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발작이란 갑작스러운면서 비정상적인 신경 활동에 의해 유발되는 증상이다(사진=ⓒ게티이미지) |
반려견도 발작을 한다. 그리고 하루 중 어느때라도 일어날 수 있다. 다만 뇌 활동이 변할 때 훨씬 더 흔하게 나타나는데, 가령 개가 잠들거나 깰 때 혹은 분노를 표시할 때 등이다.
개의 발작은 경련(convulsion) 혹은 피트(fit)라고도 불리는데, 갑작스러운면서 비정상적인 신경 활동에 의해 유발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인간과 반려견 모두 의식의 변화나 상실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 발작은 보통 몇 초 혹은 몇 분 정도 지속되지만 최악의 경우 몇 시간도 계속될 수 있다. 치료는 약물 복용으로 이루어지지만, 뇌 질환으로 인한 발작의 경우 뇌 손상이나 심지어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심각하다.
앞서 설명한대로 개의 발작은 여러 이유에서 비롯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소나 환경 알레르기 유발 항원에 대한 반응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며,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유발될 수도 있다. 혹은 악성 및 양성 종양이나 구조적 장애로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특발성 발작은 반려견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유전병이다. 이외에도 간 질환과 신부전, 뇌종양, 뇌 손상 혹은 독소 등이 각종 유발 원인으로 자리한다.
발작은 다음과 같은 3단계로 진행된다.
1. 발작 전 단계 : 이 단계에는 반려견이 숨거나 긴장하거나 혹은 주인을 급하게 찾는 행동의 변화가 나타나는데, 가령 불안해하거나 긴장하고, 신음하거나 떨고 침을 흘리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몇 초에서 몇 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발작이 진행되는 바로 전 과정에서 나타난다. 마치 반려견이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 것처럼 행동하면서 보이는 모습이다.
2. 발작 단계 : 발작 전 단계 이후의 본격적인 발작이 나타나는 과정이다. 몇 초에서 5분 정도 지속되는 것이 보통으로, 이때는 개의 정신 의식에 변화가 나타난다. 이에 모든 근육이 급격하고 예측불가능하게 움직이면서 발작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은 옆구리쪽으로 바닥에 떨어지면서 다리는 마치 노를 젓는 것같은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 경우가 아니라면 마비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그리고 머리는 뒤쪽으로 꺾이면서 의식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또한 개에 따라 배뇨나 배변, 타액을 흘리기도 한다. 만일 5분이 지나도 발작이 멈추지 않고 지속된다면, 즉각적인 응급 처리가 필요한 의학적 상태로 간주해야 한다.
발작의 아주 심한 상태로 간주되는 대적간 발작을 경험하는 경우라면, 의식을 잃고 몸과 다리를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등 심한 경련이 수반될 수 있다. 배뇨를 하거나 몸이 붉어지거나 혹은 사망에 이를 수 도 있어 매우 위험하다. 그리고 5분이 지나도 이 상태가 멈추지 않는다면 이는 장기간 발작에 이른 것으로, 바로 의사에게 데려가야 하는 비상 사태로 봐야한다.
3. 발작 후 단계 : 이때는 착란이나 방향 감각 상실, 침 흘림, 불안 및 일시적 실명 등 여러가지 발작 후 단계의 증상을 보인다. 증상은 발작의 중증도와 발작 직후의 기간 등과 상관없이 혼란스러워하고 침착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발작은 예기치 않게 발생하기 때문에 바로 미리 손을 쓸 수가 없다. 발작 자체는 트라우마가 될 수 있지만, 다행히 개에게 고통을 안겨주지는 않는다. 가장 큰 위험이라면 발작 동안 주변의 다른 물체를 치고 때려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반려견 발작의 증상에는 근육 경련과 저킹, 그리고 의식 상실과 침흘림 등이 있다(사진=ⓒ123RF) |
전반적으로 반려견 발작의 증상은 근육 경련과 저킹, 그리고 의식 상실과 침흘림, 혈르 씹거나 입에 거품을 무는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옆으로 넘어지면서 다리를 심하게 발로 차듯이 움직이기도 하고, 때때로 배뇨와 배변을 보기도 한다.
일부 반려견들은 몹시 어지러워 보이거나 혼란스러워보이기도 하는데, 이후에는 일시적으로 실명을 경험할 수도 있다. 아니면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반복적으로 걷고 움직일수 있으며, 침을 과도하게 흘리거나 자신의 입을 물어 피를 흘릴 수도 있다.
만일 자신의 반려견이 갑자기 이러한 모든 증상을 보이면서 발작을 일으킨다면 당장 수의사에게 연락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혈액 검사와 신체 검사를 통해 원인 여부를 알아내고 진단을 받아야 한다. 혈액과 신체 검사 결과로도 진단이 모호할 경우에는, 별도로 CT 검사나 MRI, 혹은 뇌척수액 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다행히 대부분의 반려견 발작은 약물과 식이 요법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그러나 원인에 다라 알레르기 항원이나 독성 물질을 피하고 뇌와 간을 강화시키며, 침 같은 대체 요법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 때로는 종양처럼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의사의 권고 사항을 따르고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팸타임스=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