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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발톱깍기, 쉽게 도전하려면?

고철환 2019-01-18 00:00:00

고양이 발톱깍기, 쉽게 도전하려면?
▲고양이의 발톱은 10일이나 2주에 한번씩 다듬어줘야한다(출처=123rf)

고양이를 기르는 보호자라면 규칙적으로 발톱을 다듬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그냥 놔둘 경우 발톱이 아래로 구부러지면서 계속 자라기 때문에 발가락 볼록살(패드)까지 그 영향이 미쳐 붓거나 감염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행동이나 건강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외과 수술 등 응급 조치를 요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대다수의 고양이가 발톱 손질을 싫어한다는 것. 이에 길고 날카로운 발톱이 보호자나 다른 가구에 흠집을 내는 것을 두고 보지 못한다면, 천천히 고양이에게 발톱 다듬는 것이 두렵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수월하게 발톱을 깍는 것이 좋겠다.

필요한 도구

고양이의 발톱 다듬는 도구는 꽤 여러가지다. 일부 사람들은 특수 가위를 통해 고양이의 발톱을 잡고 자르는 것을 선호하는 한편, 다른 사람들은 커터나 클리퍼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유형을 사용하든 칼날이 항상 날카로와야 한다는 점이다. 칼날이 무디면 오히려 고양이의 피부나 살을 손상시키거나 발톱을 부러지게 만들 수 있다. 혹은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사태에 대비해 항상 주변에 지혈 관련 도구를 비치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고양이의 크기가 작다면 사람들이 쓰는 일반적인 손톱깍이를 활용해도 된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성묘라면 고양이 전용의 네일 트리머를 사용해야한다. 네일 트리머는 근처 반려동물 용품점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하며, 가위 스타일 혹은 스프링 스타일 등 선호하는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고양이 전용 손톱깍이를 구입했다면, 이제 마른 스파게티 면을 이용해 고양이에게 적응 훈련을 시키도록 해야한다.

고양이 발톱 깍는 단계

고양이 준비 완료시키기

고양이가 아직 새끼라면, 먼저 조용한 방에 들어가 무릎에 앉혀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 고양이가 매우 편안한 상태를 유지시키는 것이 관건으로, 졸린 상태로 유지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한다. 그리고 창문 주변이나 다른 곳에서 고양이의 시선을 뺏어갈 수 있는 다른 방해물들이 없는지 확인한다. 이런 모든 준비 사항을 마쳤다면, 이제 고양이의 발을 부드럽게 마사지 하면서 손질에 익숙해지도록 만들면 된다.

고양이 발톱깍기, 쉽게 도전하려면?
▲마른 스파게티면을 이용해 고양이에게 발톱 깍는 소리가 익숙하도록 만들어야한다(출처=123rf)

발 마사지하기

가장 먼저 조심스럽게 고양의 한 발을 자신의 손가락 사이에 넣고 마사지를 해준다. 이때 마사지하는 시간은 숫자로 3을 셀때까지만 지속하면 된다. 만일 고양이가 이때 발을 뺀다면, 무리하게 다시 잡지말고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고양이가 안정을 찾은 것처럼 보이면, 다시 발을 꺼내 발 패드를 눌러 발톱이 나오도록 한다. 그리고 다시 발을 놔준다. 이런 식으로 매일 발가락 10개를 모두 마사지해주면 좋다.

그러나 이때 한 손에 날카로운 물건을 집고 있다면, 고양이에게 오히려 긴장감을 유발시킬 수 있다. 고양이의 기질이나 습성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다소 기질이 공격적이거나 산만하다면, 특히 더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이때 고양이가 발버둥치며 달아나려다 물건에 찔리면 문제만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너무 발버둥치며 나가려고 한다면, 단단히 잡아 다치지 않도록 해야한다.

손톱깍이에 익숙하게 만들기

고양이는 또한 실제로 발톱을 깍기 전 미리 발톱깍는 소리에 익숙해질 수 있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고양이를 무릎에 올려 놓고 바로 옆에는 마른 스파게티 면과 손톱깍이를 준비, 고양이의 한쪽 발을 마사지하면서 동시에 패드를 살짝 눌러준다. 그리고 이때 발톱이 나오면 동시에 손톱깍이로 스파게티면을 자른다. 한 번 할때마다 발을 다시 놔준뒤 간식으로 칭찬해준다.

서두르지 않기

고양이 발톱의 분홍색 부분을 퀵(quick)이라고 부르는데, 이 곳은 신경과 혈관이 연결된 부위다. 즉, 매우 민감한 곳이기 때문에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된다. 반드시 발톱의 흰색 부분만 잘라낸다. 이에 빨리 진행하기 보다는 조심스럽고 주의하면서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우발적으로 이 부위를 건드려 피가 난다면, 재빨리 지혈 도구로 피를 멈추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앞발만 자르고 뒷발을 그냥 놔두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뒷발의 발톱이 보호자에게 상처를 줄만큼 아프다면, 뒷 발톱도 잘라야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뒷발의 발톱을 자르는데 상당히 두려워하고 긴장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앞발부터 다듬는 것이 효과적이다.

발톱 자르기

무릎에 고양이를 앉히거나 편안한 자세로 눕힌 후 보호자와 고양이로부터 먼 쪽으로 발톱을 향해 잘라야한다. 자를때는 발을 잡고 발톱이 나올때까지 마사지하고 누르면서 부드럽게 다뤄야한다. 그리고 날카로운 부분을 다듬은 후에는 재빨리 고양이를 놔주고 간식으로 보상해준다. 만일 고양이가 자신의 발톱이 잘린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면, 이제 다른 발톱을 이어서 자르면 된다. 이때는 한 번에 2개 이상의 발톱을 자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리고 반드시 발톱을 자른 후에는 간식으로 칭찬을 해줘야한다. 발톱은 10일 혹은 2주마다 다듬어 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런 모든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면 수의사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겠다.

[팸타임스=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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