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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도 복잡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다

Jennylyn Gianan 2017-08-11 00:00:00

도마뱀도 복잡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다
사진 : 플리커

[팸타임스 Jennylyn Gianan 기자 ] 파충류가 조류와 포유류의 복잡한 음성 통신 방법처럼 환경 소음에 따라 소통 방법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동남아시아에서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토카이 게코 도마뱀은 환경 소음이 있을 때와 주변이 조용할 때에 따라 음량을 다르게 하여 서로 소통한다고 독일 제비젠에 있는 막스 플랑크 조류학 연구소의 연구진은 밝혔다.

도마뱀들은 소리의 진폭을 조절하지 않았지만, 시끄러운 조건에서 더 큰 소리의 음절을 발생시켰다.

이번 발견으로 비 조류 파충류의 통신 시스템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파충류도 포유류나 조류처럼 정교한 신호 전달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조류와 포유류의 정교한 음성 통신 방법의 특징은 신호가 환경의 변화에 ​​따라 개별적으로 조정되는 고도의 가소성이다.

이러한 음성 가소성의 매커니즘 중 하나가 롬바드 효과로, 통화 진폭은 주변 잡음의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똑같이 증가한다. 롬바드 효과에는 신호의 지속시간이 수반되며 이로 인해 잡음의 신호를 탐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 조류 파충류의 일부 종족은 동남 아시아의 야행성 토카이 게코 도마뱀과 같은 음성 통신을 한다.

이 도마뱀은 특히 시끄러운 게-코하고 우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이들의 학명은 게코 도마뱀(Gekko gecko)이기도 하다.

이 게-코하는 소리는 암컷을 유혹하고 다른 수컷을 쫖아내기 위한 소리로서 토카이 게코 도마뱀의 의사 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소리에 앞서 저진폭의 킬킬대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이번 연구를 위해 막스 플링크 조류학 연구소의 헨릭 브룸과 수 안네 졸링어는 붐비는 거리의 교통 소음에 해당하는 약 65데시벨(A)의 소음에 토카이 게코 도마뱀을 노출시켰다. 그들은 이 파충류에게서 롬바드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했다.

실제로 조용한 환경에 있었던 통제 그룹과 비교하여 소음 환경에 놓인 토카이 게코 도마뱀의 게 소리의 지속시간이 7%, 코 소리의 지속시간이 37% 증가했다. 따라서 토카이 게코 도마뱀 및 다른 파충류는 주변 조건에 따라 자신의 소리를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토카이 게코 도마뱀은 배경 소음 수준과 관련하여 소리 음절의 진폭을 증가시키지 않았으므로 연구진은 롬바드 효과는 찾지 못했다.

연구 그룹의 리더인 브룸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롬바드 효과는 조류와 포유류에서 독립적으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카이 게코 도마뱀은 각 소리 구성 요소의 진폭을 증가시키는 대신 큰 소리의 게-코 음절을 더 많이 생성하고 주변 잡음이 있을 때 작은 소리를 더 적게 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졸링어는 "각 동물군에 상관 없이 신호가 의도된 수신자에게 도달한다는 사실때문에 의사 소통 방식이 발달했다"라고 말했다.

Jennylyn Gianan fam1@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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