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이경한 기자 ] 실타래, 스크래치 기둥 및 씹는 장난감에 이르기까지 고양이는 여러 물건으로 몇 시간 동안 놀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이 아니라 그저 상자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고양이는 도대체 왜 상자를 좋아할까? 상자를 구성하는 재료 때문일까? 상자가 장난감보다 재미있는 것일까?
반려동물 의료정보 포털 Vetstreet의 수의사는 고양이가 상자를 즐기는 이유에 훨씬 더 깊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고양이가 상자를 사랑하는 첫 번째 이유는 그들의 육식 동물 본능에 뿌리를 두고 있다.
모든 고양이는 자신이 얼마나 귀여운지와는 관계 없이 본능적인 사냥 기술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다른 야생 고양이 및 고양이과 맹수들과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상자는 고양이들이 놀 수 있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몸을 숨길 수 있는 좋은 은신처다. 고양이들은 상자에 들어가서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감시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불안함 때문에 상자에 들어가는 것이다.
고양이가 소파와 벽 사이의 좁은 공간에 숨어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고양이들은 불안하고 두렵고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을 때 좁은 곳을 찾아 들어간다. 자신의 몸을 숨기기 위함이다.
상자는 충분히 넓으며 고양이가 몸을 완전히 숨기기에 적당하다. 또 과거 고양이의 조상들이 동굴에서 살던 습성을 충족시킨다. 현대의 고양이들은 상자 안에서 동굴 속에 사는 것과 같은 느낌을 경험한다.
따라서 큰 돈을 들이지 않고 고양이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면 근처에 있는 상자를 주워오면 고양이는 분명 만족해 할 것이다.
이경한 기자 fam1@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