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셔터스톡 |
개가 헐떡거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고양이가 헐떡거리는 것은 많은 이들이 이상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고양이를 키우는 많은 반려인들에게는 새로운 사실이 될지 모르지만, 고양이가 헐떡거리는 것이 때로는 아주 정상적인 범주에 포함될 때도 있다.
그러나 고양이가 헐떡거린다는 것은 모두가 생각하는 것과 같이 어떤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며, 그냥 지나쳐서는 안될 문제이다.
특히 이 헐떡거림이 너무 오래 지속된다면 더더욱 그렇다. 반려묘가 헐떡거리는 것이 오래 지속되었거나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고양이는 개와 마찬가지로 흥분했거나 더위를 느낄 때, 그리고 체온을 식히기 위해서 헐떡거릴 수 있다.
보통 뛰거나 점프를 많이 하는 것, 또는 작은 생물체를 쫓거나 장시간 놀이를 하는 등의 활동 뒤에 헐떡거리는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새끼 고양이들의 경우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야외에서 기르는 고양이는 바깥 기온이 너무 뜨거울 경우 체온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헐떡거리기도 한다.
'캐스터 네트워크'의 재키 브라운은 "고양이가 체온상승 때문에 헐떡거린다고 생각된다면,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어서 체온조절을 도와야 한다"라고 권고한다.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다면, 고양이가 누울 수 있는 차갑고 축축한 타월을 깔아주는 것도 방법이 된다.
대부분의 반려인들은 고양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때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동물병원을 찾는 때를 떠올린다. 이는 치과나 병원에 갈 때와 마찬가지로 동물병원을 찾는 것은 고양이에게 있어 매우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의 고양이 동물병원 수의사인 심슨 박사는 "동물병원에 들어올 때 헐떡거리는 고양이들을 많이 봐왔다"며, 동물병원을 찾아오는 것이 유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고양이들의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이 때문에 헐떡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동물병원을 찾을 때, 그리고 찾기 전후에 고양이가 느끼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여주어야 하며, 이를 위해 고양이가 편안해 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것 외에도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에는 다른 원인들이 있을 수 있다. '전세계 고양이 네트워크(Cat World Network)'는 고양이에게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면 건강 검진을 꼭 받아보아야 한다고 권장한다.
1. 붉은 색이 도는 밝은 빛의 혀 2. 침을 흘리는 증상 3. 검붉은 잇몸 4. 불안증세 5. 무력감 6. 구토 7. 설사 8. 코피
계속되는 고양이의 헐떡거림
고양이가 헐떡거리는 것을 정상적인 증상으로 볼 수 있지만, 해당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나타나더라도 잠시 동안 지속되는 경우에만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고양이가 오랫동안 헐떡거린다면, 호흡기 쪽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심슨 박사는 "일단 고양이가 헐떡거린다면, 호흡 곤란을 겪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으며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기 전에는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나이든 고양이의 경우 상황이 더 안좋을 수도 있는데, 호흡기 문제 뿐만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울혈성 심부전증과 같은 심각한 상태의 증상으로 헐떡거림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호흡기 문제와 관련된 헐떡거리는 현상은 알레르기성 기관지염이나 고양이 천식의 증상인 경우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로 헐떡거리는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기침을 먼저한다.
고양이가 헐떡거리는 것이 자주 나타나고 오래 지속된다고 느꼈다면, 가능한 빨리 동물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특히 헐떡거림과 함께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꼭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슨 박사는 "수의사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오랫동안 헐떡거림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양이들의 경우 빨리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아야 하며, 특히 무기력하거나 먹지 않고,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것 같다면 꼭 수의사에게 데려가야 한다"라고 말한다.
고양이가 너무 오랫동안 헐떡거리는 것 같다면, 빠른 시간 내에 취해야 할 조치는 바로 수의사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다.
고양이의 폐와 심장이 정상 크기이며,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특수한 검사방법이 있다.
초기 검사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정밀진단을 위해 수의사가 X-레이 검사나 심장 초음파 검사를 권할 수 있다.
X-레이 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고양이의 심장과 폐가 정상 크기를 갖고 정상적으로 기능하는지를 알 수 있으며, 내부 장기에 체액이 과도하게 차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전 세계 고양이 네트워크는 고양이의 헐떡거림이 오래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은 여러 원인들을 내놓았다.
빈혈로 혈내 산소포화도가 낮아지는 경우는 열사병 등으로 고양이가 고온의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 열사병의 경우 장기기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한 증상이며,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양이의 흉막강에 공기가 비이상적으로 축적되는 현상인 기흉과 식중독 등의 질병도 원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