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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강규정 2017-09-18 00:00:00

고양이도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 출처 = 셔터스톡

여드름은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피부 질환의 일종으로, 인간에게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드름 원인으로는 몸에 좋지 않은 위생용품, 오염물질에 피부가 닿거나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은 비누를 사용하는 것 등 이다. 하지만 고양이도 여드름이 생긴다고? 그게 가능한 일인가?

물론 고양이도 여드름이 생긴다. 고양잇과 동물의 턱 여드름은 흔한 피부 질환 중 하나로, 흔히 면포성 여드름으로 알려진 블랙헤드를 통해 증상이 확인되며 턱과 입술에 주로 생긴다. 감염된 부위 주변에는 털이 붉게 변해 있거나, 탈모 증상이 생긴다.

미 조지아주 슈거힐에 있는 러니어동물병원의 마비스 맥코믹란츠 박사는 "고양이 여드름은 조직학적으로 '모낭각화증'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특발성 질환의 흔한 이름으로 그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드름은 고양이의 나이, 성별, 품종에 상관없이 생기며, 특히 중성화시킨 수컷 고양이에게 잘 생긴다"고 덧붙였다.

고양이는 여드름에 각각 다르게 반응한다. 일부는 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일부는 가려움과 고통을 표현한다. 또한 일부 고양이는 털 사이에 작고 검은 점들만 보이는 반면, 여드름이 점점 부풀어 오르거나 (장기)파열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일어나는 고양이도 있다.

맥코믹-란츠 박사는 "고양이 여드름은 옴, 백선, 접촉 피부염(일반적으로 알레르기로 인해 생긴다)또는 말라리아(일종의 효모균)피부염과 같은 다른 질병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고양이도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즈

여드름 원인과 증상

고양이 여드름은 가벼운 증상, 보통 증상, 심한 증상으로 나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양이의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스트레스

다양한 호르몬의 분비를 촉발시켜 고양이의 피지 분비를 증가시킨다.

플라스틱 먹이 그릇

고양이 여드름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그러나 그릇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플라스틱에서 발견된 박테리아 수치가 실제 원인일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의 그릇은 구멍이 많이 뚫린 다공성 그릇이라서 고양이는 먹이를 먹는 도중 얼굴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 결국 상처 속에 있던 세균이 고양이 턱으로 옮겨지면서 부종, 염증,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 일부 고양이는 플라스틱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 또한 고양이 여드름의 원인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

깨끗하지 못한 위생 상태와 그루밍

특히 나이가 많거나 관절염을 앓는 고양이들은 턱 부분을 그루밍하기 힘들기 때문에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과민성 피부기름샘과 비정상적인 피지 분비물

이 분비물은 피지로 알려진 기름이 분비하며, 피부를 기름지게 만들며 건조 및 피부 자극을 막는다. 피지선은 일반적으로 눈꺼풀, 턱, 꼬리 뒷부분, 입술, 음낭 그리고 모낭과 연결된 모든 부분에 발생한다. 또한 고양이는 자신의 얼굴과 턱을 문질러서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는 시간이 흐르면서 기름진 얼룩을 남긴다.

이외에 ▲호르몬 불균형 ▲피부 발진을 일으키는 아토피성 피부염 또는 음식 알레르기 ▲면역 억제(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와 고양이 면역 결핍 바이러스 감염 원인에도 포함) ▲상부 호흡기 바이러스성 감염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고양이는 여드름이 생겼을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모낭에서 막힌 피지 성분에 의해 생긴 블랙헤드나 면포성 여드름. 결과적으로 모낭은 피부를 자극하며, 부어오름, 염증을 유발해 이는 작은 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 심한 경우에는 각질화 또는 피부가 딱딱하게 굳어지거나, 세포가 증식하고 피지선이 확대될 수 있다.

▶여드름 증상이 약할 경우, 감염된 부위에서 경미한 탈모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엔 고통을 유발하는 ​​딱딱한 혹이 생긴다. 또한 마른 변을 배출하며, 흉터가 생기고 피부 역시 두꺼워진다.

▶통증으로 인해 식욕 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고양이도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 출처 = 맥스픽셀

맥코믹-란츠 박사는 "고양이 여드름 증상이 약할 경우 인간용 여드름 패드나 약용 샴푸로 치료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6주 동안은 조직 항생제를 포함한 치료를 계속 해야 한다"고 말했다.치료 방법

병원 힘을 빌리지 않고 집에서 스스로 치료할 수도 있다. 항생제 비누, 과산화수소, 희석시킨 베타딘이나 에프솜 소금 그리고 비타민 A가 함유된 국소용 크림을 사용해 해당 부위를 조심스럽게 깨끗이 씻겨줘야 한다. 증상이 더 심한 경우에는 과산화 벤조일 또는 클로르헥시딘이 함유된 연고나 젤 등으로 해당 부위를 깨끗이 닦아줘야 한다. 플라스틱 그릇에서 세라믹, 금속, 유리 또는 스테인레스 스틸로 된 그릇으로 변경해주는 것도 잊지말아야 한다.

한편, 고양이 여드름이 처음 생겼을 때, 즉시 병원에 데려가면 2차 감염을 줄이고 약물 치료를 쉽게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고양이가 지속적으로 턱을 긁기 때문에 감염을 줄는 것이다. 또한 수의사의 적절한 처방전 없이 동물용 약을 함부로 복용시키면 고양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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