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강규정 기자] 거북이는 온화한 성격과, 아름다운 등껍질 문양, 그리고 귀여운 표정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파충류 중 하나이다. 거북목(Testudines 또는 Chelonia)으로 불리는 거북이는 잠경아목(Cryptodira)과 곡경아목(Pleurodira)으로 하위 분류되며, 이는 다시 13개의 목과, 75개의 속, 그리고 300개 이상의 종으로 나뉘어 진다.

거북이는 파충류 중 가장 오래된 종이며, 몇 백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해왔다. 또한 남극을 제외한 세계 전 지역에서 발견되며, 거북종의 대부분이 북미 동남부 지역과 남아시아에서 서식하고 있다.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을 보면, 거북이가 사회적인 동물이 아니며, 낮에 주로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 대부분은 잡식성이며, 어떤 걸 주로 먹는지는 종에 따라 다르다. 거북이는 다양한 식물, 작은 물고기, 그리고 곤충을 먹는다. 널리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이들은 조용한 생물들이며, 내는 울음소리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전자 모터가 돌아갈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종도 있고, 인간이 트림을 할때 내는 소리와 비슷한 경우도 있으며, 닭이 울 때 내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것도 있다.

거북이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많은 이들이 거북이(turtle), 육지거북(tortoise), 그리고 자라(terrapin)가 다 같은 종류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이들 모두는 거북목과로 분류되며 실제로는 각기 다른 종에 속한다. 거북이(turtle)의 경우 발에 물갈퀴가 달려 있으며, 유선형의 몸체에 삶의 대부분을 물 속에서 보낸다. 바다거북의 경우 모래에 알을 나을 때만 바다에서 나오며, 민물거북의 경우 연못이나 호수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한편, 육지거북(tortoise)은 지상 동물로 분류되고, 땅을 디디고 걷는 것에 맞춰져 발은 둥글고 뭉뚝하다. 태양빛이 뜨거워질 때면 육지거북은 땅을 파고 굴을 만들어 땅 속으로 몸을 피한다. 마지막으로 자라(terrapin)의 경우 육지와 물 두 곳 모두에서 살아가는데, 늪지대나 연못, 호수, 그리고 강 주변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바다거북 중 가장 몸집이 큰 것은 장수거북으로 몸무게가 680키로그램까지 나가고 크기는 1미터 60센티에 달한다. 육지거북 중 가장 큰 것은 갈라파고스 거북으로 크기는 1미터 80센치에 달하고 무게는 260키로그램 가까이 나간다. 북미에서 가장 큰 민물거북은 악어거북으로 80센치미터까지 자라며 91키로그램까지 나간다. 소프트쉘(softshell) 거북이 중 가장 큰 것은 양쯔강에 사는 자이언트 소프트쉘 거북이로 길이만 1미터 가까이 되고 몸무게는 140키로나 나간다. 이와는 반대로 점박이 케이프 자라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거북이 중 하나에 속하며 크기는 7.9센치에 이르고 몸무게는 고작 142그램 밖에 나가지 않는다.

거북이는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동물들보다 장수한다. 가장 장수했던 거북이로 기록된 것은 통가섬의 투이 마릴라라는 이름의 거북이로 188세의 나이에 세상을 떴다. 거북이는 수명이 꽤 긴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자연보호협회는 대부분의 거북목 종을 취약종, 멸종위기종 또는 매우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종으로 분류하였다. 이는 거북이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고 밀렵, 불법 애완동물 거래와 같은 원인들 때문이다.

경이로운 거북이의 등껍질에 대하여.

거북이가 가진 독특한 특징들 중의 하나가 바로 등껍질이다. 거북이의 등껍질은 갈비뼈가 변형된 것으로 척추뼈의 일부를 형성하며, 윗부분을 구성하는 각갑과 아랫부분을 구성하는 흉갑으로 나뉘어져 있다. 거북이 등껍질은 60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간의 손톱에서 발견되는 구성성분과 동일한 물질인 케라틴으로 만들어진 갑으로 둘러쌓여 있다. 등껍질에는 피도 흐르는데 등껍질이 손상되었을 경우 출혈이 발생하며 통증을 수반한다.

거북이는 등껍질 속으로 머리와 발을 집어넣기도 한다. 거북이가 등갑 속으로 어떻게 몸 일부를 밀어 넣을 수 있는지는 그 방법이 거북목의 하위종 분류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곡경아목의 경우 머리를 옆으로 젖혀 밀어넣으며, 잠경아목의 경우 등껍질 속을 향하는 방향으로 일직선으로 머리를 밀어 넣는다. 반면에 바다거북은 어떠한 이유로 머리를 등껍질 속으로 밀어 넣는 능력을 일어버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북이의 등딱지는 거북이의 몸이 자라는 것에 맞춰 함께 자란다.

애완용 거북이에 대하여.

애완용 거북이를 기르기로 결정하기 전에 알야두어야 할 한 가지는 거북이가 인간의 수명을 뛰어넘는 매우 긴 수명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 번 거북이를 기르기 시작하면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돌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거북이를 기르기 전에 적절한 준비를 갖추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거북이는 물 속에 들어갔다가 물 밖으로 쉽게 나올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필요로 하며, 태양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가능한 많이 필요로 한다. 거북이를 기르는 환경에는 자갈, 일광욕을 할 수 있는 모형 통나무와 섬, 정수 필터, 그리고 온수기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거북이 서식장은 최소한 1미터 20센치 이상의 길이와 45센치의 폭, 그리고 45센치의 높이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크기가 큰 거북이의 경우 야외에서 기르던지, 아니면 실내에서 기르던지 최소 150cm x 60cm x 60cm 크기의 서식장을 필요로 한다. 야외에서 기르는 거북이는 겨울 동안 동면할 환경을 필요로 하고 이것이 갖춰질 수 없다면 날이 다시 따뜻해지기 전까지 실내에서 길러야 한다. 몇몇 나라에서는 애완용 거북이를 기르는데 특정 면허가 필요하기도 하며, 거북이를 기르는 데 필요한 이와 같은 필요사항들에 대하여는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강규정 기자 fam7@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