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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다리를 쩔뚝거린다면…아킬레스건 변형 가능성 높아

이경한 2017-09-27 00:00:00

개가 다리를 쩔뚝거린다면…아킬레스건 변형 가능성 높아
▲ 출처 = 123RF

개는 매우 활동적이라 놀기 좋아하는 동물이다. 끊임없이 뛰어다니거나 울타리를 뛰어 넘거나 움직이는 물건을 쫓거나 때로는 두 발로 서서 점프하기도 한다. 이러한 활동이 강아지 다리에 주는 무게는 상당하다. 그냥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개의 관절과 근육에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다.

개는 놀다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움직이기도 한다. 그 결과 염좌나 변형 등 다리 부상을 겪게 된다.

변형과 염좌의 차이점

염좌란 두 개의 뼈를 연결하는 인대가 너무 많이 늘어난 것이다. 염좌는 또 뼈 관절 손상의 근본 원인이다. 개가 겪는 염좌 손상은 발목, 무릎 등에서 나타나는데 소파에서 뛰어내리거나 구멍이 발이 빠지는 등의 사고로 부상이 발생한다. 십자 인대 파열(CCL)은 반려견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수준의 염좌다.

한편 변형이란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힘줄이 찢어지거나 지나치게 늘어난 상태다. 변형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개의 신체 부위는 엉덩이와 허벅지다. 발이 미끄러지거나, 점프해서 떨어지면 힘줄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반려견의 다리 부상은 만성 또는 급성일 수 있으며 통증은 경증에서 중증으로 진행된다.

개가 다리를 쩔뚝거린다면…아킬레스건 변형 가능성 높아
▲ 출처 = 픽사베이

아킬레스건 변형과 파열

아킬레스건은 발 뒤꿈치에 있는 힘줄로, 장딴지근, 발가락굽힘근, 넙다리두갈래근(대퇴이두근), 대퇴박근, 반힘줄근 등 5개 근육의 힘줄을 한데 모은 힘줄이다.

아킬레스건은 개의 무게를 지탱하고, 안정성 및 균형을 잡으며 개가 발바닥을 딛고 서 있을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근육이다. 또 개가 발목이나 발가락을 구부리고 무릎을 움직이는 것도 아킬레스건 덕분이다.

특히 도그 스포츠를 즐기고 운동량이 많은 개들은 힘줄 변형이나 파열을 겪는다. 수의사에 따르면 아킬레스건은 개들이 싸우거나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가장 많이 다치는 근육이다.

개가 다리를 쩔뚝거린다면…아킬레스건 변형 가능성 높아

원인과 증상

아킬레스건 부상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다. 외상성 원인과 퇴행성 원인이다. 외상성 원인에는 근육 찢어짐, 긴장 또는 낙상이나 착륙과 같은 사고가 포함된다. 개가 나이를 먹으면 퇴행성 아킬레스건 변형이 일어나는데 도베르만과 같은 특정 견종은 유전적인 문제 때문에 힘줄 변형을 겪는다.

뛰어 오르고 놀고 활발한 운동을 하면 아킬레스건이 찢어질 수 있다. 날카로운 물체에 부딫쳐서 다치기도 한다.

아킬레스건을 다친 개가 보이는 가장 흔한 모습은 뒷다리에 힘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반려견이 뒷다리를 질질 끌며 걷는다면 아킬레스건 전체가 파열됐을지도 모른다. 아킬레스건이 아니라 장딴지근을 다쳤다면 발을 살짝 끌거나 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부상을 입은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반려견이 고통을 호소하고 걷지 못할 수도 있다. 다리가 아파서 무게를 분산시키려고 이상한 걸음걸이로 걷기도 한다.

개가 다리를 쩔뚝거린다면…아킬레스건 변형 가능성 높아
▲ 출처 = 플리커

치료법

반려견의 걸음걸이가 이상하다면 수의사에게 데려가서 진찰을 받도록 하자. 수의사는 우선 촉진으로 근육과 관절의 붓기, 뼈의 탈구 등을 검사한다. 촉진으로 정확히 알 수 없거나 부상이 의심된다면 엑스레이나 MRI, 또는 초음파를 이용한다.

힘줄이 완전히 파열됐다면 연결하기 위해 외과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 전에는 혈액 검사를 진행해서 마취가 가능한지 알아본다. 수술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반려견이 깁스를 하고 지내야 할 수도 있다. 회복할 때는 반려견의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만약 힘줄이 파열된 후 1주~2주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지속적인 근육 수축으로 인해 찢어진 근육을 다시 연결하기 어렵다.

찢어진 힘줄을 완전히 치유하는 데는 최대 3주가 걸린다.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려면 반려견의 움직임을 제한해야 한다. 크레이트에서 지내게 하거나, 목줄을 묶어두는 편이 좋다. 물론 가까운 장소에서 반려견이 잠시 동안 배변활동을 하도록 하거나 바깥의 냄새를 확인하도록 하는 짧은 산책은 필수다.

반려견이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필요한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수의사의 조언에 따라 매일 15분~30분 정도 상처 부위에 얼음 찜질을 해도 좋다. 염증이 심해서 반려견이 고통을 느낀다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물 속 걷기나 반려견용 운동기구를 사용해서 물리치료를 하면 반려견의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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