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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로 친칠라를 키워야 하는 이유

강규정 2017-09-25 00:00:00

애완동물로 친칠라를 키워야 하는 이유
▲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수명이 길면서도 사랑스러운 애완동물을 찾고 있다면 친칠라가 제격일 수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부드러운 털

칠레와 페루의 토종동물인 친칠라는 몸집이 작고 무리지어 사는 사회성 포유류로 굴을 파서 서식하는 동물이다. 이 포유류의 무게는 약 1~1.5파운드(약 0.5~0.7kg)이며, 크기는 1피트(약 30cm)까지 자란다. 이들의 털은 평방 센티미터 당 약 2만개 이상이 자랄 정도로 매우 빽빽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털이 부드러운 동물 중 하나다. 친칠라 털은 인간의 머리카락보다 30배 이상 부드럽고, 벼룩과 같은 기생충이 질식할 정도로 매우 촘촘해 번식조차 불가능하다. 하지만 빽빽한 털 안에는 기름기와 습기가 잔뜩 쌓여 있으니, 규칙적으로 목욕시켜줘야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친칠라의 색은 본래 회색이지만 인간에게 길들여진 후 다른 색의 친칠라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회색부터 흰색, 모자이크색(회색 또는 검은색이 섞인 흰색), 베이지색, 갈색까지 있다.

애완동물로 친칠라를 키워야 하는 이유
▲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장난기가 많아 재주를 가르칠 수 있다

친칠라는 야행성 포유류라서, 밤이나 이른 저녁에 더욱 활발하게 활동한다. 이는 긴 하루일과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와 친칠라와 함께 놀 수 있는 완벽한 시간이다. 애완동물 보호단체인 '블루 크로스(Blue Cross)'는 "그러나 친칠라를 케이지 밖으로 꺼내서 자유롭게 놀도록 놔두기 전에 반드시 이들을 다시 붙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친칠라는 이빨로 주변을 탐색하는 것을 좋아하는 동물이라 전선을 씹을 수도 있으니 곁에서 잘 지켜봐야 한다.

블루 크로스는 "친칠라가 앞으로 다가오면 턱 아래를 부드럽게 만져줘라. 처음부터 이들을 무작정 잡으려고 하지 말고, 간식으로 시선을 딴 데로 돌리게 만들면서 몸을 잡으려는 티를 내지마라"고 조언했다. 또한 친칠라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인 건포도를 준비한 후 그들이 정확하게 재주를 부릴 때마다 칭찬의 표시로 하나씩 주면 된다. 이밖에 친칠라에게 '굴러'나 '앉아'를 가르칠 수도 있다.

각양각색의 성격

다른 동물 보호업체인 '셰퍼드 소프트웨어(Shepard Software)'는 "친칠라는 태어날 때부터 각각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사람의 무릎 위에 파묻히는 걸 좋아하는 친칠라가 있는 반면 사람들 손에 붙잡히는 걸 좋아하지 않는 친칠라도 있다. 어떤 친칠라는 특정 음식만 찾는 등 편식을 하며 게으르고 잠이 많은 친칠라도 있다. 또한 암컷은 수컷에 비해 텃세권을 강하게 주장하는 편이지만 성별이 성격이랑 꼭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든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을 확실히 찾아낼 것이다.

애완동물로 친칠라를 키워야 하는 이유
▲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긴 수명

친칠라는 20년 이상 살 수 있는 애완동물이다. 적절한 보살핌을 받는다면 오랜 친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셰퍼드 소프트웨어는 "작은 공간에서 필요한 물품만 구비된 케이지에 사는 친칠라라도 애완동물로서 적절한 보살핌을 받는다면, 대형 사육장에서 키우는 친칠라보다 훨씬 오래 산다. 먹이, 환경, 주거지의 차이가 이들의 수명과 연관 있다"고 말했다.

친칠라를 입양하기 전 이 살아있는 동물과 가능한 한 오랜 시간동안 함께 지낼 수 있으려먼 기본정보와 필수사항을 알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친칠라는 사회적 동물이라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짝을 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친칠라의 털은 매우 빽빽하게 자라기 때문에 땀을 흘릴 수 없다. 셰퍼드 소프트웨어는 "친칠라가 살 수 있는 기온을 만들어 줄 때 절대로 섭씨 25도(화씨 75도)를 초과해선 안 되며, 항상 공기가 충분히 순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친칠라 키우기

"더 크거나, 더 좋거나", 이는 친칠라를 위한 케이지를 준비할 때 숙지해야 할 말이다. 친칠라 한 쌍을 키우기에 가장 좋은 케이지는 최소한 길이는 1m~1.5m, 바닥 면적은 1.3m 정도 돼야 친칠라들이 케이지 안을 활발하게 돌아다닐 것이다. 또한 몸집이 작거나 갓 태어난 새끼 친칠라가 있다면, 케이지의 철근간격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케이지 안에 운동용 쳇바퀴, 선반, 상자, 막대기 그리고 횃대 등을 함께 구비해 놓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목욕시키기

친칠라가 아무리 굴러다녀도 다치지 않을 정도로 크고 깊은 모래 목욕장을 준비해줘야 한다. 블루 크로스는 "목욕 시간은 20분을 넘겨선 안 된다"라며 "오히려 몸이 더 더러워질 수도 있고, 친칠라 또한 더 이상 목욕장을 이용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애완동물로 친칠라를 키워야 하는 이유

먹이주기와 치과 진료

블루 크로스는 "친칠라는 섬유질과 단백질은 풍부하지만 수분과 지방함량은 낮은 식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셰퍼드 소프트웨어 또한 "건초는 친칠라 식단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에, 매일 건초를 섭취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애완동물 용품 가게에서도 친칠라 먹이를 구입할 수 있다. 가장 추천하는 것은 펠렛용 사료이며, 다 큰 친칠라는 하루에 밥숟가락으로 크게 한 스푼 정도의 양을 주면 된다. 건초를 보충해줘야 하며, 깨끗한 물도 항상 공급해줘야 한다.

모든 설치류와 마찬가지로, 친칠라 역시 씹는 것을 좋아한다. 친칠라가 케이지를 갉아 먹는 것을 막으려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도록 사과 나뭇가지 또는 설치류용 장난감을 제공해야 한다. 만약 침 흘리기, 식욕 부진 또는 턱 아래가 촉촉하게 젖어있거나, 눈물을 흘리는 것과 같이 치아 문제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병원에 데려가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

배변 훈련 및 케이지 청소

다행스럽게도, 친칠라는 화장실을 가리는 습성이 있어서 자신의 이부자리에만 무의식적으로 소변을 본다. 반려동물 관련 도움단체인 '펫 헬프풀(Pet Helpful)'은 "올바른 이부자리를 만들어 줄 때 대팻밥 등은 피해야 하며, 종이 펄프를 깔아주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연필향나무는 페놀이라는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친칠라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 최소 이틀에 한 번은 케이지 안을 청소해줘야 하며,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이부자리 펄프를 교체해주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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