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센지는 천성적으로 잘 짖지 않아 작은 아파트에 키우기에 적당하다(사진=ⓒ123RF) |
인간과 함께 집에서 생활하는 반려견들. 반려견은 주인을 향한 무한한 애정과 사랑으로 평생 동안 한 가족처럼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반려견의 인기는 점차 높아지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반려견을 집에 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령 몸집이 크고 사납게 짖는 경비견 품종이나 활발히 뛰노는 성향의 품종은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 같은 조건에서 살고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 게다가 1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아파트나 주택도 점차 소형화되는 추세다.
그러나 작고 협소한 공간에서도 충분히 잘 지낼 수 있는 품종들이 여럿 있다. 이들을 공개한다.
바센지는 소형의 수렵견으로, 소형 아파트나 주택에서 기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크게 짖지도 않을 뿐더러 에너지 수준도 낮고, 털도 많이 빠지지 않기 때문. 물론 짖는 행동은 어떤 유형의 개든 훈련을 통해 교정할 수 있지만 바센지의 경우 천성적으로 짖는 성향을 타고나지 않았다. 이에 이웃에게 불만이나 항의를 들을 일도 없다. 소형 사이즈로 인해 작은 공간에서도 충분히 활동적일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충분한 유지 관리만 제대로 보장된다면, 새로운 환경에도 즉시 잘 적응할 수 있다.
털이 많이 빠지지 않는 개를 원한다면, 웨일스 테리어가 가장 적당할 수 있다. 웨일스 테리어 클럽의 회장에 따르면, 이 개는 털 빠짐이 적고 천성적으로 조용한 습성을 가지고 있다. 크기 역시 약 40x40cm가량, 몸무게는 7~9kg 정도로 작은 평수에 제격이다.
이 품종의 또 다른 장점은 보호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쉽게 적응하며 따라갈 수 있다는 점이다. 만일 운동을 즐겨한다면 개와 함께 주변을 돌아다니며 신체 활동을 할 수 있으며, 반면 집안에 가만히 앉아 TV만 보는 것을 좋아한다면 역시 개와 함께 간식을 먹으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웨일스 테리어는 잠 또한 쉽게 들기 때문에 보호자가 번거로울 일도 없다.
▲비숑 프리제는 평균 30cm 이상으로 자라지 않은 토이견이다(사진=ⓒ123RF) |
프렌치 불독과 잉글리시 불독 모두 까다로운 유형이 아니다. 심지어 집 안 어느 구석에서도 쉽게 낮잠을 자며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다. 천성 자체가 잠자는 것을 좋아하고 에너지 수준도 낮기 때문. 또한 사교적이기 때문에 어린아이와도 친하게 지낼 수 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신체 활동은 필요하지만 장기간 야외에서 활동을 할 필요는 없다. 그저 간단한 산책 수준에 그쳐도 충분하다.
이 품종 역시 소형 아파트나 주택에 제대로 어울리는 토이견으로, 신체 활동 자체가 많이 요구되지 않는다. 이에 오랜 시간 동안 보호자와 함께 집 안에만 머문다고 해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하루에 한 번 정도 바깥 구경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매 주말마다 야외에서 기본적인 신체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기만 하면 된다. 게다가 소음에도 적응력이 뛰어나 집 안에서 청소기를 포함한 다른 소리에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
꼬불꼬불한 털이 특징인 비숑 프리제는 평균 30cm 이상으로 자라지 않는 소형견으로, 다른 토이견과 비교해서도 털이 많이 빠지지 않는다. 간혹 강아지만 두고 외출을 해야할 때도 집안이 어지럽게 될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또한 외견 자체가 매우 귀엽고 사랑스럽기 때문에 동반자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다만 성향은 활기차고 장난기가 많아 활발하고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요구된다.
시추 역시 에너지 수준이 낮은 소형견으로, 보호자의 무릎으로 올라와 사랑을 갈구하는 것이 전부다. 노년기에 이르르면 4~7kg 정도 밖에 나가지 않아 크기와 몸무게 모두 압도적인 수준에 이르지 않는다. 성향 역시 애정이 넘치고, 사랑받으며 관심받기를 좋아하는 쾌할한 품종이다.
퍼그는 작은 크기와 더불어 친근하고 사교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에 어린 자녀와도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그러나 다소 장난기가 과도하게 표현될 수 있어 항상 옆에서 주시하고 지켜보는 것이 좋다. 털 역시 잘 빠지지 않아 잦은 청소가 필요 없다. 게다가 시추처럼 성견이 되어서도 크게 자라지 않아, 작은 집에서 계속 키울 수 있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