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셔터스톡 |
고양이의 코는 매우 민감한 신체 부위다. 코를 자세히 관찰하면 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보통 코가 촉촉하고 시원하면 고양이가 건강한 상태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수의사들은 고양이 코가 따뜻하고 마른 상태라고 해서 고양이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고양이의 코가 어떤 상태일 때 우리는 반려묘를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가?
고양 코가 건조하지만 부드럽다면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탈수증이나 발열이 있을 때 고양이의 코는 건조해지며 심각한 질병이 있는 상태는 아니다. 또 고양이 코는 자고 일어났을 때 등 건강 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건조해질 수 있다. 따라서 촉촉한 코와 고양이의 건강을 무조건 연관지어서는 안 된다.
고양이가 실제로 탈수 증상을 보이는지, 혹은 열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직장 온도계를 사용해야 한다. 집에서 고양이의 체온을 재기 힘들다면 동물병원에 가도록 하자.
또 고양이가 자기 코를 핥으면 코가 건조해질 수 있다. 고양이는 늘 자기 몸을 핥아서 그루밍을 한다. 혀를 낼름거리면서 자연스럽게 코를 핥게 되고 그러면 코가 건조해진다. 그리고 고양이는 따뜻한 햇빛을 즐긴다.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누워있다 보면 고양이의 코가 건조해진다.
만약 고양이가 혼수상태, 식욕상실, 평소와 다른 무기력증을 보이면서 동시에 고양이의 코가 건조하다면 걱정해야 한다. 코로 고양이의 건강을 진단하기보다 고양이가 실제로 보이는 다른 증상에 더 주의하는 편이 좋다.
고양이의 코가 건조하고 껍질이 벗겨지거나 딱딱할 때
반려묘의 코가 그냥 건조하기만 하다면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건조하면서 각질이 벗겨지거나 딱딱하다면 주의해야 한다. 뾰루지나 물집이 생겼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또 천포창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의 증상이기도 하다.
다른 증상으로는 고양이의 귀, 코, 얼굴 등 다른 부위의 피부가 붉어질 수 있다. 발바닥으로 옮겨 가면 발톱이 빠지기도 한다. 만약 코의 각질 이외에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질병이 심화된 상태이므로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비강 색깔 변화
고양이 코 색깔은 일반적으로 모피 색깔에 따라 옅은 분홍색부터 갈색까지 다양하다. 또 코의 색깔은 온도 변화와 같은 요인들로 인해 변한다. 이는 코의 색을 나타내는 효소인 티로시나아제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또한 고양이가 나이를 먹으면서 코의 색깔이 바뀌기도 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고양이의 코에서 분비물이 나올 때
고양이의 코에서 나오는 모든 분비물을 경계해야 한다. 코 막힘, 종양 또는 감염 등 여러 질병의 증상이기 때문이다. 맑은 콧물, 피가 섞인 콧물, 점액질 분비물 등 고양이 코에서 무언가가 나온다면 동물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고양이가 호흡 곤란을 보이는 경우
호흡 곤란은 즉시 수의사의 처치를 받아야 하는 심각한 문제다. 비강 종양 및 감염 때문에 고양이의 코가 막혀 호흡 곤란이 발생한다. 집에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없으므로 당장 동물병원에 가도록 하자.
고양이의 코가 부었거나 물리적인 상처를 입었을 경우
폴립, 종양, 감염 또는 다른 형태의 손상이 있거나 물리적으로 찰과상을 입었을 때 고양이 코가 부어오를 수 있다. 호흡에 문제가 없다면 급하게 동물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 작은 상처라면 집에서 자연 치유되도록 기다려도 되며 종양 등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