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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도중 갑작스런 말의 설사...당황하지 말고 대처하려면?

이재한 2019-01-18 00:00:00

승마 도중 갑작스런 말의 설사...당황하지 말고 대처하려면?
▲말의 설사는 질병이 아닌 질병의 증상이다(출처=셔터스톡)

말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아주 간혹 말이 설사를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 사실 설사는 질병이 아닌 많은 질병의 증상 가운데 하나로, 환경이나 사료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며칠 동안 증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수의 치료를 받아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말의 설사

설사는 배변이 정상적인 형태가 아닌 액체와 섞인 상태로 배출되는 것으로, 일반 배변보다 더 잦게 나타난다. 이는 창자가 물과 전해질의 흡수를 완전히 마무리하지 못할때 발생하는 것으로, 사료의 변화나 곰팡이가 많은 건초를 섭취했을 경우 장에 자극을 일으켜 하루 혹은 이틀 간 설사를 할 수 있다.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그리고 여러 독소는 장 점막을 손상시켜 설사와 기타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을 가졌다면, 말은 정상적인 배변보다 더 묽은 질감의 배설물을 방출하게 된다. 정상적인 배변은 반고체 그리고 약간 녹색빛이지만, 이보다 더 묽게 나타나는 것. 설사의 질감은 불쾌한 냄새와 함께 여러 정형화되지 않은 모양의 액체로 표시된다. 또한 갑자기 의도치 않게 뒷다리 아래에 묽은 질감의 배변이 발견됐다면, 이 역시 설사로 볼 수 있다.

말의 설사 원인

앞서 설명한 대로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은 대부분 박테리아다. 그 중에서도 살모넬라와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Clostridium difficile)이 가장 흔한 주범이다.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의 경우 인간과 말의 항생제와 관련이 있는데, 항상제는 나쁜 박테리아를 죽이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좋은 박테리아도 죽이기 때문에 신체의 식물군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이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은 자연 환경에서 발견된다.

반면 살모넬라균은 여러가지 유형으로 존재하는데, 대부분 조류나 다른 가축에 적응하기 때문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욱 높다. 게다가 말은 이 살모넬라 균을 운반할 수 있는 개체로, 증상도 없어 다른 말로 전염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말의 체내에 있던 건강한 식물군이 이미 식단의 변화나 혹은 항생제로 인해 제거됐다면, 살모넬라는 그 자리에서 즉시 성장할수도 있다.

이외에도 포토맥말열병(Potomac horse fever)이 있다. 이 질병 역시 설사를 일으키는 요소로, 네오리케치아 리스티시(Neorickettsia risticii)로 인해 발생한다. 이 박테리아는 날도래목이라는 절지류 곤충이 전염시키고 달팽이가 운반시키는 것으로, 날도래목 곤충은 따뜻한 기우에 자리잡은 강으로부터 박테리아를 얻는다. 그리고 이 질병을 가지고 있지 않는 말이 이 곤충이나 유충을 먹으면 바로 전염되는 것이다.

다만 성체의 경우, 설사는 원인이 알려지기도 전에 회복하는 것이 보통이다. 말의 결장, 특히 대장과 맹장에는 정상적인 소화 과정의 필수 부분인 다양한 정상적인 박테리아들이 살고있다. 이들의 정상적인 균형은 식단이나 항생제 치료 등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영향을 받으면, 소화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쳐 설사를 일으킨다. 이에 정상적인 박테리아 개체군의 균형이 회복되면 소화 및 대변 시스템에도 일관성이 유지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는 것이다.

승마 도중 갑작스런 말의 설사...당황하지 말고 대처하려면?
▲말의 설사는 보통 1~2일이면 낫지만 그 이상 지속된다면 수의 치료가 필요하다(출처=셔터스톡)

치료 및 예방

또한, 성체의 경우 치료가 필요치 않는 일시적인 소화 불량으로 인한 설사가 대부분이다. 이에 보통 1~2일 정도면 신속하게 문제가 해결된다. 그러나 설사 상태가 심하거나 증상이 지속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는 문제가 되는 잔디나 식단, 그리고 항생제 치료와 같은 원인을 제거해 문제가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그 목적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수의사에게 문의해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을 알아내고 올바른 치료법을 확인하는 것. 가장 먼저 수의사는 대변 샘플을 요청할 수 있다. 그리고 문제의 질병에 전염됐을 가능성을 염두, 즉시 다른 말들과 격리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캐오펙테이트(Kaopectate ) 혹은 실리움 섬유질(psyllium fiber)같은 약물을 통해 장을 편안하게 하고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외에도 수의사는 장내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되는 프로바이오틱스나 기타 보충제 복용을 조언할 수 있다.

[팸타임스=이재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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