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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외모의 반려견들

강규정 2017-08-29 00:00:00

특이한 외모의 반려견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팸타임스 강규정 기자] "저건 양탄자인가? 왜 양탄자에 줄을 달고 있는 거지?"라고 한 남자가 이웃집 사람에게 다가가며 혼잣말을 했다. 이웃집 사람이 그의 앞을 지나가자 그는 더욱 더 큰 혼란에 빠졌다. "양탄자에 발이 달렸다니!" 이웃집 남자는 발걸음을 멈추고 그를 돌아보았다.

"우리 개 이름을 어떻게 아세요?"라고 이웃집 남자는 물었다. 놀란 남자는 말을 잃었다. 이웃집 남자가 양탄자를 '개'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했다. 이웃집 남자는 그에게 "당신도 개를 키우나요?"라고 물었다. 남자는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이웃 남자의 뒤꿈치에 있는 양탄자의 털을 들어 올려 보았다. "눈을 깜박이네요"라고 그가 말했다. 이웃집 남자는 "그럼요. 양탄자는 풀리라는 견종이거든요. 들어본 적 있으세요?"라고 말했다.

"이건 개군요." 남자가 외쳤다.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개가 있다. 골든 리트리버 등의 몇몇 품종은 보편적이고 유명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은 견종도 있다.

특이한 외모의 반려견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1. 풀리

풀리는 털이 매우 길고 굵게 꼬여 있어서 마치 양탄자처럼 보인다. 그러나 새끼때부터 털이 긴 것은 아니다. 풀리의 털은 생후 9개월부터 꼬여서 두꺼워지기 시작한다고 카르틱 카시얍은 펫 헬프풀에 기고한 기사에서 설명했다. 풀리의 털은 방수가 되며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풀리의 주인은 이 밧줄 모양의 털을 잘 관리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털이 엉켜 거대한 덩어리가 된다.

한편 풀리의 기원은 불확실하다. 일부 문헌에 따르면 고대 로마인들이 풀리와 비슷한 품종의 개를 키웠다는 증거가 있다. 하지만 정설은 풀리가 2,000년 전 아시아에서 발견돼 1,000년 전 헝가리에 소개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헝가리인들은 코몬도르와 함께 풀리를 양치기견으로 키웠다.

"이 견종은 매우 지능적이며 덩치가 크지만 매우 빠르고 민첩하다"라고 카시얍은 말했다. 또한 그들은 충성스럽고 주인을 매우 사랑한다.

2. 차이니즈 크레스티드

풀리가 길고 굵은 털로 유명하다면 차이니즈 크레스티드는 털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머리, 가슴, 꼬리, 발 부분에는 약간의 털이 있다. 털이 거의 없기 때문에 주인은 개가 피부 문제와 여드름으로 고생하지 않도록 자주 목욕을 시켜야 한다. 또 화상을 입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이 품종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파우더퍼프이고 하나는 헤어리스다. 같은 어미에게서 파우더퍼프와 헤어리스 강아지가 태어날 수도 있다고 하네스는 말했다. 두 유형은 모발을 보면 구분할 수 있다. 헤어리스는 한 가지 모발을, 파우더퍼프는 두 가지 모발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구분법은, 헤어리스가 완전한 소구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 품종의 이름에 차이니즈라는 단어가 들어가지만 사실 이 개는 중국에서 유래하지 않았다. 어느 누구도 개가 어디서 왔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견종이 멕시칸 헤어리스 도그와 비슷한 조상을 가지고 있다는 몇 가지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특이한 외모의 반려견들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3. 네오폴리탄 마스티프

네오폴리탄 마스티프는 키가 약 80cm, 몸무게는 약 70kg에 이르는 초대형견이다. 피부가 축 늘어져 있기 때문에 실제보다 나이가 더 들어보인다. 하지만 침입자를 공격할 때는 매우 민첩하고 빠르다.

역사적으로 이 견종은 로마 군단 옆에서 뾰족한 스파이크가 달린 가죽 하네스를 착용하고 적군이 탄 말의 배 밑으로 파고 들어 말을 넘어뜨리는 역할을 했다. 이 품종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거의 멸종됐다고 한다. 한 이탈리아 화가가 해당 품종을 보호하기 위해 사육장을 만들었다. 화가는 남아있는 네오폴리탄 마스티프와 잉글리쉬 마스티프를 교잡시켜 혈통을 보존하고 다양화했다.

네오폴리탄 마스티프는 거대한 몸집을 이용해 훌륭한 경비견이 될 수 있다. 또 가족애가 강하고 타인이나 다른 개에 대한 공격성을 줄이려면 어릴 때부터 사회화 훈련을 시켜야 한다. 이들은 자극을 받지 않으면 잘 짖지 않는다.

풀리, 차이니즈 크레스티드 및 네오폴리탄 마스티프는 다른 개들에 비해 외모가 특이하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완벽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외모가 특이하다고 해서 사랑스러운 개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강규정 기자 fam7@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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