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셔터스톡

고양이 전용 웹사이트 '캣 브리즈 인사이클로피디아(Cat Breeds Encyclopedia)'는 봄베이 고양이를 "멋있고, 짙은 황색 또는 빛나는 황금색 눈동자를 가진 칠흑 같이 검은 고양이다. 다정한 성격에 조용하며 가족에게 친근하고 영화 배우처럼 잘생겼다"라고 표현했다. 이 고양이는 비교적 새로운 품종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작은 흑표범처럼 보여지기 때문에 '거실 표범'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봄베이 고양이는 미 켄터키루이빌에서 니키 호너(Nikki Horner)가 교배시켜 만든 종이기도 하다. 또 다른 고양이 전용 홈페이지 캣스터(Catster) 관계자인 제인 켈리 씨는 "1953년 호너 씨는 그랜드 챔피언 세이블 버미즈와 다채로운 눈동자색을 가진 아메리칸 블랙 숏헤어를 교배시켰다"라고 전했다. 몇 년 후 니키 호너는 구릿빛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를 키울 수 있게 됐다. 봄베이 고양이는 1976년 고양이애호협회에서 챔피언 지위를 획득했으며, 이어 1979년 국제 고양이 협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켈리는 봄베이 고양이는 여전히 희귀종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봄베이는 중형 고양이지만 동그란 얼굴에 양미간이 넓으며, 짧은 주둥이를 가졌다. 또한, 봄베이의 털은 뿌리까지 검은 색이며, 윤기나는 검은 털로 인해 마치 근육질처럼 보여진다. 심지어 발톱, 발가락, 코 피부도 검은색이다. 이 품종의 무게는 평균 6~10 파운드 정도 나가며, 수컷은 더 무게가 나간다.봄베이 고양이의 외모

캣 브리즈 인사이클로피디아에 따르면 오늘날 봄베이 고양이는 크게 영국 봄베이 고양이와 미국 봄베이 고양이로 나뉜다. 영국 봄베이 고양이는 녹색 눈동자를 지녔으며, 미국 봄베이 고양이의 눈동자는 황금빛을 띤다. 그러나 캣 브리즈는 "두 품종 모두 사랑스럽고 행복하고 온화한 성격을 지녔으며, 어린아이에게 헌신적"이라고 덧붙였다.

봄베이 고양이의 성격

이 품종은 밝고, 활동적이며 친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깊고 독특한 목소리로 가르랑거리며, 새로운 친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만약 친구 같은 고양이를 찾는다면, 봄베이 고양이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또한, 봄베이는 차분한 성격을 지녔기 때문에 훌륭한 여행 동반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주인이 바쁘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시간을 봄베이 고양이 혼자 보내게 만든다면 소외감을 느끼며 부정적인 행동을 보일 것이다.

게다가 봄베이는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라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봄베이는 아이들을 쉽고 편안하게 대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 키우기 적합하다. 또한 개와 같은 다른 애완동물들과 함께 잘 지낼 수도 있다. 캣 브리즈 인사이클로피디아는 "봄베이는 상대적으로 활발하고 인간과의 교감을 좋아한다. 봄베이는 환자와 함께 지내기 훌륭한 고양이며, 감성적이고 행복한 기질로 인해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즈

봄베이 고양이의 건강

켈리 씨는 "봄베이 고양이는 비대심장근육병증이나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는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짧은 코로 인해 호흡 곤란을 느끼고 눈물을 자주 흘린다. 봄베이 고양이는 비만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라 먹는 것을 감시해야 하며 매 식사마다 충분한 양의 고품질 영양소를 제공해야 한다.

▲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즈

봄베이 고양이와 함께 살기

집에 도착해서 문을 열자마자 고양이가 반겨주길 원한다면, 봄베이 고양이가 문 앞에 대기해 주인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봄베이는 심지어 집 안을 방문하는 새로운 얼굴들을 일일이 환영한다. 또한, 이 품종은 매우 지능적인 동물로, 쉽게 훈련시킬 수 있으며, 가죽끈을 매어 밖으로 데려나갈 수도 있다. 켈리 씨는 이와 관련 "봄베이의 지능은 스스로를 즐겁게 하는 끝없는 방법을 창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봄베이 고양이는 실컷 놀고 난 후, 주인의 무릎 위에 앉거나 주인의 품에 바싹 파고드는 걸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은 고양이의 독립적인 성격을 고려해 오랫동안 고양이를 홀로 놔둬도 괜찮다고 여기겠지만, 봄베이 고양이는 그럴 경우 슬픔을 느낄 것이다. 이에 주인은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또 다른 고양이 친구나 펫 시터를 데려와야 할 필요가 있다.

봄베이 고양이는 몸가짐을 위해 그루밍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다. 이에 주인은 고무빗으로 매주 털을 손질해줘야 한다. 칠흑 같이 검은 털을 빗겨주는 동안, 마사지 서비스를 따로 해주는 것도 좋겠다.

게다가 주인은 봄베이가 먹고 있는 음식의 양을 감시해야 한다. 위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봄베이 고양이는 빈틈없이 빽빽한 까만 털로 인해 근육질로 보이지만 이 품종은 천성적으로 다른 품종보다 지방 밀도가 높다. 만약 주인이 고양이의 식사량을 체크하지 않는다면 금방 과체중이 될 것이다. 캣 브리즈 인사이클로피디아는 "만약 봄베이 고양이를 대회에 참여시킬 생각 있으면 검은 털의 품종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가 있다"고 전했다. 봄베이 고양이는 버미즈 유전을 물려받아서, 검은 털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갈색 털을 지니기도 한다.

한편 아이하트캣츠(IHeartCats)의 모디 라모스 씨는 논평을 통해 "만약 충실하고 활기찬 성격을 지녔고, 윤기나는 검은 털을 가진 고양이를 원한다면 봄베이 고양이가 제격이다"라며 봄베이 고양이의 정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