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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산책시킬 수 있을까?

이경한 2017-08-09 00:00:00

고양이도 산책시킬 수 있을까?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팸타임스 이경한 기자 ] 고양이는 실내에서 키우는 반려동물로 간주된다. 이는 독립적인 공간에서만 활동하는 고양이의 습성 때문이다. 소유주들은 대부분 고양이를 실내에만 머무르게 한다. 그렇게 하는 편이 더욱 안전하기 때문이다.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 맷 데미 박사는 "고양이는 스스로 원하지 않는다면 절대 산책을 가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산책을 좋아할지 알아보기 위해 살짝 바깥에 데려가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양이도 자란 환경 또는 품종에 따라 산책을 할 수 있다. 다만 편안한 집을 벗어나 고양이와 함께 바깥 세상을 탐험하기 전에 몇 가지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먼저 우선 개와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몸줄을 착용해야 한다.

따라서 끈을 달고 다니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고양이 몸줄을 항상 고양이에게 보여주고 익숙해지도록 한다. 즉시 몸에 채울 필요는 없다.

고양이가 끈을 늘 보게 되면 몸에 채울 때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고, 줄을 꼭 착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밖에서 무언가 흥미로운 것을 발견하면 금방 없어질 수도 있다.

몸줄을 보고 고양이가 도망가지 않게 된다면 끈을 고양이 몸에 매는 연습을 한다. 목줄은 좋지 않다. 고양이 머리가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몸줄을 맬 때는 고양이가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몸줄인지 알아봐야 한다. 흥분한 고양이는 어디로 갈지 모르며, 고양이를 잃어버린 확률이 높다.

하지만 모험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있다. 프리랜서 작가인 로라 모스가 쓴 "고양이 심리 테스트"에 따르면 모스는 자신의 고양이와 함께 산책을 즐긴다.

그녀는 남편 코디 웰런스와 함께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한 웹사이트를 만들어 산책 비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모스는 고양이가 몸줄과 친해지도록 하려면 고양이가 새끼일 때부터 익숙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새끼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몸줄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더 높다.

모스는 "처음부터 몸줄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고양이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점진적으로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야외 활동을 할 때 명심해야 할 규칙이 있다.

고양이가 낯선 소음이나 주변 환경을 두려워하면 산책을 하지 말아야 하며, 고양이를 먼저 훈련시켜야 한다.

특히 새끼 고양이는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에너지와 장난기가 가득하다. 물고 긁는 등 사냥꾼의 본능을 갖추고 있다.

텍사스A&M대학교 수의과 및 생의학 연구원의 사라 그리핀 박사는 새끼 고양이에게 장난감을 주며 반려동물 보호자와 상호 작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리핀은 "새끼 고양이가 당신의 손을 공격할 때 대신 공격하라고 장난감을 주고 고양이가 당신의 의도대로 움직이면 살짝 쓰다듬어 칭찬해 줘야 한다. 고양이가 가구를 긁는다면 스크래쳐 장난감 쪽으로 데려가라"라고 덧붙였다.

나이 든 고양이는 집 주변의 높은 곳으로 가고 싶어한다. 누르면 소리가 나는 버튼을 사용해 고양이가 부적절한 장소에 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고양이 또한 자신이 잘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또 고양이가 자주 가는 높은 장소에 쿠킹호일을 깔아놓아도 좋다. 고양이는 쿠킹호일 위를 걷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호일이 있는 곳을 피할 것이다.

고양이는 대부분 단호하고 냉정하다.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는 고양이도 있다.

그러나 그리핀은 고양이가 화장실을 거부한다면 반드시 이유가 있으며 화장실이 놓인 장소나 화장실의 상태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그리핀은 "고양이용 화장실은 조용한 곳에 있어야 하며 고양이가 먹는 사료 및 물그릇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고양이 화장실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는 요로 질환, 신장 질환, 관절염, 허리 통증 및 불안 장애와 같은 질병을 피하기 위한 조치다.

고양이가 사냥 본능을 발휘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따라서 캣타워나 장난감을 주고 운동하도록 하며 스크래쳐, 숨을 수 있는 장소 등을 마련하라. 그들의 장난기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말썽을 피우지 않는다.

산책을 하려는 첫 번째 목적은 고양이를 위한 것이다. 강제로 고양이를 데리고 나가서는 안 된다. 그러나 만약 당신의 반려 고양이가 바깥 세상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면 산책을 시도해볼 수 있다.

모스는 "우리 집 고양이들이 마당을 돌아다니며 어떤 물건에 관심을 기울이는지 관찰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경한 기자 fam1@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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