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조윤하 기자] 사람과 가장 친화력이 높은 개는 인간의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며, 그 감정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

주인이 슬플 때 개가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면 주인들은 개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같이 운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 개는 감정 때문에 우는 것이 불가능하다. 존 웨이스-로슬러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개의 눈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때 눈물샘에서 눈물이 분출된다"라고 언급했다.

눈물샘은 눈물을 코와 목 부위로 보낸다. 반려견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봤다면 반려견의 건강상태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개가 눈물을 흘리는 이유 몇 가지를 소개한다.

먼저 알레르기가 원인이다. 개도 사람처럼 알레르기 때문에 눈물을 흘린다. 개는 먼지, 꽃가루, 비듬, 연기 또는 음식과 같은 여러 알레르겐에 노출될 수 있다. 알레르기의 원인을 확인하고 즉시 치료하기 위해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눈물샘에 상처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눈물은 코와 목 부위로 밀려난다. 눈물이 눈 밖으로 흐른다는 것은 눈물샘이 막혔다는 뜻이다.

로슬러는 "이것을 유루증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개가 유루증을 겪고 있다면 눈 주위 피부가 짓무른다. 계속 이어지면 피부 자극이 심해지므로 동물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도록 해야 한다.

무언가에 감염되었을지도 모른다. 눈물이 노랗거나 점액같거나 피가 섞여 있다면 개 눈에 무언가 염증이 생겼다는 증거다. 감염때문에 눈이 부어오를지도 모른다. 이러한 증상에는 곧바로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동물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각막이 긁혔기 때문에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 개가 다른 개나 고양이와 같이 놀다가 우연히 눈을 긁혔을지도 모른다. 각막에 손상이 생겼다면 개가 눈을 자주 문지르거나 평소보다 많이 깜박이는 반응을 보이며 눈에 염증이 생겨 주변 피부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먼지 등 이물질로 인해 개가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로슬러는 "가끔 먼지나 속눈썹이 눈 안에 들어가면 개가 눈물을 흘린다. 이럴 때 눈물은 금방 멈춘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개의 안구에 있는 먼지나 속눈썹을 제거했는데도 개가 계속 눈물을 흘리는 경우 개의 안구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즉시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조윤하 기자 fam9@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