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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헤어볼 위험 줄이기

강규정 2017-08-14 00:00:00

고양이의 헤어볼 위험 줄이기
사진 출처 : 픽사베이

[팸타임스 강규정 기자] 고양이는 스스로 그루밍을 하며 몸을 단장한다. 고양이는 직접 털을 핥아서 손질을 한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고양이에게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고양이가 털을 너무 많이 먹으면 이 털은 몸 안에서 뭉쳐 헤어볼이 된다.

고양이가 구역질 기침과 함께 동그란 털뭉치를 토해내는데 이것이 바로 헤어볼이다. 고양이는 스스로 털을 핥다가 빠진 털과 느슨한 털 등을 먹는다.

시애틀의 고양이 전문 수의사인 요안나 구그리엘미노는 "털은 보통 2~3센티미터 정도 된다. 장모종인 경우 털이 10센티미더 정도 되고 굉장히 두껍다"라고 말했다. 헤어볼은 식도를 통과하며 튜브같은 모양으로 바뀌기도 한다.

대부분의 털은 소화관을 통과하여 배설되지만, 일부는 소화관에 머무르며 헤어볼을 형성한다.

페르시안이나 메인 쿤과 같은 장모종 고양이는 단모종보다 털이 많다. 또 나이 든 고양이는 털을 핥는 데 오랜 시간을 소비하기 때문에 헤어볼로 고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구그리엘미노는 덧붙였다.

만약 고양이가 끊임없이 구토를 하거나 켁켁거리거나 구역질 혹은 기침을 한다면 헤어볼을 의심해봐야 한다.

고양이가 헤어볼을 토해내지 못한다면 이는 헤어볼이 소화관을 막고 있다는 뜻이다. 고양이의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고양이는 항상 털을 핥고 있기 때문에 헤어볼이 생긴다. 하지만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정기적으로 고양이의 털을 다듬어줘야 한다.

그러면 고양이가 스스로 털을 핥을 때 먹게 되는 털의 양이 줄어든다. 빗으로 빗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빗질에 고양이가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고양이가 털을 빗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일년에 한 두번 전문 미용사에게 데려가도 좋다.

또 헤어볼 전용으로 나온 사료를 먹이는 방법도 있다. 시장에는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헤어볼 전용 사료가 많이 있다. 이 사료는 고양이의 모질을 향상시키고 털빠짐을 줄이며 헤어볼이 소화되어 배출되도록 돕는다.

헤어볼 제품이나 설사약을 사용할 수도 있다. 고양이 음식에 완하제를 첨가하면 헤어볼이 소화관을 쉽게 통과할 수 있다.

고양이가 과도한 몸단장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고양이가 털을 핥기 시작할 때 새로운 장난감을 주거나 놀아줘서 주의를 돌려야 한다. 이로 인해 고양이가 삼키는 털의 양이 줄어든다.

구그리엘미노 박사는 바닥에 종이 클립, 실, 끈 등 고양이가 삼킬 수 있는 물건을 두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런 물건은 헤어볼에 섞여 더 큰 헤어볼을 만든다.

고양이가 일주일에 한 두번 헤어볼을 토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그러나 고양이가 음식을 거부하고 움직임이 별로 없다면 수의사에게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양이가 헤어볼을 토해내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고양이의 소화관을 막고 있는 헤어볼을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은 수술이다. 또한 앞서 말한 헤어볼 증상은 천식과 같은 다른 질병의 증상일 수도 있다.

고양이의 보호자로서 당신은 당신의 고양이가 좋은 상태에 있도록 도와야 한다. 고양이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즉시 수의사와 상담하라. 당신은 고양이의 헤어볼이 불만스러울지도 모르지만 헤어볼을 몸 안에 그대로 방치해 고양이의 건강을 망치는 것 보다는 고양이들이 헤어볼을 토해내는 것이 낫다.

강규정 기자 fam7@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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