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박주혜 기자 ] 오해의 이면에는 진실이 숨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양이에 대한 것들 중 많은 부분이 오해다.
보통 고양이에게는 9개의 목숨이 있다고 한다. 한 번 죽은 고양이가 마치 마술처럼 부활하여 다시 살아난다는 뜻이 아니다.
이 말과 그에 따른 오해는 고양이가 최상의 서바이벌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되었다.
예를 들어 고양이는 먹는 것에 까다롭기 때문에 독이 든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고양이들은 공중회전을 한 뒤 안전하게 착지한다.
또 다른 오해는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는 옛 속담이다.
고양이가 호기심 많은 동물이라는 것은 사실이나 호기심 때문에 죽지는 않는다. 호기심 때문에 고양이는 그것을 관찰하고, 배우고, 경험한다. 그리고 그 자리를 벗어날 뿐이다.
고양이와 개를 적으로 묘사하는 만화, 영화, 금언, 잠언, 엽서 등도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고양이는 자기를 방어할 때만 개에게 공격적으로 반응한다. 개를 처음 만나면 위협으로 느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고양이와 개는 좋은 친구가 된다. 점진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친해지는 것이다.
많은 고양이 주인들이 고양이는 목욕을 시키지 않는다. 그런데 사실 고양이는 물을 싫어하지 않는다.
과학자들은 오늘날 집고양이들이 물을 거의 접하지 않은 아프리카 계통의 야생 고양이에게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집고양이는 물 웅덩이에서 잘 놀기도 한다.
고양이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고양이가 매우 독립적인 동물이어서 애정을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틀린 말이다.
고양이는 혼자 살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다른 동물 혹은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즐기며 그들의 주인에게 애정을 표시한다. 고양이들은 또한 오랜 시간 혼자 남겨지면 슬픈 기분을 느낀다.
박주혜 기자 fam1@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