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강규정 기자] 개와 고양이 중 더 누가 더 똑똑할까? 동물 애호가들 사이 진부한 질문이다. 옥스포드대 연구에 따르면 개가 고양이에 비해 더 사교적인 이유는 지능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것이 사실일까?
교토대 심리학 교수인 다카기 사호은 연구팀은 고양이 지능에 관해 연구했다. 연구팀은 49마리의 고양이를 대상으로 사용한 그릇과 그렇지 않은 그릇을 구분할 수 있는지 15분 간격으로 실험했다.
그 결과 고양이는 어디에 먹이 그릇이 있고 무엇이 담겨 있는지 안다고 판단됐다. 메리엄웹스터의 의학 사전에 따르면 단기 기억은 특정 시간이나 장소에서 경험한 특정 사건을 기억하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양이도 개처럼 단기 기억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카기 교슈는 BBC 뉴스와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추측은 고양이도 인간처럼 자신의 경험에 대한 기억을 적극적으로 떠올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는 대상 영속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특정 개체가 원래 위치에서 사라진 경우 배치돼 있던 위치를 기억할 수있는 능력이다. 또한 개체의 위치가 보이지 않더라도 개체의 새 위치를 찾을 수 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는 제스처를 사용하는 인간의 지시를 따라 먹이를 찾을 수 있고, 목소리를 듣고 사람을 구별 할 수 있으며 간단한 음식 퍼즐을 풀 수 있고 인간의 상대방의 감정을 인식하고 그에 반응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개와 비슷하다.
또한 다른 유사한 연구에서는 제스처, 인간의 표정과 감정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는 테스트에서 고양이는 개와 동일한 점수를 얻었다.
"고양이는 개만큼 똑똑하다."라고 다카기는 말했다. 또한 고양이의 지능은 그들이 살고 있는 가정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훈련을 받으면 더욱 똑똑해진다. 강아지도 마찬가지라고 다카기는 설명했다.
반대로, 사람과 개에 대한 정보를 연구하는 런던정치경제대학의 연구원 로잘린드 아덴은 "지능은 진화론적으로 연관된 시간 척도에 대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며 발전했다"고 말하면서, 개와 고양이는 두 종류의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두 동물의 지능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동물 애호가들라면 누가 더 똑똑한지 계속 비교할 필요가 없다. 동물이 똑똑한지 아닌지 따지기 전에 고려해야 할 많은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나 개를 키우면서 그들의 지능이 더 높아지길 바란다면 훈련이 현명한 방법이다.
강규정 기자 fam7@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