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Jennylyn Gianan 기자 ]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는 개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번 한 번만 그 말을 할머니의 가장 친한 친구는 고양이라고 바꿔야 하겠다.
일본에 사는 88세 미사오 할머니의 가장 친한 친구는 고양이 후쿠마루다.
미사 할머니의 손녀 이하라 미요코는 13년 전부터 이들의 사진을 찍었으며, 이들은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곧 큰 인기를 끌었다.
이하라가 찍은 미사오 할머니의 모든 사진에는 후쿠마루가 함께였다. 사진 속에서 후쿠마루는 그 어떤 반려동물보다 주인과의 강한 유대감을 보였다.
후쿠마루는 할머니가 샤워를 하거나 밭에 식물을 심는 등 모든 일을 할 때 함께였다. 후쿠마루는 단지 반려동물이 아니라 인생의 동행자였다.
바쁘지 않은 날에 할머니와 후쿠마루는 함께 앉아 시간을 보낸다. 그들은 날씨와 인생을 즐기는 것처럼 함께 오후를 보냈다.
이하라는 후쿠마루의 이름이 행운을 뜻하는 일본어 후쿠와 동그라미를 뜻하는 마루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둥근 복이 굴러들어온다는 뜻이다.
후쿠마루와 미사 할머니는 생일도 함께 보냈다.
그런데 어느 날, 신부전으로 고생하던 11세 고양이 후쿠마루가 죽고 말았다. 이하라는 후쿠마루가 죽은 후 고양이의 마지막 순간을 담고 명복을 비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다.
이 게시물에서 미사 할머니는 꽃에 파묻힌 후쿠마루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라는 약속이 인간과 고양이 사이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Jennylyn Gianan fam1@pcss.co.kr