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이경한 기자 ] 수의사들은 개가 7살이 넘으면 노령견으로 분류한다.
잘 자란 노령견이라고 해도 동물 보호소에서 개를 입양하는 사람들은 보호소에 있는 노령견이 뭔가 문제가 있거나 덜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성견이나 노령견이 보호소에 온 이유 중 가장 흔한 것은 개를 키우던 주인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혹은 이사갈 때 개를 데리고 갈 수 없거나, 집에 아기가 태어났거나, 직장을 잃었거나, 가족이 알레르기가 있거나, 개를 돌볼 시간이 부족해서 키우던 개를 보호소로 보내는 사람도 많다.
이렇게 개들이 겪은 안타까운 사연을 고려하면 나이든 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나이든 개를 선택하면 좋은 이유는 또 있다.
노령견의 단점이나 의학적 문제는 이미 알려져 있으며 개를 입양할 때 고려하게 될 사항이다. 따라서 잠재적 입양자가 이 개를 데려가도 될지 잘 고려할 수 있다. 물론 병이 있는 노령견을 입양할 때는 본인이 충분한 경제적 여건이 되는지 생각해야 한다.
노령견은 대체로 훈련된 상태에서 보호소에 온다. 따라서 집의 가구나 카페트 등을 망가뜨릴 위험이 없다.
노령견은 소파에 앉아 조용한 시간을 즐기고 싶은 주인들에게 제격이다.
물론 노령견이라고 해도 노화된 관절, 인대,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하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약간의 산책은 필수다. 또 가벼운 산책은 혈류를 개선하고 통증 및 염증을 줄이며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 전체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노령견은 배울 준비가되어 있고 강아지보다 주의력이 뛰어나므로 새 묘기를 가르치면서 가족들이 즐거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동물 전문 매체 I Heart Dogs에 따르면 "노령견은 육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었을지도 모른다. 개는 용서하고 잊으며 현재를 산다. 만약 당신이 노령견에게 사랑을 준다면 개는 남은 인생을 당신을 사랑하는 데 바칠 것이다."라고 전했다.
노령견도 남은 생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만약 노령견을 입양한다면 당신은 그들의 마지막이 올 때까지 편안하고 평화로운 집을 제공할 수 있다.
이경한 기자 fam1@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