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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의 겨울철,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것은?

김준호 2019-02-13 00:00:00

혹한의 겨울철,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것은?
▲겨울은 반려동물에게 매우 위험한 시기다(사진=ⓒ게티이미지)

요즘처럼 낮과 밤 모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철은 반려동물들에게 특히 더 힘든 시기다. 난방으로 실내 온도를 올리는 등 대비책을 단단히 세웠다 하더라도, 인간과 달리 반려동물에게는 더욱 추운 느낌이 들 수 있다. 반려동물이 기나긴 겨울을 제대로 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겨울 추위가 반려동물에게 미치는 영향

미국 동물보호단체인 ASPCA에 따르면, 겨울철의 다양한 기상 조건은 반려동물에게 각종 질병이나 부상, 불편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추위뿐 아니라 건조한 공기, 눈, 비, 그리고 진눈깨비 등으로 인해 피부가 벗겨지거나 가려움증, 찰과상 등의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이 내린 뒤 얼어붙은 도로를 산책하는 것 역시 반려동물에게는 위험한 조건이다. 눈이나 얼음에 녹아든 화학물질이 반려동물의 발에 닿으면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든 겨울철 악조건들은 반려동물에게 육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이러한 사고는 예기치 않게 발생하기 때문에, 미연에 방지책을 마련하기도 불가능하다. 이와 관련, ASPCA는 보호자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반려동물 관리 방안을 공개했다.

털 제거는 노노

반려동물의 털을 면도한지가 오래돼 길어지고 두꺼워졌더라도, 겨울철에는 되도록 털을 바싹 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실 반려동물의 털은 길고 두꺼울수록 신체를 더 따뜻하게 보호해줘 이롭다. 이는 반려견이든 반려묘든 상관없이, 가정에서 기르는 모든 동물에게 적용되어야 한다.

장모를 가진 반려견이라면 어느 정도 다듬어주는 것은 괜찮다. 이는 자칫 야외에서 털에 옮겨갔을 모를 눈 결정이나 소금 성분 등의 화학 물질을 제거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또한 발가락 사이에 난 털도 다듬어주는 것이 좋다. 반면 단모를 가졌다면, 겨울철 내내 목이 올라오는 터틀넥 스웨터나 외투를 입혀 아랫배 부위를 보호해줄 수 있어야 한다.

혹한의 겨울철,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것은?
▲털이 짧은 단모 반려견에게는 스웨터나 외투를 입혀 배 부분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사진=ⓒ게티이미지)

산책 전 발 보호하기

반려동물의 발바닥 부분을 보호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추지 않은 이상, 밖으로 나가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대신, 산책을 할 때는 미리 발바닥 보호제를 발라 주어야 하는데, 가령 바셀린을 발바닥 전체에 골고루 바르고 마사지해주는 것이다. 이는 화학 물질과 염분 성분으로부터 반려동물의 발톱을 보호해준다. 이외에도 부츠를 착용해, 소금 알갱이나 다른 날카로운 잔여물들이 발가락 사이에 끼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 혹은 아예 산책 코스로 미리 나가 얼음들을 다 녹인 다음, 반려동물을 내보내는 것도 안전을 위해 좋은 방법이다.

또한 산책 시 수건을 가져가 개가 발에 자극을 받을 때마다 닦아주는 것이 좋다. 개가 걷거나 뛰다가 갑자기 발을 들고 고통스러워한다면, 소금이나 눈 결정에 찔렀을 수 있다. 이때 재빨리 발톱을 수건으로 문지르면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 그리고 산책을 마친 후에는 배 부위와 발을 깨끗이 닦고 말려 더러운 먼지와 각종 화학 물질들을 제거해야 한다. 이후엔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에 상처가 있는지 확인한다.

더 많이 먹이기

겨울철에는 반려동물이 더 많은 음식을 필요로 한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 신체를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제때 사료를 공급하고 평소보다 더 많이 주는 것이 좋다. 사료를 더 많이 먹으면 그만큼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겨울철 따뜻하게 지내는데 필요한 칼로리를 확보할 수 있다. 수분 공급 역시 중요하다. 탈수와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 항상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잘 때도 따뜻함은 생명

반려동물은 인간보다 감기에 더욱 취약하며 위험하다. 따라서 온기가 들어 항상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는 장소에서 잠 잘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따뜻하고 두꺼운 담요를 침구에 깔아주는 것이다. 사실 감기는 대부분의 보호자가 그냥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으로, 반려동물은 한기로 인해 감기에 걸리면 자칫 생명까지 위험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

[팸타임스=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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