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벽에 머리를 갖다 대는 반려견, 웃을 일이 아니다

강규정 2017-09-12 00:00:00

벽에 머리를 갖다 대는 반려견, 웃을 일이 아니다
▲ 출처 = 셔터스톡

반려견들은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반려견의 귀여운, 웃긴, 재미있는 행동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곤 한다.

예를 들어 개가 벽에 머리를 갖다 대고 꾹 누르는 행동은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귀엽고 재미있다.

그런데 만약 당신의 반려견이 이런 행동을 10분 이상 이어간다면, 절대 웃을 일이 아니다. 무언가가 잘못됐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묘기가 아니라 질병의 증거

개가 벽, 바닥 또는 단단한 물체의 표면에 정수리 부분을 맞대고 꾹 누르는 행동은 심각한 질병이 있다는 상태다.

고양이, 소, 말, 양, 염소 등의 동물도 이러한 행동을 한다. 다만, 동물들은 자주 다른 동물이나 물체에 머리를 문지르거나 살짝 부딪치기 때문에 혼동해서는 안 된다.

딱딱한 물체에 머리를 대고 누르는 행동은 신경학적 증상, 신경계 손상, 또는 대사 장애의 징후다.

사람이 보기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행동같아 보이지만,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하는 심각한 질병이 있다는 뜻이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면 잘 알아두어야 한다.

벽에 머리를 갖다 대는 반려견, 웃을 일이 아니다

증상 및 원인

개가 이런 행동을 한다면 곧 두뇌 압박으로 인한 다른 증상, 즉 발작이나 시각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개가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거나 비틀거리거나 예전에 하던 일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또 무기력증, 체력 약화, 성격 변화 등을 경험한다.

머리를 누르는 행동은 간성뇌증의 증상이기도 하다. 간이 혈류에서 독소를 제거하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체내에 암모니아 및 기타 유해한 독성 물질이 축적되어 가벼운 신경 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이다. 다른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 독성 중독. 초콜릿 등의 식품은 반려견의 몸에서 독성 중독을 유발하며 암이나 관절염과 같은 심각한 의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2. 뇌종양은 뇌와 세포막 등에 생기는 종양이다. 축내종양과 축외종양으로 구분된다.

3. 간문맥단락증. 이것은 혈액이 간을 우회하여 전신 혈류로 직접 흘러 들어가는 상태다. 또한 부산물이 소화되지 않아서 혈류에 남아 있는다. 결과적으로 개의 몸에는 요산염이나 결석이 생긴다.

4. 전뇌 손상. 전뇌 부분이 손상되면 발작, 시력 문제, 빙글빙글 돌기, 벽에 대고 머리 누르기 등의 증상을 보인다.

5. 신경계 감염. 곤충에 물렸거나 환경적 요인, 잘못된 음식 섭취 등으로 발생한다. 광견병이나 기생충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성, 세균성 곰팡이 감염을 포함한다.

6. 뇌졸중. 뇌 속의 혈전이나 혈관이 파열되거나 암 또는 독성 중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벽에 머리를 갖다 대는 반려견, 웃을 일이 아니다

진단 및 치료법

개가 벽에 머리를 누르는 행동을 하는 다른 원인이 있을지도 모른다. 원인이 무엇이든, 개가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즉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근본 원인을 즉각적으로 찾고 대처하지 않으면 반려견의 생명이 위험해지거나 다른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너무 오랜 시간 딱딱한 곳에 머리를 대고 있으면 얼굴 통증이나 얼굴 뼈 손상 등을 경험한다.

반려견이 머리가 아픈 모습, 벽에 머리를 누르는 행동, 벽이나 구석을 오랜 시간 쳐다보고 가만히 있는 행동을 보인다면 가능한 한 빨리 수의사의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

신경계 질환이라는 진단을 받는다면 추가적인 손상을 막기 위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반려견이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는지, 과거에 수술 등을 받았는지 상세한 병력을 수의사에게 알려줘야 한다.

또 개가 구토를 하지는 않는지 잘 관찰하자. 만약 그렇다면 중독에 의한 질병일지도 모른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치료하지 않으면 개가 벽에 머리를 대고 누르는 행동은 계속된다.

벽에 머리를 갖다 대는 반려견, 웃을 일이 아니다

원인인 질병을 찾고 치료한다면 반려견의 행동이 점차 나아질 것이다.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이 원인이라면 오랜 기간 치료에 전념해야 할지도 모른다.

중독 또는 감염으로 인한 신경학적 증상은 금방 치료된다. 다른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증상은 완치하기가 쉽지 않다. 주인은 최대한 반려견이 편안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나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보이는 모든 행동에는 무언가 이유가 있다. 따라서 그저 귀엽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자세히 관찰하여 심각한 문제는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