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는 반려동물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다(출처=123RF) |
연말연시를 비롯한 공휴일이나 축하 행사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쇼 가운데 하나는 바로 불꽃놀이다. 어두워진 하늘 위로 솟아오른 폭죽이 큰 소리는 내면서 터지면, 이들 불꽃은 마치 그림을 그려넣은 듯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며 관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새해 전날이면 지구 곳곳에서 이러한 불꽃놀이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불꽃놀이는 인간에게만 아름답고 즐거운 행사다. 인간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들에게는 전혀 반갑지 않다. 폭죽이 터지면서 나는 큰 소리와 타는 냄새가 이들의 후각과 청각을 압도시켜 두려움을 안겨주기 때문. 또한 폭죽이 터질때 나는 큰 소리는 청각과 정신 건강에도 해롭게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불꽃놀이가 반려동물에게 미치는 영향 및 방안을 알아보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은 대부분 잘 알듯이, 개와 고양이는 꽤 민감한 동물이다. 이들의 청각은 인간보다 훨씬 더 예민하기 때문에 갑자기 터지는 폭죽 소리에 공포감이 유발될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소음에 대한 두려움은 보호자들도 잘 숙지하고 세심한 관리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 제약업체인 조에티스는 동물들의 절반가량인 약 50%정도가 이러한 소음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러한 두려움은 대게 불꽃놀이와 천둥 번개등에 의해 유발된다.
반려동물이 이러한 소음에 노출되면, 보통 짖거나 숨고, 떨거나 헐떡거리면서 두려움을 표시한다. 이에 보호자는 동물의 이같은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공포증에 대처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일 수 있어야한다.
소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마도 소음 방지 켄넬일 것이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 역시 두려워하는 감정이 생길때 가장 취약해진다. 그리고 이러한 공포증은 식습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디어 매체 인디펜던트는 이와 관련해, 현재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가 개발하고 있는 소음 방지 켄넬을 소개했다. 이 켄넬은 불꽃놀이 같은 소음이 발생할때 반려견이 들어가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여기에 사용된 기술은 일반 자동차나 헤드폰을 만들때 적용되는 것들과 유사하다. 그러나 현재는 개념 구축 단계로,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는 않았다.
▲조만간 포드에서 반려동물용 소음 방지 켄넬을 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
소음 방지 켄넬이 무사히 개발돼 시장에 출시되기전까지는, 아마도 개의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의약 복용이 그 우선 순위가 될 듯 싶다. 이 의약품은 소음 불안감을 느끼는 반려동물에게 안정감과 평온함을 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대표적으로 펙시온을 권장할 수 있다. 이 약은 미식품의약국(FDA)DL 공식으로 안정성을 입증한 제품으로, 불안으로 고통받는 개에게 약 40%가량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약은 경구용의 항경련제로, 강아지의 간질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젤 약물 치료도 있다. 반려동물의 투쟁-도피 반응을 담당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노르에피네프린의 방출을 막기 위한 것으로, 반려동물의 잇몽에 젤을 넣는 형식이다. 다만 일부 동물들에서는 구토가 유발될 수 있다.
소음 불안 외에도 개와 고양이는 사회적 불안에 시달릴 수도 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자신이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한 곳에 많이 있으면 불안감을 느끼는데, 이에 일부 반려동물들은 극도로 불안해 하면서 영토적인 습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특히 반려동물의 사회적 불안은 거리를 떠돌다가 입양돼면서 새 집으로 이사갈때 더욱 잘 나타난다. 그동안 인간과의 접촉이 거의 없다가 갑자기 많은 이들에게 둘러싸이게 되면서 불안감이 나타나는 것. 혹은 한때 인간으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면, 이들은 더욱 인간에게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일부 동물들은 공격성으로 두려움을 표출한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보호자가 올바른 훈련으로 교정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때는 자신의 반려동물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혹은 불안이 시작되면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등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일 새해 전야 축제나 기타 행사를 위해 집안에 손님들을 불러 파티를 연다면, 먼저 반려동물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환경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친숙하지 않고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 둘러싸인채로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미리 반려동물이 있다는 사실을 손님들에게 고지하고, 만일 개와 고양이를 다루는데 익숙치 않거나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격리하거나 미리 대화를 통해 집에서 반려동물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좋다.
[팸타임스=김선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