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리안은 허스키와 골든 리트리버의 교배종이다(사진=ⓒ123RF)

골든 리트리버와 허스키를 교배한 고베리안(Goberian)은 각 품종의 장점만 물려받은 매력적인 교배종이다. 이 교배종을 만든 이유 중 하나는 허스키의 방랑벽을 조절하기 위해 골든 리트리버의 충직스러운 특성을 더한 것이다.

모든 교배종의 새끼는 부모견의 특성이 섞이게 되고 한 쪽 부모견의 특성이 우세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이상적인 교배견인 고베리안의 새끼는 허스키의 인내심과 골든 리트리버의 충성심 모두를 물려받았다. 하지만 다른 교배견처럼 성견이 됐을 때 허스키의 방랑벽이 우세할지 아니면 골든 리트리버의 충성심이 우세할지는 보장할 수 없다.

태생

골든 리트리버와 허스키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 두 품종을 교배시킨지 얼마 되지 않아 고베리안이라는 교배견에 대한 역사는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골든 리트리버는 빅토리아 시대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 조상에는 트위드 워터 스파니엘과 옐로우 리트리버, 워피 코트 리트리버, 플랫 코트 리트리버, 레드 세터가 포함된다. 트위드머스 경이 골든 리트리버를 최초로 교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이전에 스코틀랜드에 골든 리트리버가 존재했다는 증거가 있다. 미국케넬클럽은 골든 리트리버를 1932년 하나의 품종으로 공인했다.

시베리안 허스키는 추크치라는 부족에 의해 러시아에서 만들어졌다. 본래 시베리안 에스키모 도그 혹은 그 조상견은 사냥과 썰매를 끄는 데 사용됐다. 이 개들은 추크치 부족의 생활에 매우 중요했으며 힘과 인내심, 동료애를 가질 수 있도록 길러졌다. 시베리안 허스키는 20세기 초 앨라스카에 처음 왔다. 1925년 겨울 앨라스카 놈에 디프테리아 전염병이 확산됐을 당시 지역 주민들은 거의 사망에 이르렀다. 당시 필요한 혈청을 구하기 위해 20명의 썰매 라이더는 100마리 이상의 허스키를 데리고 658마일을 이동했다. 이 여정은 25일 동안 지속됐다.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거의 모든 개가 낙오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이후 1930년 미국케넬클럽은 시베리안 허스키를 공인했다.

▲고베리안은 특별한 눈동자 색이 매력적이다(사진=ⓒ픽사베이)

신체적 특징

허스키 골든 리트리버는 여러 가지 신체적 특징이 있어 교배자가 아니라면 정확히 알 수 없다. 이 교배종은 중형에서 대형견으로 평균 체중은 50파운드(23kg) 정도가 나간다. 보통 매우 빽빽하고 두껍고 약간 긴 털을 가지고 있으며 털갈이를 한다.

골든 허스키의 흥미로운 특징은 눈의 색상이다. 보통의 골든 리트리버는 양쪽 눈동자가 동일한 갈색이나 황갈색인 반면 허스키의 눈동자는 양쪽 모두 파란색이나 옅은 녹색을 띤다. 그러나 골든 허스키는 양쪽 눈동자 색이 각기 달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다.

행동 및 기질

대다수의 고베리안은 매우 귀여울 뿐만 아니라 가족과 어린이, 심지어 낯선 사람에게까지 친근감을 보인다. 그리고 다른 개들과도 잘 어울리지만 허스키처럼 먹잇감을 쫓기도 한다. 따라서 고베리안을 기르면서 새로운 반려묘를 들일 때는 조심해야 한다.

부견이 골든 리트리버인 경우 상대적으로 훈련이 쉽지만 반대인 경우 허스키 기질이 강해 훈련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지능이 높아서 훈련이 어렵지는 않다.

주의해야 할 한 가지 사안은 허스키 골든 리트리버는 에너지가 높아 상당한 운동을 필요로 한다. 즉, 일상적인 산책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매일 공원에 나가 다른 개들과 달리거나 테니스 공을 물어오는 등의 운동을 시켜야 한다.

고베리안은 사교적이며 지능이 높고 다정해서 사람들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때로 독립성을 보이기도 하지만 가족에게 사랑과 충성심을 보인다.

가정의 방범용 개를 기대한다면 적합하다. 고베리안은 의심스러운 일을 감지할 때마다 짖어서 경고할 것이다. 이 품종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집 안의 물건을 씹거나 땅을 파는 부적절한 행동을 방지할 수 있다.

한편, 고베리안의 평균 수명은 10 ~ 15년이다.

▲고베리안은 지능이 높아 훈련이 쉽다(사진=ⓒ픽사베이)

[팸타임스=고철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