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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일 수 없는 동물 고양이

Jennylyn Gianan 2017-07-10 00:00:00

길들일 수 없는 동물 고양이
사진 출처 : 픽사베이

[팸타임스 Jennylyn Gianan 기자 ] 고양이를 길들이기 위해서는 '고양이와 두뇌게임을 한다'는 생각으로 인내심 있게 지혜를 총동원하고,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해결책을 찾아야만 한다.

고양이의 고상한 태도와 자율적인 행동은 고양이를 돋보이게 한다.

고양이는 인간과 수백 년을 함께해 왔지만, 아직 우리는 개를 길들인 것만큼 고양이를 길들이지 못했다.

"개에겐 주인이 있지만 고양이에겐 집사가 있을 뿐이다."라는 말도 고양이들의 야생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워싱턴 대학의 웨슬리 워런은 "개와 비교하면 고양이는 반쯤만 길들여진 동물이다."라며 "고양이들은 야생의 고양이과로 부터 이제 막 분리되었으며, 몇몇의 고양이들은 야생에 사는 고양이들의 친척과 교미하여 번식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DNA 연구를 통해 고양이의 가축화를 이끌었던 게놈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고양이들은 스스로 가축화되기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추론에 도달한다.

워런과 연구진들은 시나몬 게놈과 이집트 마우, 메인 쿤, 노르웨이 포레스트, 버만, 재패니즈 밥테일, 터키시밴, 이렇게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여섯 종에 속하는 22마리의 순종 고양이의 게놈과 유러피안 와일드캣과 니어 이스턴 와일드캣 이렇게 두 종에 속하는 4마리의 야생 고양이들의 게놈을 비교하였다.

워싱턴 대학의 마이클 몬타규에 따르면, 야생 고양이의 게놈에 비해 애완 고양이의 게놈에서는 기억, 두려움 유발 조건, 그리고 보상에 대한 자극 학습과 같이 인간에게 길들여지는 과정과 관련이 있는 부분에서 최근에 유전자 선택이 이루어진 정황이 발견되었다. 고양이가 길들여진 데에는 음식도 역할의 한 부분을 차지했다.

자연 생태계 및 진화 학술지에 게재된 오토니에 의해 이루어졌던 연구에 의하면, 5종의 특이한 고대 야생 고양이 계통군이 상대적으로 작은 원점에서 바깥으로 급격하게 뻗어나갔다고 한다.

오토니는 해당 연구에서 고대 로마에 살았던 고양이들의 화석, 이집트의 고양이 미라, 그리고 현대 아프리카의 야생 고양이 표본을 포함하여 지난 9천 년간 존재했던 200종이 넘는 고양이들의 DNA를 조사했다.

그는 야생 고양이와 애완용 고양이들은 유전자 구성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이킹 시대에서부터 이집트 시대에 이르기까지 고양이는 세계 곳곳에 존재해 왔다.

과거 고양이는 병해충을 없애기 위해 배에 태워지기도 했다. 중세시대 당시 배들이 고양이의 승선 없이 항해하는 것은 금기였다. 이는 선원들이 믿던 미신에 의한 것이었다. 이렇게 고양이가 여기저기로 옮겨지게 되면서 새로운 장소에 도착한 고양이들은 그 지역의 토착 고양이들과 함께 번식을 하였다. 인간은 고양이의 번식을 돕기만 했지, 개, 염소, 그리고 다른 몇몇의 동물들에게 한 것처럼고양이들의 번식을 직접적으로 제어한 적은 없다. 고대 벽화에 그려진 고양이들의 모습을 보면 모두 줄무늬의 털을 갖고 있다. 사실 고양이의 얼룩무늬 털은 인간에게 길들여지면서 나타난 것이다.

Jennylyn Gianan fam1@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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