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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소금을 주면 위험할까?

강규정 2017-09-26 00:00:00

고양이에게 소금을 주면 위험할까?
▲ 출처 = 플리커

우리가 일반적으로 소금이라고 부르는 염화나트륨은 인체에 유익하다고 입증됐으며 반려동물의 신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염화나트륨은 신체 내 세포의 액체 균형을 유지하며 양분을 전달한다. 또 체내 소화기관에서 산성 성분이 적절히 분비되도록 도우며 고양이 몸의 알칼리 균형을 맞추고 신진대사와 두뇌 기능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소금 섭취가 지나치게 부족하거나 많으면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건강에 오히려 해를 끼칠 수 있다. 심각할 경우 죽음에 이른다. 따라서 고양이가 적당한 양의 소금을 섭취하는지 관찰해야 한다.

염분 부족

대부분의 고양이 사료에는 염화나트륨이 포함되에 사료를 먹는 고양이가 염분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은 매우 적지만 구토나 설사를 심하게 하면 몸 안의 염분이 부족해진다.

염분 부족의 증상은 체력 약화, 무기력증, 혼란스러운 모습, 구토, 구역질, 발작이나 혼수상태 등이다.

고양이에게 소금을 주면 위험할까?

염분 과다로 인한 염독성

고양이가 염화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요로계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식이에 염분이 많이 들어있으면 고양이의 수분 섭취가 늘어나서 배뇨를 자주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연구에 의하면 지나치게 많은 염화나트륨 섭취는 고양이의 신장 질환으로 이어진다.

고나트륨혈증이라고도 불리는 염독성은 고양이가 신체 내에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소금을 섭취하거나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꾸준히 먹었을 때 생기는 병이다. 고나트륨혈증은 전해질의 균형을 방해하여 세포가 오작동을 일으키게 만든다.

증상으로는 무기력증, 발작, 어지럼증 및 걷지 못하는 증상, 실명, 탈수 및 식욕 부진 등이 있다. 뇌가 수축되고 혈관이 찢어져 결국 신체 부위에 마비가 오거나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고양이에게 소금을 주면 위험할까?
▲ 출처 = 픽사베이

고양이의 몸에 필요한 소금의 양

전문가에 따르면 평균 크기의 고양이는 하루에 약 21㎎의 소금을 섭취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 고양이용 사료나 주식캔에는 그보다 높은 농도의 소금이 들어있다. 수의사들은 하루 42㎎ 이상의 소금을 먹이지 않는 편이 좋다고 말한다.

특히 심장, 신장, 간 등에 건강 문제가 있는 고양이의 염분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양이는 주로 식단에서 소금을 섭취한다. 고양이용 사료나 주식캔 외에 육류, 가금류, 생선, 계란도 나트륨의 공급원이 될 수 있다.

고양이 사료나 주식캔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성분표를 보고 소금 함유량이 표시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나트륨'이라고 표시된 것이 소금이다. 소금 함유량을 알 수 없는 경우 수의사에게 염분이 적은 음식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하라. 또 지나치게 많은 소금 섭취를 줄이려면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을 고양이에게 줘서는 안 된다.

건사료 대신 주식캔 등의 습식 사료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건사료는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소금을 많이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습식 사료에는 수분이 많아서 고양이가 물을 더 많이 마시도록 도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고양이에게 소금을 주면 위험할까?
▲ 출처 = 픽사베이

염분과다 치료법

고양이가 소금을 과도하게 섭취한 것으로 의심된다면 24시간 이내에 동물병원을 찾아서 소변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진단해야 한다.

고양이의 혈액에 어느 정도의 나트륨이 있느냐에 따라 정맥 주사로 수액을 놔서 혈액을 희석해야 한다. 수액 주사는 반려동물 몸의 전해질 균형을 맞추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다.

염독성이나 탈수증이 의심된다면 우선 고양이에게 신선한 물을 공급하고 감염 예방, 항생제 치료, 약물 관리 치료 등을 할 수도 있다. 만약 고양이가 이미 만성적인 증상을 보인다면 질병의 상태가 심각하니 더욱 광범위하게 살펴야 현명할 것이다.

고양이가 집이나 마당에서 점토, 소금물 어항의 물, 발에 붙은 암염 등으로 염분을 섭취했을 가능성도 있다.

과다한 음식 섭취 및 미네랄 섭취로 인해 합병증이 생기기도 하며 만약 적당한 양의 염분 섭취를 하지 않으면 고양이가 영양부족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고양이의 식단과 건강 상태를 늘 꼼꼼히 살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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