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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한 고양이? 반려묘의 남다른 애정 표현

김준호 2019-01-30 00:00:00

시크한 고양이? 반려묘의 남다른 애정 표현
▲반려묘도 주인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애정 표현을 한다(사진=ⓒ123RF)

반려동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반려견이 반려묘보다 가족에게 애정을 많이 표현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개는 그저 꼬리를 흔드는 것만으로도 주인을 만나게 돼 반갑다는 표현을 한다. 그러나 고양이는 주인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 그 때문에, 고양이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알아채기 어렵다. 다음은 반려묘의 애정 표현을 알아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다.

반려묘가 주인에게 아무 때나 '선물'을 안길 때

반려묘가 밖에서 물고 온 물건을 주인에게 갖다줄 때가 있다.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나 나뭇잎, 나뭇가지, 혹은 쥐나 바퀴벌레 등 동물 사체도 있다. 반려묘가 가져다 준 내용물을 보고 놀랄 수도 있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는 반려묘가 주인을 특별하게 여기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고의 애정 표현이다.

공인된 동물행동 전문가인 에이미 쇼자이는 고양이들은 자신의 사랑을 선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냥 능력이 뛰어난 고양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 힘들게 사냥해 잡은 먹잇감을 기꺼이 제공해 마음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양이가 이런 행동을 할 때는 가볍게 어루만져 준다거나 간식을 제공해 고마움을 표현해야 한다"고 쇼자이는 덧붙였다.

주인에게 다가와 앞발로 주무를 때

반려묘는 앞발로 주인의 어깨나 다리 등 여러 부위를 누르는 행동을 한다. 이 같은 행동을 언뜻 보면 마치 마사지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반려묘는 주로 주인의 다리 위에 올라와 이 같은 행동을 한다. 반려묘의 이 같은 행동은 자신이 주인을 좋아한다는 표현의 일종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반려묘가 몸을 웅크리고 있다가 주인이 쓰다듬어 주면 긴장을 풀고 무릎 위로 올라와 앞발로 꾹꾹 누르는 듯한 행동을 한다. 반려묘의 이 같은 행동은 사랑과 애정을 돌려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고양이의 표현 강도가 세질 때가 있다. 반려묘의 발톱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날카롭게 날이 서 있을 때에는 다리에 상처나 찰과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에는 부드러운 쿠션을 무릎 위에 올려두어 상처를 막을 수 있다.

주인이 어딜 가든 따라다닐 때

고양이는 대부분의 시간을 잠을 자는데 보낸다. 고양이가 주인이 어딜 가든 따라다닌다면 이는 주인을 사랑하고 신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반려묘가 먹이를 주는 시간 외에 어디든 따라다닌다면 유대감을 표현하고 싶어한다고 해석하면 된다.

주위를 따라다니는 반려묘의 행동을 관찰해보자. 피곤한 기색도 보이지 않고 어느 방을 가든 쫓아오고 테이블, 소파, 의자 위로 점프하며 1cm라도 좀 더 가까워지길 원한다면 주인의 동반자가 되길 원한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시크한 고양이? 반려묘의 남다른 애정 표현
▲반려묘가 주인이 가는 곳마다 따라다닌다면 이는 애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사진=ⓒ123RF)

머리로 주인을 부드럽게 밀 때

머리로 주인을 미는 듯한 행동은 고양이의 또 다른 애정 표현이다. 다소 이상하게 보일 순 있지만 고양이가 주인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고양이의 몸에는 머리와 뺨 등 여러 부위에 샘(gland)이 감춰져 있다.

반려묘가 머리나 얼굴을 주인의 피부에 부드럽게 문지른다는 것은 샘에서 분비한 자신의 냄새를 표시하는 것이다. 즉, 주인을 가족 일원으로 환영한다는 의미다. 고양이가 분비해 주인에게 표시하는 향기는 친밀함과 편안함을 나타낸다.

주인에게 배를 드러내 보일 때

반려묘가 주인에게 배를 드러내 보인다는 것은 사랑과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고양이는 자신의 취약한 부위를 누구에게든 쉽게 노출하지 않는 동물이다. 이런 고양이가 등을 바닥에 대고 드러누워 솜털 가득한 배를 보인다는 것은 주인과 함께 있을 때마다 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고양이가 등을 바닥에 대고 배를 드러내 보이면 완전히 무방비한 상태로 공격에 취약하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고양이가 주인 옆에서 이런 자세로 있으면 어떠한 위협도 느끼지 않고 있으며 보호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반려묘의 행동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 같은 다정한 보디랭기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때 가볍게 쓰다듬거나 간식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반려묘에게서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고양이는 좀처럼 애정을 보이지 않는 동물이지만 그럼에도 사랑스러운 생명체다.

시크한 고양이? 반려묘의 남다른 애정 표현
▲반려묘가 솜털이 가득한 배를 보여준다면 주인을 신뢰한다는 뜻이다(사진=ⓒ123RF)

[팸타임스=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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