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인플루엔자는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사진=ⓒ123RF) |
개 인플루엔자(독감)는 대부분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바이러스 자체가 몸 속에 침입해 반려견에게 불편함을 안겨줄 수 있다. 이는 곧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인간과 고양이 모두에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개의 경우 감염되었다면, 호흡기 감염이나 기침, 발열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이에 백신 접종으로 질병에 전염되더라도 증상의 심각성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 인플루엔자는 H3N8 바이러스의 매우 전염성이 강한 균으로, 개에게 전형적인 독감 증상을 유발시킨다. 가령 기침이나 콧물, 발열 등이다. 그러나 새롭게 등장한 H3N2 균주의 경우 24~48시간 내에 40~40.5도의 매우 높은 발열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 게다가 대부분의 개들이 이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부재하기 때문에, 일단 노출되면 감염될 확률은 아주 높다.
반려견이 이러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 80%가량은 경증부터 중증까지 몇 주간 지속적인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나머지 20% 정도는 입원이 요구되는 중대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경우에는 심한 폐렴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데 이로 인한 사망률도 8%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이다. 이는 인간의 독감으로 인한 사망률인 1%보다도 훨씬 높기 때문에 합병증으로 인한 개의 폐렴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보통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개는 질병의 징후가 나타나기 전 최대 2~4일 간 바이러스를 다양한 형태로 배출한다. 그리고 재채기나 기침, 혹은 인간의 손이나 옷, 바닥 등 오염된 표면을 통해 직간접 접촉으로 다른 개들에게 확산시킨다.
이 새로운 전염성 바이러스는 지난 2004년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던 한 경주견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당시 연구팀은 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개에게 전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이후 미국 대부분 지역으로 질병이 확산, 워싱턴 D.C.를 비롯한 무려 30개 이상의 주에서 각 사례들이 보고되며 중대한 공공 보건 이슈로 부상했다.
▲개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기침이나 콧물 같은 호흡기 감염의 징후를 보인다(사진=ⓒ123RF) |
기침이나 콧물 같은 호흡기 감염의 징후가 나타나지만, 일부 개들은 고열이나 호흡 곤란 및 폐렴을 일으키며 중증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일단 감염되면 2~4일 안에 질병의 징후를 보이는데, 켄넬이나 병원, 청소실 혹은 반려견 공원에서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개 인플루엔자는 개들이 앓을 수 있는 다른 호흡기 질환과 유사한 징후를 보이긴 해도, 증상만으로는 제대로 된 진단을 할 수 없다. 확진을 위해서는 코나 목을 닦은 샘플을 진단 실험실로 보내 분석해야 한다. 이 외에도 특정 혈액 검사도 진단을 위해 수행될 수 있다.
미국켄넬클럽에 따르면, 개 인플루엔자 치료에는 보통 유동 치료와 2차 세균 감염 및 기침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 투여가 수행된다. 심각한 경우라면 입원을 해야하는 수도 있지만, 보통은 2주 정도 집 안에서만 머물며 격리하면 호전될 수 있다. 특히 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수의사의 주의가 적극적으로 필요한데, 가령 미국 내 일부 주에서는 수의사가 반려견의 독감 사례를 정부에 보고하는 형식으로 질병 확산 통제에 기여하기도 한다.
사실 개 인플루엔자를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아직 없다. 지지적 치료를 통해 개가 병을 앓는 과정에서나 혹은 회복 중에라도 편안함을 느끼게 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일부 개들은 열을 내리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회복을 돕는 액체 등의 보조제를 처방받기도 한다. 수의사는 또한 개의 식단에 필요한 영양 계획을 조언하고, 2차 세균 감염을 방지할 수 있는 항생제를 처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수의사로부터 독감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적절한 검역 절차에 대한 조언도 얻을 수 있다.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살균제나 기타 필요한 여러 정보를 얻어 바이러스를 제거하도록 돕는 것이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