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셔터스톡 |
요즘은 도시에서도 중대형 이상 크기의 반려견을 많이 키운다. 하지만 대형견을 키우기로 결심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점들이 있다. 우선 대형견은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또 더 오랜 시간 격한 운동을 해야 한다. 작은 아파트에서 대형견을 키우기는 적합하지 않지만 주인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해 반려견과 함께 공원을 뛰어다닌다면 대형견도 자유를 즐길 수 있다.
가장 사랑받는 대형견 품종
반려견의 천국인 미국의 켄넬 클럽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대형견보다 소형이나 중형견을 많이 키우는 추세다. 하지만 미국 가정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견종은 여전히 래브라도 리트리버이며 그 다음은 저먼 셰퍼드다. 3위는 소형견인 요크셔테리어다. 골든 리트리버는 그 뒤를 잇는다. 가장 인기가 많은 대형견 품종은 로트와일러(로트바일러), 그레이트 데인, 시베리안 허스키, 마스티프, 콜리, 버니즈 마운틴 독, 세인트 버나드, 뉴펀들랜드 독, 아키타견 등이다. 한국에서는 진돗개를 키우는 가정도 많다.
▲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스 |
대형견을 키울 때 장점
대형견은 완벽한 보안관이다. 물론 소형견도 집에 누군가가 침입하면 짖어서 알릴 수 있다. 하지만 대형견의 커다란 몸집에서 뿝어져 나오는 위압감은 침입자 입장에서는 상당할 것이다.
또 큰 개들은 덩치만큼이나 관대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키우기 좋다. 아이들은 때로 거친 놀이를 하거나 반려동물의 털, 귀, 꼬리 등을 잡아 당긴다. 대형견은 아이들의 장난을 잘 받아줄 수 있다. 하루에 발산해야 하는 에너지가 많기 때문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아이들에게 개의 인내심과 참을성을 악용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이를 악용해 아이들이 개를 괴롭힌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대형견은 훈련을 잘 따라한다. 실제로 지능이 높은 개 순위 중 상위권은 대부분 대형견이다.
몸집이 큰 개여도 작은 공간에 적응할 수 있다. 야외에서 충분한 양의 에너지를 발산한다면 개들은 대부분 집에서 평온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다만 대형견은 몸집이 커서 털도 더 많이 빠지기 때문에 소파나 침대, 방석 등 개가 사용하는 물건을 자주 청소해줘야 한다.
대형견을 키울 때 단점
대형견이든 소형견이든 반려견을 키울 때 주목해야 할 것은 장점이 아니라 단점이다.
우선 대형견은 키우는 데 더 많은 돈이 든다. 덩치가 크기 때문에 당연히 많이 먹는다. 용품도 큰 것을 사용해야 하니 비싸고 병원비도 많이 든다.
또한 반려견과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대형견과 함께라면 자동차로 이동하지 않는 이상 매우 힘들다. 기차나 비행기를 이용한다 하더라도 대형견이라면 수하물칸에 머물러야 하며, 이동하는 비용도 많이 든다.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라 할지라도 몸무게 제한이 있기 때문에 대형견이 이용하기란 쉽지 않다.
▲ 출처 = 위키피디아 |
대형견은 소형견보다 수명이 짧다. 따라서 당신의 곁을 더 빨리 떠나게 된다. 대형견의 수명은 대락 10~14년이다.
커다란 몸집 때문에 예기지 않은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그레이트 데인은 매우 키가 커서 꼬리를 휘두르는 행동만으로 당신의 선반 위를 엉망으로 만들지도 모른다. 대형견은 무는 힘도 세다. 입에 무언가를 물고 있기를 좋아하는 리트리버는 끊임없이 당신을 물어 당겨 옷을 찢을 것이다.
대형견을 키우다 보면 생각지 못한 난관에 부딪치는 일도 많다. 산책을 나갔을 때 받는 주변의 눈총과 참견 때문에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에만 산책을 간다는 대형견 견주들의 고충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큰 덩치 만큼 대형견은 우리에게 더 크고 소중한 존재다. 대형견은 사랑스럽고 귀여운 가족이자 친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