이다. 이 고양이는 만화에 등장한 캐릭터로, 전 세계적으로 2,600개 이상의 신문에 만화가 연재되면서 유명해졌다. 만화를 원작으로 애니메이션도 만들어졌으며 두 편의 영화도 개봉했다.

그 뿐 아니라 가필드는 비디오 게임과 다양한 서적에 등장했고 가필드의 모습을 본딴 장난감이 만들어지면서 황금알을 낳는 고양이가 됐다. 가필드는 켈로그나 맥도날드 등 유명 회사의 광고에도 등장했다.

한 통계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연재 만화가 바로 가필드 만화라고 한다. 만화의 주된 내용은 고양이 가필드와 그의 엉뚱한 주인의 일상 생활 모습이다.

가필드의 창시자인 제임스 데이비스는 처음에 벌레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를 연재했는데, 이 만화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당시에는 개가 등장하는 만화가 주류였고, 그래서 데이비스는 곧 고양이가 나오는 만화를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그는 가필드의 주인인 존을 주인공으로 다룬 만화를 41개 신문에 연재했다. 이 때가 1978년이었다. 곧 존보다는 가필드의 등장이 늘어났고, 반응은 더 뜨거워졌다.

가필드의 인기는 치솟았다. 연재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850개 신문에서 만화가 연재됐고, 가필드를 본딴 인형이나 장난감 등이 등장했다.

데이비스는 가필드를 그릴 때 엑조틱 숏헤어 고양이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으며, 최근 가필드의 성별은 수컷이라고 밝혔다.

▲ 출처 = 플리커

엑조틱 숏헤어란 무엇인가?

엑조틱 숏헤어는 약 50년 전에 생긴 고양이 품종이다. 페르시안 숏헤어라고도 한다. 느긋하고 얌전해서 반려묘로 인기가 높다. 물론 고양이인 만큼 호기심도 있고 장난도 잘 치지만, 활발하게 돌아다니기 보다는 편안하게 누워있는 것을 좋아한다. 이 품종은 도시와 시골 지역에 모두 적합하다. 또 엑조틱 숏헤어는 사랑스러운 외모 만큼이나 애정을 잘 표현하는 고양이다.

엑조틱 숏헤어의 외모

엑조틱 숏헤어는 약 7킬로그램 정도까지 자라며, 고양이 중에서는 큰 편이다. 하지만 키는 작다. 외모는 둥글고 다리가 짧으며 몸은 근육질이고 튼튼하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이유는 체지방 때문이 아니라 뼈의 밀도가 높아서다. 두꺼운 뼈대와 풍성한 털 때문에 엑조틱은 더욱 커보인다. 이 품종은 모색과 무늬가 다양하다. 샴 고양이에게서 흔한 포인트 무늬나 아무런 무늬가 없는 새하얀 털도 있고, 줄무늬나 카오스 무늬도 있다.

엑조틱 숏헤어는 털을 제외하면 페르시안 고양이의 신체적으로 흡사하다. 페르시안 고양이는 긴 이중모라서 털이 엉키지 않도록 매일 빗질을 해줘야 하지만 엑조틱 숏헤어의 털은 중간 길이이고 두껍다. 털이 심하게 빠지는 편이 아니어서 매일 빗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빗질을 해 줘야 헤어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엑조틱 숏헤어는 페르시안과 매우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 엑조틱 숏헤어는 단두종이다. 머리가 평평하고 크며, 주둥이가 짧다는 뜻이다.

엑조틱 고양이의 또 다른 특징은 유형성숙을 보인다는 점이다. 유형성숙이란 발달이 다 끝났는데도 아동기일 때 모습이 보이는 것인데, 엑조틱은 크고 둥근 눈과 머리, 작은 귀, 짧은 코 등 새끼 고양이일 때의 모습이 성묘가 돼서도 남아있다. 이런 귀여운 외모와 털 관리의 용이함, 얌전한 성격 탓에 엑조틱을 최고의 반려묘로 꼽는 사람이 많다.

한편 단두종 고양이에게 생기는 건강 문제도 있다. 단두종 고양이들은 주로 눈과 코에 문제가 생기는데, 주둥이가 짧아서 눈과 코의 위치가 가깝기 때문이다. 그리고 턱이 짧기 때문에 부정교합 등의 치아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눈물을 자주 흘려서 얼굴에 자국이 남기도 하므로 매일 닦아줘야 한다. 단두종 개가 그렇듯 단두종 고양이도 열에 취약하다. 고온에 오래 노출되면 호흡 곤란을 겪을 수 있다. 그래서 엑조틱 고양이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타일 바닥이나 벽돌 위에서 잠을 자는 것을 즐긴다.

▲ 사진 = 엑조틱 숏헤어 고양이, 출처 = 픽사베이

엑조틱 숏헤어의 성격

엑조틱 숏헤어는 애정 표현이 많고 조용하며 느긋하고 얌전해서 매우 이상적인 반려묘다. 당신의 앞에 가만히 앉아서 당신이 쓰다듬어줄 때까지 기다리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엑조틱 고양이가 끊임없이 당신을 귀찮게 굴지는 않는다. 엑조틱 고양이는 혼자서 편안하게 쉬면서 당신에게도 개인 시간을 줄 것이다.

기르기 쉽고 성격이 온순해서 모든 가정에 적합하다. 엑조틱 숏헤어는 사람을 좋아해서 가족 구성원들과 금방 친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