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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가 6월에 둥지를 짓는 이유는

강규정 2017-08-08 00:00:00

조류가 6월에 둥지를 짓는 이유는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팸타임스 강규정 기자] 미국에 서식하는 조류는 보통 6월 초부터 서부 뉴욕이나 훨씬 먼 북쪽에 있는 둥지 서식지로 돌아왔다. 6월은 거의 모든 새들이 둥지를 틀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올해 5월에 미국에서는 평소보다 날씨가 시원하고 비가 많이 내려서 평소만큼 많은 벌새가 나타나지 않았다.

벌새들이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까지 따뜻한 남쪽에 오래 머무를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면서 새들은 더욱 활발하게 날아다닐 것이다.

볼티모어 꾀꼬리는 사람들이 놔둔 포도 젤리, 감귤류, 설탕물, 땅콩 및 심지어 쇠기름 등 먹이를 모으기에 바쁘다. 원래 날씨보다 시원해 곤충이 많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다른 먹이에 익숙해지면 꾀꼬리는 여름에 더욱 자주 나타날 것이다. 또 꾀꼬리 한 쌍이 한 장소에 나타나기 시작하면 곧 다른 꾀꼬리들도 그 장소를 찾는다.

꾀꼬리는 벌써 둥지를 틀고 있다. 그들이 날고 있는 주변을 잘 살피면 나뭇가지 그늘 등에 주머니 모양 둥지가 걸려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과수원 꾀꼬리도 활발하게 둥지를 틀고 있다. 이 새들은 모색이 훨씬 더 어둡고 눈에 띄지 않는다. 이 새들이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증거는 수컷이 나무에서 나무로 날아 다니며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수원 꾀꼬리의 노래 소리를 듣는다면 쉽게 이 새들을 찾을 수 있다. 어쩔 때는 사람들 가까이에 오기도 한다. 이들의 깃털은 벽돌색이다.

흉내지빠귀도 이 시기에 먹이를 모으고 둥지를 튼다. 초봄에는 개똥지빠귀와 홍관조가 나타난다. 갈색 지빠귀 또한 사람들이 뿌려둔 모이를 먹으러 나타났다. 많은 새들이 봄 날씨를 즐겼다.

파랑새 또한 둥지를 짓느라 바쁘다. 어떤 새들은 멋진 둥지를 만들었지만 또 다른 새들은 첫 번째 둥지 만들기에 실패해서 두 번째 둥지를 짓고 있다.

5월 초중순에 비가 많이 내리고 기온이 낮아서 많은 새들이 새끼에게 먹일 충분한 먹이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 집 근처에 새들이 둥지로 이용할만 한 상자를 놔둔다면 운 좋게 파랑새가 와서 둥지를 틀지도 모른다.

만약 상자 안에 지은 둥지가 실패했다면 얼른 치워줘야 새가 다시 와서 둥지를 짓는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참새가 상자를 이용한다면 둥지 안에 알이 있더라도 둥지를 제거해야 한다. 둥지를 없애기가 왠지 미안하다면 상자에서 꺼내 땅에 내려 놓아라. 참새는 파랑새의 천적이며 파랑새의 개체수 감소에 기여한다.

오색방울새도 다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5월 중순까지 이 새들은 원래 나타나던 곳에 오지 않아서 사람들의 궁금증을 모았다. 이 새들은 광대한 들판에서 민들레 씨앗 등의 작물을 모았다.

민들레가 꽃을 피우고 씨를 날릴 때가 되면 오색방울새도 원래 출몰하던 지역으로 돌아간다. 이맘때쯤이면 떼를 지어 나타날 것이다. 봄과 여름에 걸쳐, 식물들도 번식한다.

8월까지는 식물들이 맛있는 씨를 많이 생산한다. 그래서 오색방울새는 먹이를 모으느라 늦여름까지 둥지를 짓지 않는다. 아마 늦여름까지 둥지를 짓지 않는 유일한 새일 것이다.

여름은 정원이나 다른 곳에서 새들의 다양한 행동을 볼 수있는 훌륭한 시기다. 숲에 잠깐 들어가면 휘파람새, 딱새, 지빠귀들이 바쁘게 둥지를 짓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새를 관찰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면 그만큼 보상을 받을 것이다. 아름답고 위대한 자연의 모습이다.

강규정 기자 fam7@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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