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플리커

미 해양생물학자인 헬렌 스케일스는 해마를 언급하며 "해마는 우리가 저녁 식사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상상력을 위해서 바다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생물"이라고 말했다. 해마는 정말 신비롭고 흥미로운 바다 생물이다.

해마에 관한 기본 지식

해마는 일반적으로 열대 해역에서 발견되는 소형 척추동물이며 먹이와 은신처가 많은 산호초 주변에 산다. 머리와 목이 말을 닮았고, 갑옷과 비슷한 몸통을 가졌으며 똑바로 곧추서서 헤엄친다. 꼬리는 동그랗게 말려있다. 종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0㎝ 정도 크기며 색상이 다양하다.

위키피디아에 나온 정보에 따르면 해마라는 이름의 학명은 Hippocampus인데, Hippos는 고대 그리스어로 말을 뜻하고, Kampos는 바다 괴물을 뜻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사람의 뇌에 있는 해마도 Hippocampus라고 부른다.

남극 대륙을 제외한 전 세계에는 총 53종의 해마가 산다. 이 중 4종은 북미에서 남미의 태평양 해역에서 발견된다. 일부 종은 대서양, 노바 스코샤에서 우루과이, 바하마에 걸쳐 서식하며 지중해에는 3종의 해마가 산다.

해마는 물고기일까?

수년 간의 논쟁 끝에 과학자들은 마침내 해마가 물고기라는 결론을 내렸다. 해마는 대부분의 물고기와 달리 비늘이 없지만 실고기류와 관련이 있다. 또 해마는 물고기처럼 아가미로 호흡하고 부력을 조절하기 위한 부레가 있다. 물고기와 달리 해마는 얇은 판이 겹겹이 쌓인 것처럼 생긴 피부로 덮인 뼈구조를 가지고 있다. 꼬리 지느러미는 없지만 다른 지느러미는 있다. 꼬리에 하나, 배 아랫부분에 하나, 양 뺨 뒷쪽에 하나씩 지느러미가 있으며 1초에 50회 이상 움직인다.

해마는 물고기로 간주되지만 헤엄은 잘 치지 못한다. 한 지역에 오래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며칠 동안 같은 장소에서 식물이나 산호초를 먹는다.

그래서 산호초는 해마에게 좋은 식량 공급원이자 은신처다. 해마는 산호초를 빨아먹는다. 식물이나 산호초 외에 해마가 섭취하는 음식은 대부분 플랑크톤이나 작은 갑각류다.

해마는 위가 없다. 해마가 섭취한 음식은 빠르게 몸속을 통과한다. 그래서 해마는 끊임없이 먹어야 한다. 지느러미는 상당히 빨리 움직일 수 있지만 헤엄치는 속도는 빠르지 않다. 해마는 앞, 뒤, 위, 아래 방향으로만 이동할 수 있다.

▲ 출처 = 픽사베이

독특한 생식 과정

대부분의 해마는 단일 번식기에 한해서는 일부일처제다. 또 서로 꼬리를 얽고 몸의 색을 바꾸거나 춤을 추는 등 다소 복잡한 구애 의식을 선보인다.

가장 특이한 점은 수컷이 임신을 한다는 점이다. 암컷이 수컷의 몸에 난관을 넣고 대략 1,500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꼬리 앞면 쪽에 위치한다. 수컷은 알을 잘 착상시키기 위해 몸을 흔든다.

그 후 수컷 해마는 근처 산호초 혹은 해초에 정착해서 9일~45일 정도 걸리는 임신 기간이 끝날 때까지 머무른다. 새끼가 태어나는 데는 몇 분~몇 시간까지 걸린다. 수컷 해마는 역시 몸을 흔들어서 새끼를 밖으로 내보낸다.

▲ 출처 = 픽사베이

멸종 위기

해마는 서식지의 손실, 오염 및 과도한 사냥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했다. 수천 마리~수만 마리의 해마가 매년 사람에게 잡혀 수족관으로 가거나 약물 재료로 사용된다.

그런데 바다에서 살던 해마는 살아있는 먹이를 먹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수족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 해마는 스트레스와 질병에 취약하고 면역력이 금방 약해진다. 야생에 사는 생물이기 때문에 해마의 정확한 개체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통 중국의학에서 해마는 주로 발기 부전, 천명음, 야뇨증, 통증 치료 및 유도분만에 쓰였다. 신비로운 해양생물 해마의 멸종을 막기 위해서는 해마를 애완동물이나 의료 목적으로 포획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