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셔터스톡 |
노랗고 풍성한 털에 든든한 체구, 상냥하고 얌전한 성격, 순해보이는 인상. 골든 리트리버는 덩치는 크지만 순둥해서 반려견으로 인기가 매우 높은 품종이다.
골든 리트리버는 지능이 높아 명령어를 금방 배우며, 안내견이나 구조견 등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반려견 인기 순위 10위 내에 항상 진입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골든 리트리버는 원래 오리 등의 새 사냥에 쓰이던 견종이다. 따라서 운동량이 많으며 산책이나 조깅, 해변에서의 달리기, 공 물어오기 등의 일상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골든 리트리버는 경비견에는 적합하지 않다. 낯선 사람과도 금방 친해지기 때문이다.
다른 개와 마찬가지로 골든 리트리버 또한 적절한 사회화가 필요하다. 낯선 사람, 낯선 장소, 여러 소음 등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사회화는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가 무던한 성격으로 자랄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이다.
그런데 골든 리트리버가 고령견이 되면 유전성 안구 질환에 걸리기 쉽다. 골든 리트리버에게 발생하기 쉬운 유전성 안구 질환은 세 가지다.
바로 백내장, 진행성 망막 위축증(PRA), 그리고 색소 침착성 포도막염(GRPU)이다. 이 중 색소 침착성 포도막염은 골든 리트리버에게 가장 흔한 최악의 안구 질환이다.
만약 GRPU가 심해지면 양쪽 안구를 모두 적출해야할지도 모른다. 포도막염이란 맥락막, 모양체, 홍채 등을 포함하는 안구의 포도막계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사실 GRPU는 비교적 최근 발견된 병이다. 수의사가 GRPU를 진단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에 들어서였다.
이 병에 걸리면 눈이 충혈되고 시력이 급격하게 감소되며 실명에 이른다. 이 병이 진단되기 전까지 반려견의 시력 상실에 일조한 질병은 주로 녹내장과 백내장이었다.
GRPU를 앓고 있는 골든 리트리버는 큰 불편함을 보이지는 않지만 보통 녹내장을 앓을 때 같이 겪는 편두통을 앓는다.
한편 GRPU는 유전적 질병이라는 것 이외에는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질병은 전신 질환이나 감염과 관련이 없다.
골든 리트리버 색소 침착성 포도막염의 증상
GRPU는 진행성 질환이다. 초기 단계에는 한쪽 눈에 먼저 증상이 나타난다. 눈에 생긴 염증을 바로 알아보기란 쉽지 않다.
이 병에 걸린 골든 리트리버는 눈을 자주 찡그리고 눈물을 흘리거나 눈곱이 자주 낀다.
한쪽이나 양쪽 눈이 모두 벌개지거나 홍채의 색이 흐릿해진다. 이 병에 걸리면 빛에 매우 민감해진다.
수정체의 색소가 침착되는 것도 특징이다. 색소가 침착되면 홍채가 검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보이며 어두운 색의 홍채 낭종이 관찰되기도 한다. 골든 리트리버의 눈에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면 백내장이나 녹내장에 걸리기 쉬워진다.
골든 리트리버 색소 침착성 포도막염의 치료법
수의사들은 보통 질병의 원인을 먼저 찾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한다. 하지만 아직 GPRU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증상을 치료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항염증제, 경구용 면역억제제 , 녹내장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물을 주로 사용한다. 약의 부작용을 파악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하기도 한다.
GRPU는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병이다. GPRU 진단을 받은 골든 리트리버 중 약 46%가 시력을 잃었으며 고통스러운 질병인 녹내장을 겪었다. 장기간 치료와 더불어 반려견의 눈이 아직 보일 때 시력을 유지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전병이 있다고 해서 사랑스러운 골든 리트리버를 반려견으로 맞이하기를 꺼릴 필요는 없다.
다만 반려견에게 증상이 발생했을 때 병의 진행을 늦출 조치를 빨리 취할 수 있는 책임감이 있다면 골든 리트리버는 여전히 최고의 반려견이 될 것이다.
또 골든 리트리버가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