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이경한 기자 ]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는 스스로 몸을 손질한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지만 여전히 사람이 도와줄 필요가 있다.
고양이는 치아와 혀를 사용하여 스스로 털을 빗고 고르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고양이의 털을 관리하는 팁을 몇 가지 소개한다.
털 관리의 기본은 목욕
사람들은 고양이가 물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욕을 시킬 생각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사실 고양이도 목욕을 해야 한다. 고양이가 안정된 상태일 때 목욕을 시켜야 한다.
우선 목욕시키기 전에 고양이와 함께 놀아줘서 고양이의 힘을 빼도 좋다. 그러면 긴장이 풀려 얌전해진다. 욕조나 싱크대에 목욕을 시킨다면 고무 매트를 넣어 고양이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욕조나 세면대를 약 10센티미터 깊이의 미지근한 물로 채워라. 목욕을 시작하기 전에 고양이의 귀 안에 부드러운 솜이나 면을 넣어서 귀 안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스프레이나 호스를 손에 들고 고양이의 몸을 적실 수도 있다. 스프레이나 호스가 없다면 플라스틱 양동이나 깨지지 않는 컵을 사용해 물을 끼얹는다. 그리고 샴푸를 묻혀 머리에서 꼬리쪽으로 바른다.
고양이의 몸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며 얼굴, 귀, 눈에 샴푸가 닿지 않도록 한다. 샴푸를 마친 후에는 몸에서 샴푸를 완전히 헹구어야 한다.
모든 거품이 고양이의 몸에서 제거되었는지 확인하라.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 헹군 후에는 고양이를 큰 수건에 싸서 따뜻한 장소에서 말려주면 좋다.
고양이가 소음에 겁을 먹지 않는다면 드라이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고양이의 털이 길다면 폭이 넓은 빗으로 조심스럽게 빗어서 엉킨 털을 풀어준다.
그리고 목욕시키는 동안 고양이를 칭찬해야 한다. 목욕이 끝나면 잊지 말고 고양이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줘야 한다. 시간이 지나 익숙해질수록 고양이는 목욕 시간을 기다릴 것이다.
고양이 털 빗기
고양이의 털을 정기적으로 빗어주면 털에 붙은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또한 피부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
털을 빗기 전에 고양이의 털 상태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 고양이 털에 자연스러운 광택이 있다면 건강하다는 증거다. 고양이의 몸에 상처나 뾰루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
털이 짧은 고양이의 경우 금속 빗을 사용하여 먼지와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머리에서 꼬리까지 쓸어 내리듯 빗질을 해야 한다. 고양이의 몸을 털어서 빠진 털을 모두 없애야 한다. 고무 빗을 사용하면 쉽게 빠진 털을 제거할 수 있다.
반면, 털이 긴 고양이라면 다리부터 시작해서 복부, 머리 쪽으로 빗질을 해야 한다. 그 다음 목부터 턱까지 아래에서 위쪽 방향으로 빗질을 한다. 일부 털이 심하게 엉켜 빗기 힘든 경우에는 파우더 등을 발라 손가락으로 털을 풀면 좋다.
고양이 털 빗기를 게을리하면 털이 엉키고 빠진 털이 떨어지지 않아 털이 뭉친다. 그러면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다가 털을 많이 삼키고 헤어볼이 생겨 고생한다. 당신이 고양이 털을 주기적으로 빗어주는데도 고양이의 헤어볼 증상이 심하다면 동물병원에 가야 한다.
발톱 손질하기
고양이의 발톱을 깎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사람이 발을 만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발톱을 다듬으려면 고양이가 발을 만져도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고양이가 다치지 않을 정도로 단단히 고정해서 발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가 발을 만져도 가만히 있는다면 칭찬하고 간식을 줘야 한다.
고양이의 발톱을 잘라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발 윗부분을 눌러 평소에는 안쪽에 숨겨진 고양이 발톱을 밖으로 내밀어야 한다.
그런 다음 발톱 가위로 발톱을 자른다. 우선 끝부분부터 잘라라. 너무 안쪽까지 자르면 안 된다. 고양이 발톱 안쪽에 분홍색 부분은 혈관과 신경이 지나가는 곳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만일 발톱을 너무 잘라서 피가 나면 지혈 파우더 등을 준비해야 한다.
이경한 기자 fam1@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